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집중호우로 고립된 주민 위해 ‘간편조립교’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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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집중호우로 고립된 주민 위해 ‘간편조립교’ 구축
  • 이승준 기자
  • 승인 2020.08.1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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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은 8월 12일 집중호우로 고립된 지역 주민들을 위해 군 작전용 교량인 ‘간편조립교’를 긴급 구축했다.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천도리 양지교에서 육군 3군단 교량대대 장병들이 교절을 결합하고 있다.(사진: 육군)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천도리 양지교에서 육군 3군단 교량대대 장병들이 교절을 결합하고 있다.(사진: 육군)

최근 강원도에 내린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인제군 서화면 천도리 인근에 있는 양지교 상판 일부가 내려앉으면서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었다. 양지교는 양지말 주민 50여 명이 유일하게 이용하는 교량으로 빠른 시일 내에 긴급 복구가 시급했다. 주민들의 기초 생활이 어려울 뿐더러 농작물 출하와 가축 사육을 위한 사료 반입도 어려워지면서 시름이 커져가는 상황이었다.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천도리 양지교에서 육군 3군단 교량대대 장병들이 교절을 결합하고 있다.(사진: 육군)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천도리 양지교에서 육군 3군단 교량대대 장병들이 교절을 결합하고 있다.(사진: 육군)

이에 육군 3군단은 인제군을 비롯해 마을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을 찾아 안전성 등을 진단한 후 지방자치단체에서 별도의 임시교량을 설치하기 전까지 간편조립교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천도리 양지교에서 육군 3군단 교량대대 장병들이 교절을 결합하고 있다.(사진: 육군)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천도리 양지교에서 육군 3군단 교량대대 장병들이 교절을 결합하고 있다.(사진: 육군)

간편조립교는 작전간 기동로 상의 파괴된 교량이나 계곡 또는 대전차호 등의 간격을 극복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이번 교량 구축을 위해 3군단 예하의 공병여단 장병 70여 명과 간편조립교 20교절(길이 45.7m × 폭 4.1m), 차량 23대, 전투장갑도저 등이 투입되었다. 간편조립교는 최대 49.4로 양지교의 총 길이 120m 중 이번에 무너진 40m 구간을 극복하게 된다.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천도리 양지교에서 육군 3군단 교량대대 장병들이 간편조립교를 이동시키고 있다. (사진: 육군)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천도리 양지교에서 육군 3군단 교량대대 장병들이 간편조립교를 이동시키고 있다. (사진: 육군)

육군은 “간편조립교 구축에 따라 최대 24톤까지 차량 통행이 가능해진다”며, 이를 통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함과 동시에 집중호우 피해복구를 위한 다양한 대민지원도 지속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교량구축을 현장에서 지휘한 육군 3공병여단 김대현(중령, 42세) 교량대대장은 “평소 전투준비태세 일환으로 교량구축 교육훈련을 반복 숙달해 왔기 때문에 신속하고 안전한 교량설치가 가능했다”며, “집중호우 피해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우리 군이 ‘국민의 군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천도리 양지교에서 육군 3군단 교량대대 장병들이 M9 ACE 전투장갑도저를 이용해 교량 극복을 위한 간편조립교를 구축하고 있다. (사진: 육군)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천도리 양지교에서 육군 3군단 교량대대 장병들이 M9 ACE 전투장갑도저를 이용해 교량 극복을 위한 간편조립교를 구축하고 있다. (사진: 육군)

육군은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안전운행을 위한 속도 제한과 차량 통과급수 표지판 설치를 비롯해 파손 방지를 위한 주기적인 순찰활동 등을 해나갈 계획이다.

향후 군은 길이가 52m에 이르고 가설에 필요한 소요인원과 시간이 더욱 단축되는 신형 전술교량을 2024년 이후부터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로써 전시에 군의 완벽한 작전을 지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난상황에서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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