견인포 같은 K136A1 구룡 다련장 로켓포
상태바
견인포 같은 K136A1 구룡 다련장 로켓포
  • 이치헌 기자
  • 승인 2019.08.12 1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복잡한 수동장전으로 현대전에 적합하지 않은 구룡 다연장 롯켓포

구룡 다연장 로켓포의 운용 및 노후 실태

북한의 장사정포와 방사포가 큰 위협이라는 것은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사건을 통해 증명되었다. 북한은 90년대 초반부터 사거리 43km/65km의 M1985/M1991 240mm 방사포를 300여문 이상 운용해 왔으며 사거리를 70km까지 연장한 개량형 240mm 방사포를 전연군단에 실전배치하고 사거리 200km의 300mm 방사포 등 다연장 로켓포 전력을 대규모로 증강하였다.

이러한 북한의 방사포 전력에 대응하기 위하여 우리 군도 다연장 로켓포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수적 열세가 두드러지며 130mm 36연장 로켓포인 구룡은 70~80년대에 개발된 체계라 노후화 및 여러 운용상의 문제점이 현실이다.

K136A! 구룡다련장 차량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 디펜스 투데이)
K136A! 구룡다련장 차량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 디펜스 투데이)

 

구룡, 어떤 무기인가?

구룡 130mm 36연장 로켓포는 북한이 보유한 BM21 122mm 방사포에 대응할 수단이 필요해짐에 따라 1973년부터 연구개발이 시작되었으며, 1978년 공개 시험 사격을 실시하였고 1981년부터 초기형인 K136이 실전 배치되었다. 개발 당시 서방측에는 유사 체계가 없었기에 BM21를 참고로 개발에 착수한 체계이다. 이후 K136의 포신을 개선하고 유압장치를 추가한 K136A1이 1987년부터 1991년까지 전력화되었고 현재의 구룡은 K136A1 이다.

발사대는 K711 5톤 트럭 차대에 탑재되며 K136A1부터는 발사차량 캐빈 내에서 발사 통제가 가능하고 발사시 가스와 소음 유입을 막기 위해 캐빈이 하드탑 이다.

캐빈 내에서도 발사 통제가 가능하도록 하드탑으로 바뀐 K136A1의 캐빈. 초기형 K136은 소프트탑이며 이 때문에 국군의 날과 같은 행사에는 K136이 나온다. (사진: 디펜스 투데이)
캐빈 내에서도 발사 통제가 가능하도록 하드탑으로 바뀐 K136A1의 캐빈. 초기형 K136은 소프트탑이며 이 때문에 국군의 날과 같은 행사에는 K136이 나온다. (사진: 디펜스 투데이)

K136은 탄소강 재질의 포신에 완전 수동 구동 방식인데 비해 K136A1은 스테인레스 재질의 포신으로 바뀌고 유압 구동장치가 추가되어 사격 준비시간이 단축되었다. 탄약의 경우 초기형인 K30 로켓탄은 사거리가 23km에 불과하지만 1988년부터 등장한 K33 로켓탄은 사거리가 36km까지 연장되었으며 16,000여개의 볼탄이 내장된 K38 개량형 고폭탄도 개발되었다.

발사 속도는 0.45~0.5초/발로 36발을 18초만에 일제 사격할 수 있으며 살상 범위는 250m×250m 가량 된다. 사격시 측풍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저공풍을 측정해야 하며 포대마다 저공풍 측정차가 따라다닌다.

저공풍 측정차. 저공풍은 10.25m 높이에서 측정하며 명중 오차를 줄이는 데 중요하다. (사진: 디펜스 투데이)
저공풍 측정차. 저공풍은 10.25m 높이에서 측정하며 명중 오차를 줄이는 데 중요하다. (사진: 디펜스 투데이)

실전 배치 당시부터 군단 직할 포병여단에서 운용해왔다.

 

현대전에 적합하지 않은 구룡 시스템

구룡탄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 디펜스 투데이)
구룡탄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 디펜스 투데이)

구룡은 화력 자체로만 보면 괜찮은 전력이지만 개발된 시기가 7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다, 자동화보다는 가격 대 성능비를 우선시하던 개발 당시의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현재의 관점에서는 현대전에 적합하지 않다.

로켓탄 탄체에 탄두를 조립하는 과정. 1발씩 모두 탄두를 끼우고 렌치로 꽉 조여야 한다. 사진의 탄은 훈련용 더미탄. (사진: 디펜스 투데이)
로켓탄 탄체에 탄두를 조립하는 과정. 1발씩 모두 탄두를 끼우고 렌치로 꽉 조여야 한다. 사진의 탄은 훈련용 더미탄. (사진: 디펜스 투데이)

이는 재장전 방식만 보아도 알 수 있는데 실제로 구룡의 탄 장전은 말 그대로 A부터 Z까지 100% 인력으로 진행하며 그 절차가 전근대적이다. 구룡의 로켓탄은 탄두와 탄체가 분리되어 있는데 상황이 발령되면 먼저 보관중인 탄두와 탄체를 각각 불출하고 각각의 포장을 개봉하여 탄을 조립하는 과정부터 시작한다.

장전차에 조립된 로켓탄을 적재하는 과정. 탄 적재는 100% 인력으로 진행하며 장전차는 말 그대로 탄을 나르는 차에 불과하다. (사진: 디펜스 투데이)
장전차에 조립된 로켓탄을 적재하는 과정. 탄 적재는 100% 인력으로 진행하며 장전차는 말 그대로 탄을 나르는 차에 불과하다. (사진: 디펜스 투데이)

탄두와 탄체는 나사식으로 결합하며 전용 렌치를 이용하여 꽉 조여줘야 하는데 이 작업을 한 발 한 발씩 모두 해줘야 하며 탄두와 탄체의 결합이 끝나면 신관을 또 한 발 한 발씩 결합해줘야 한다.

포에 로켓탄을 장전하는 과정. 보다시피 구룡은 100% 인력으로 탄을 장전해야 한다. (사진: 디펜스 투데이)
포에 로켓탄을 장전하는 과정. 보다시피 구룡은 100% 인력으로 탄을 장전해야 한다. (사진: 디펜스 투데이)

조립이 완료된 로켓탄은 K711 5톤 트럭을 개조한 전용 장전차에 또 한 발 한 발 인력으로 적재한 뒤 장전차를 발사차 후방에 바짝 대놓고 또다시 인력으로 한 발 한 발씩 포에 장전해야 한다.

구룡용 로켓탄 장전차. K711 5톤 트럭에 K236A1 탄 장전대를 갖춘 차량으로 인원이 일어선 상태에서 임무를 수행하기 쉽도록 방수 캔버스(호로) 지지봉이 일반 카고차량보다 높게 되어 있다. (사진: 디펜스 투데이)
구룡용 로켓탄 장전차. K711 5톤 트럭에 K236A1 탄 장전대를 갖춘 차량으로 인원이 일어선 상태에서 임무를 수행하기 쉽도록 방수 캔버스(호로) 지지봉이 일반 카고차량보다 높게 되어 있다. (사진: 디펜스 투데이)

발사 속도는 36발 일제사에 18초 정도지만 장전은 4명이 해도 10~20분, 로켓탄 조립부터 시작하면 1시간이 넘게 소요되므로 비효율적이고 1회 사격분 사격 종료 후 재장전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생존성이 취약하다.

포에 로켓탄을 장전하는 과정. 보다시피 구룡은 100% 인력으로 탄을 장전해야 한다. (사진: 디펜스 투데이)
포에 로켓탄을 장전하는 과정. 보다시피 구룡은 100% 인력으로 탄을 장전해야 한다. (사진: 디펜스 투데이)

육군의 미국제 M270 MLRS는 사격 후 5분 이내(M270A1은 3분 이내)에 재장전이 가능하다. 로켓탄 조립 및 장전 뿐 아니라 사격준비, 즉 방열도 인력으로 해야 한다.

구룡의 발사대 구동 방식. 유압 장치(상)와 전륜기(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유압 장치를 이용하는 것이 시간이 단축되기는 하나 정밀한 방열을 위해 수동으로 조작하는 경우도 많다. (사진: 디펜스 투데이)
구룡의 발사대 구동 방식. 유압 장치(상)와 전륜기(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유압 장치를 이용하는 것이 시간이 단축되기는 하나 정밀한 방열을 위해 수동으로 조작하는 경우도 많다. (사진: 디펜스 투데이)

방열 방식은 일반 곡사포와 동일한데 FDC에서 사각과 편각을 하달받아 겨냥틀, 방향틀과 방향포경을 이용하여 유압 또는 전륜기(수동)로 발사관 다발을 표적 방향으로 지향하고 발사차 캐빈 내부에서 또는 원격 사격선을 발사통제기와 연결하여 발사한다.

구룡의 발사대 구동 방식. 유압 장치(상)와 전륜기(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유압 장치를 이용하는 것이 시간이 단축되기는 하나 정밀한 방열을 위해 수동으로 조작하는 경우도 많다. (사진: 디펜스 투데이)
구룡의 발사대 구동 방식. 유압 장치(상)와 전륜기(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유압 장치를 이용하는 것이 시간이 단축되기는 하나 정밀한 방열을 위해 수동으로 조작하는 경우도 많다. (사진: 디펜스 투데이)

유압 장치가 추가된 K136A1도 발사 조작만 캐빈 내부에서 가능해졌을 뿐 유압 장치 덕에 소요 시간이 약간 단축된 것을 빼면 방열 방식 자체는 초기형과 다르지 않다. 무엇보다 80년대부터 배치되기 시작한 무기로 장비 자체의 노후화도 심각하여 잦은 고장과 정비 소요가 발생함으로 장비 유지 및 관리에 애로사항이 많은 점이 큰 문제다. 장비의 컨셉 자체가 현대전에 적합하지 않고 자체의 노후화까지 겹친 상황이다.

 

향후 전망

현재 최대 80km 사거리의 신형 다연장 로켓포인 ‘천무’가 실전배치중이라 구룡은 퇴역을 앞두고 있다.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 병역자원 감소로 인한 병력감축, 군단 작전 지역 확대 등으로 인한 종심 타격능력 확보와 전작권 환수 이후 대화력전용 핵심 자산을 확보하기 위하여서는 구룡의 완전 대체가 진행중이다.

[디펜스투데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