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공군의 F-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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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공군의 F-111
  • 안승범 기자
  • 승인 2020.07.0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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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공군이 보유했던 F-111 어드박 전폭기
호주공군의 장거리 F-111 전폭기 (사진: 안승범)
호주공군의 장거리 F-111 전폭기 (사진: 안승범)

호주공군이 보유한 F-111 어드박 전폭기

 미공군의 F-111 아드박 전폭기는 걸프전에 참전하고 퇴역했으며 이후 유일한 운용국인 호주 공군이 2010년까지 운용했다.

F-111 전폭기는 스텔스 전투기로 유명한 록히드 마틴사에 흡수된 제너럴 다이나믹스사 제품이다. 제너럴 다이나믹스사는 F-102,F-106 델터 시리즈 요격기를 제작한 콘베어사를 흡수해서 재탄생한 회사로 F-111 전폭기를 거쳐 F-16 파이팅 팰컨 전투기를 개발한 회사이기도 하다.

F-111의 개발입안은 1961년 초반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맥나마라가 주도하면서 시작된다.

1961년 당시 미공군의 주력 전폭기는 F-105 선더치프기로 실전배치된지 얼마되지 않았으며 동시에 F-4C 팬텀 전폭기를 실전배치하기 2년전 이었다.

1950-1953년의 한국전에서 치열한 제공전투 이후 전술핵 운용에 몰두한 미공군은 레이더 방공망을 피해 저고도 고속으로 침투하여 핵폭탄 공격을 가하고 퇴출하는 장거리 침공 전투기 도입에 힘을 집중했다.

이와는 별도로 제공전투용의 록히드 F-104 스타파이터는 나토국가들의 표준 전투기로 정착시킨다.

1961년의 미공군 주력 전투기는 6가지로 근접항공지원 및 항공차단용 F-100 수퍼 세이버, 북미방공용 F-101B 부두, 해외주둔 방공용 F-102 델터 대거,나토군 표준 전투기 F-104 스타파이터, 장거리 침공전폭기 F-105 선더치프, 미본토 방공용 F-106 델터 다트 등이었다.

 

미공군의  F-111 전폭기 채택

전술핵폭탄 투발을 중시하던 시대의 흐름으로 미공군은 F-105 선더치프 전폭기의 뒤를 잇는 고성능 전폭기를 구상하고 실현한 기체가 F-111 이다.

당시로는 획기적인 설계기술인 가변익 날개를 채택하여 고고도 고속 비행으로 적대국 상공에 접근하고 적 방공망을 피하기 위해 저고도 고속비행을 가능케 해주는 최초의 실용 가변익 전폭기다.

1962년 11월, 미국방부는 F-111 전폭기로 미공군용으로 채택하고 미해군의 차기 함대방공전투기로 계획하면서 1,726대 양산을 목표로 한다.

한편 당시 오스트레일리아 공군은 영국 잉글리쉬 일렉트릭사제 캔베라 쌍발 경폭격기를 장거리 타격기로 운용하고 있었다.

캔베라 경폭격기는 미공군도 채택한 기종으로 소련의 IL-28 경폭격기에 대응하는 기체였다. 호주는 미공군에서 B-52 폭격기의 본격배치를 하면서 예비기체로 돌려지고 있는 B-47 중폭격기 도입을 진지하게 검토하지만 역시 현대화된 대공미사일 방공망 돌파에는 역부족으로 결론을 내리고 F-111 가변익기를 고려하게 된다.

1963년 10월 24일 F-111 도입을 발표하고 24대 발주와 관련된 계획을 수립하며 1967년부터 기체를 확보하는 일정을 잡는다.

도입기체는 F-111A형 18대, 정찰형 RF-111A 6대로 당시 획득가격은 1천만 달러로 알려진다. 그러나 인도가 지연되면서 미공군으로 부터 F-4E 팬텀 초기형이 리스로 제공되어 F-111의 도입은 1973년부터 시작된다.

호주공군의 장거리 F-111 전폭기 (사진: 안승범)
호주공군의 장거리 F-111 전폭기 (사진: 안승범)

호주는 기종결정에 앞서 동시에 영국이 개발중인 TSR.2 공격기를 검토하지만 개발진행에 어려움이 보여 1963년 10월 24일 F-111 도입을 추진하게 된다. 영국은 국방비 감축으로 TSR.2 개발에 어려움에 봉착하여 결국 1965년 개발을 중단하고 미국의 F-111의 영국형인 F-111K 도입을 계획하지만 계속되는 경제난과 국방비 감축으로 F-111K 도입도 취소하고 F-4 팬텀으로 방향을 돌린다.

 

호주의 F-111 전폭기 채택 배경

당시 오스트레일리아 국방부가 장거리 타격기인 F-111을 채택한 배경에는 1960년대 혼란을 겪던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견제하기 위해서였다.

호주공군의 장거리 F-111 전폭기의 무장 (사진: 안승범)
호주공군의 장거리 F-111 전폭기의 무장 (사진: 안승범)

사실 1960년대 인도네시아는 소련, 중국과 외교관계를 갖으며 1961년부터 소련제 항공무기체계를 도입하여 오스트레일리아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소련은 Tu-16 배저 중폭격기와 AS-1 공대지 미사일을 제공하고 IL-28 경폭격기,MiG-19,MiG-21F-13 피쉬베드 전투기 등 당시 최신형 항공기를 제공하였다. 또한 중국은 국형이지만 소련제 Tu-2 경폭격기를 제공하였다. 대게릴라전용으로 사용하라고 넘기 것이다.

호주공군의 장거리 F-111 전폭기의 무장 (사진: 안승범)
호주공군의 장거리 F-111 전폭기의 무장 (사진: 안승범)

한편 미공군 F-111은 1964년 12월 21일 첫비행에 성공하고 1967년부터 실전배치에 들어간다.

개발과정에서 터보팬 엔진의 콤프레서 서징과 비행중 정지,가변 공기흡입구 작동불안정, 계획된 기체중량 초과 등 여러문제를 안고 진행되다보니 미해군이 공동개발에서 이탈하여 기체가격은 폭등하는데 1966년 2천만 달러를 돌파하고 1967년 2천만 370달러,1969년 3천만 달러로 대폭 상승하게 된다.

1966년 4월 오스트레일리아 공군은 18대를 발주하면서 미공군 F-111A와 동일한 사양대신 주날개 연장 및 착륙장치가 강화된 독자규격의 F-111C를 요구하였다.

F-111C 1호기는 1968년 9월 4일 인도되었으나 기체결함으로 훈련중 추락사고로 조종사 1명이 사망한다. 결국 기체 인도를 중단하고 미공군 카스웰 기지에 보관하면서 개량작업을 진행하는데 1일 기체보관료는 1,700달러를 지불했다고 한다.

단시간에 문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도입계획 자체를 취소하고 F-4E 팬텀이나 A-7 공격기 도입을 진지하게 검토하는 상황에 이르자 미국방부는 미공군의 F-4E 팬텀 24대를 1970년 9월부터 1973년 6월까지 리스로 제공한다.

개수된 F-111C이 다시 오스트레일리아 공군에 인도되기 시작한 날은 1973년 3월 15일로 5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6대를 시작으로 이후 6월,9월,12월 등 나누어 24대가 퀸스 랜드 주 앤버리 기지에 배치된다.

미국방부는 오스트레일리아 공군에 인도를 끝낸 직후 F-111 생산라인을 페쇄하는 발표를 한다.

호주공군의 F-111 전폭기는 좌석이 좌우로 나란히 앉는다. (사진: 안승범)
호주공군의 F-111 전폭기는 좌석이 좌우로 나란히 앉는다. (사진: 안승범)

정찰형 RF-111C

정찰형은 1974년 기존 F-111C 4대를 개조하기로 결정하고 1979년 5월 RF-111C가 비행하게 된다. 개조는 제너럴 다이나믹스사가 담당했으며 RF-4 팬텀 정찰기처럼 비디오 카메라,AAD-5 적외선 라인 스캐너, KA-56E 저고도용 파노라믹 카메라,KA-93A4 고고도용 파노라믹 카메라,KS-87C 수직 카메라가 무장베이에 장착된다.

최초의 1대를 제외한 나머지 3대 개조는 키트를 사용하여 오스트레일리아의 앤베리 기지에서 실시되었다. 오스트레일리아 공군은 1982년 미공군 보관용 F-111A 4대를 추가로 도입하여 예비기체로 운용하였다. 이후에도 지상 정비훈련용과 스페어 파트용으로 3대를 구입했으며 1992년 10월에는 미공군의 FB-111을 개조한 F-111G 15대를 인수하였다. F-111G는 엔진추력이 11% 향상되었으며 장거리 항법시스템이 보강된 기체이다.

호주공군의 F-111 전폭기 (사진: 안승범)
호주공군의 F-111 전폭기 (사진: 안승범)

F-111C 무장능력

F-111C에 레이저 유도폭탄 조준용 페이브 택 포드가 장착된 시기는 1980년대이며 M61A1 20mm 발칸포를 수납하는 동체내에 반입 장착한다. 운용 미사일은 AGM-84 하푼 공대함 미사일, AGM-142 팝 아이 공대지 미사일과 GBU-24 2천파운드 페이브 웨이 레이저 유도폭탄을 주무장으로 사용했다. F-111에서 운용하는 하푼 공대함 미사일의 유효 사정거리는 60nm 이며 팝 아이 공대지 미사일의 유효 사정거리는 40nm 이다. F-111의 최대 무장탑재력은 14톤 이다.

호주공군 F-111 전폭기의 엔진 (사진: 안승범)
호주공군 F-111 전폭기의 엔진 (사진: 안승범)

 

[디펜스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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