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의 차기 호위함 FFX-3 레이더 체계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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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의 차기 호위함 FFX-3 레이더 체계개발
  • 신선규 기자
  • 승인 2020.07.27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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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에 차기 호위함 3차선의 레이더 체계개발 업체로 한화 시스템이 선정되었다.

2023년에 개발을 완료 한다.

한화시스템 FFX Batch-3 레이더 모형 (사진: 디펜스 투데이)
한화시스템 FFX Batch-3 통합 마스트 모형 (사진: 디펜스 투데이)

FFX 배치3, 통합형 마스트 모형

마린위크 2015에서 처음 공개된 것이 FFX 배치3 모형이었다. 
 
배치3의 전체적인 외형은 지금까지 공개된 배치2의 그것과 흡사하다. 배치1과 비교해 스텔스성이 강화된 외형이나 B포지션에 심어진 한국형 수직발사대(KVLS)가 그러하다. 하지만 시선을 위로 올리면 배치2와의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다.

다기능 레이더(MFR)가 통합된 마스트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통합형 마스트는 전 세계적인 추세로, 유럽이나 미국의 신형 전투함들은 물론이거니와 호주의 안작(Anzac)급 같은 기존함정들 역시 개량사업을 통해 통합형 마스트를 탑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역시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배치3 모형에 통합형 마스트를 구현해본 것이다.

FFX Batch-3 목업 (사진: 디펜스 투데이)
FFX Batch-3 목업 (사진: 디펜스 투데이)

흥미로운 점은 배치3의 모형을 현대중공업과 한화시스템 모두 출품했다는 점인데, 두 모형의 형태가 같다는 점에서 업체들의 협력관계를 엿볼 수 있었다.

다만 현대중공업은 배치3 모형을 이미 건조가 끝난 배치1의 모형과 나란히 전시해 FFX라는 인상을 강하게 풍기면서도 FFX와 관련된 명칭이 아닌 ‘HDF-3500’이라는 독자적인 모델명을 붙여놓고 있었다.

MFR을 담당한 한화시스템은 같은 형상의 모형을 ‘FFX-B3’라는 명칭을 달고 부스 전면에 배치한 것이 눈에 띄었다.

한화시스템 배치3 모형과 함께 모형의 마스트에 올라간 MFR의 축소 모크업을 함께 공개했는데, 그 형상은 지난 2013년 삼성탈레스 시절 공개했던 것보다 상당히 단순해졌다.

이전 모델이 마스트 내부에 레이더 본체와 각종 지원설비를 모두 포함한 거대한 원뿔 형태였다면, 공개된 모델은 마스트 위에 레이더 본체만 올려놓은 모양새다. 꼭 철매II 지대공 미사일 체계의 MFR을 4면에 설치한 것처럼 생겼는데, 실제로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천마 지대공 미사일 체계를 시작으로 천궁, 철매II, L-SAM, FFX의 MFR 등이 순서대로 전시돼 레이더 발전과정을 보여줌과 동시에 이들 기술의 관련성을 말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천궁과 철매II의 MFR의 성능을 생각하면 이러한 발전 방향은 납득될 만한 선택이라 하겠다.  해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WSA-423 전투체계의 창정비를 맡고 있는 만큼 관련 노하우는 충분하다고 본다.

WSA-423은 울산급 호위함 후기형과 포항급 초계함 중·후기형, 원산함 등에서 사용 중인 우리 해군의 대표적인 전투체계다.

한편 FFX 배치3는 2015년 6월 제88회 방위산업추진위원회를 통해 사업 추진이 최종 결정됐다.

총 사업비는 약 3조 2000억 원 수준으로, 구체적인 건조 규모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배치2의 총사업비가 약 2조 7000억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배치3는 배치2와 비슷한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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