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항공자위대 F-4EJ (개량형) 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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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항공자위대 F-4EJ (개량형) 전투기
  • 안승범 기자
  • 승인 2019.10.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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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자위대의 F-4EJ 개량형 전투기
F-4EJ 편대 비행 (사진: 안승범)
F-4EJ 편대 비행 (사진: 안승범)

197년, 항공자위대 F-4E 팬텀의 편성

1967년, 일본 항공자위대는 F-4E 팬텀 전투기 130대를 획득하여 5개대대를 편성, 일본열도 북부 및 중부지역의 항공방면대에 각각 2개대대 배치 및 서부방면대 1개대대 배치 목표를 갖는다.

1968년말 방위청과 대장성의 논의 끝에 4개대대 104대 획득으로 조정되었으며 1969년 1월 10일 국방회의에서 104대를 자국내 면허생산 및 일본형으로 개조하는 방향이 확정된다.

미국과 교섭한 결과 일본형으로 개조하는데 14억엔의 비용을 지불하기로 합의한다.

면허생산은 기체소재 중 하나인 티타늄과 정밀 자이로 등을 제외한 동체를 국산화하여 제작하게 되는데 국산화율은 50% 였다. 1971년 7월 23일 완제기 2대 도입을 시작으로 면허생산은 1972년부터 시작된다.

한국 공군이 1969년 8월부터 F-4D 팬텀 1개대대 편성을 목표로 도입, 운용을 시작하여 1971년 초 1개대대 전력화 완료 및 본격 운용을 시작하는 시기였다.

미국의 동북아 정책이 급선회하는 1971년, 베트남에서 지상군이 철수한 시기이자 한국에서 1개 보병사단이 철수를 완료한 시점이다.

이때부터 미국은 해외파병 지상전력을 유럽에 집중하여 바르샤바 조약군의 침공에 대비하는 전략으로 전환하였다. 이러한 군사력 이동에 따라 한국 공군은 물론 일본 항공자위대의 재무장 지원을 서두를수 밖에 없었다.

일본 항자대의 F-4EJ는 정밀폭격조준장치 대신 배지(BADGE) 방공시스템의 데이터링크 되는 기체로 탄생한다. 당시 F-4EJ 팬텀이 F-4E와 다른 점은 핵무기 콘트롤 시스템 제외,관성항법장치와 링크되는 폭격용 컴퓨터 제외, 불펍 공대지 미사일 콘트롤 시스템 제외 등으로 스위치와 배선이 삭제되어 도입되었다.

그렇다고 일반 범용폭탄 투하능력이 배제된 것은 아니다. 500파운드 폭탄 4발을 탑재하고 고공진입-저공공격-고공이탈 등 비행으로 전투행동반경은 400nm으로 일본 본토 항공기지에서 이륙하여 소련의 연해주,오키나와 기지에서는 중국 연안 일부를 공습할 수 있는 능력은 유지했다.

도입대수 104대의 가동율 80%로 계산하고 여기서 일본 열도 방공임무 기체를 절반으로 계산하면 약40대의 기체로 가상 적의 항공기지 2-3개소를 공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였다.

그러나 1970년대 당시 압도적인 세력을 자랑하던 소련의 극동전력을 자극하는 작전보다는 상륙부대를 저지하는 임무가 현실적이었다. 다만 사용무기가 500파운드 범용폭탄이 한계로 미군의 AGM-12 불펍 공대지(함)미사일을 상회하는 고성능 유도무기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T-2 초음속 훈련기를 발전시킨 전투공격기의 필요성이 급부상하여 1977년 F-1 지원전투기가 탄생한다.

당시 일본 항공자위대에는 F-86F 세이버 전투기와 F-104J 요격기가 기반을 잡고 있던 시절로 소련군의 영공침투에 대비한 전력에 불과하였으며 본격적인 해상저지 성능이 부족했다.

F-4EJ 편대 비행 (사진: 안승범)

 

항공자위대 F-4EJ의 도입 

F-4EJ 팬텀에 와서야 범용폭탄을 사용한 본격 저지능력이 생겼으며 1977년부터 양산배치한 F-1 지원전투기가 전력화 되기 시작한 1980년대 들어 와서야 소련군에 대한 공중 및 해상 저지능력을 갖게 된다.

이것은 한국 공군과도 비슷한 과정으로 F-4D/E 팬텀과 F-5E/F 타이거 전투기가 본격 전력화 된 시점과 유사하다. 한국과 일본 항자대가 1차적인 항공 저지능력을 갖추고 정밀공격은 극동미군이 맡는 점진적인 변화가 양국의 하이급 (팬텀),로우급(F-1,F-5E/F)이 전력화 되면서 부터이다.

물론 일본 항자대는 F-15J 이글 전투기를 차기 전투기로 선정하여 도입을 시작하지만 이것이 위력을 발휘하기 까지는 시간이 흘러야 한다.

일본 항자대는 1960년대 초반에 도입을 시작한 F-104J에 비교하여 F-4EJ의 성능에 만족하였다. AIM-9D 사이드 와인더 공대공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 5km에 비교하여 AIM-7E 스패로는 최대 40km,유효사정거리 20km로 소련군의 폭격기 격추에 확실성을 높혀 주었다.

비행중인 F-4EJ 전투기 (사진: 안승범)
비행중인 F-4EJ 전투기 (사진: 안승범)

한편 항공자위대는 구식의 RF-86F 정찰기를 RF-4E 팬텀 정찰기로 대체하는 사업을 추진하여 1972년 예산으로 18대 도입을 추진한다. 항공자위대는 원래 T-2를 개량한 정찰기 도입을 생각했으나 F-4E의 우수한 성능을 그대로 갖는 RF-4E를 도입한다.

당시 RF-4E 도입 명분으로 장거리 정찰성능으로 해상정찰과 상륙부대 사전발견이라는 이유를 내세웠다.

1972년에서 1973년 사이의 한국 공군 정찰기는 RF-86F와 RF-5A 였다.

우리 공군이 RF-4E와 동급의 정찰기를 갖게 된 것은 1990년 이었다. 15년 이후에 동급 정찰기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1966년부터 F-4 팬텀 도입을 추진한 일본 방위성

1966년 4월 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주력 전투기 F-86F 세이버의 노후화로 F-X 사업이 시작되며 1967년 초반에 본격적인 기종 선정에 착수한다. 같은 해 10월 제1차 조사단이 미국과 유럽에 파견되는데 미국,영국,스웨덴,프랑스,이태리,서독 등 6개국을 돌고 12월에 귀국한다.

조사기종으로는 미국=F-111,F-4E,P-530,F-5,CL-1010-2 이며 영국/프랑스= 재규어,스웨덴=J37,프랑스=미라주F1C,영국=라이트닝 등이었다.

1968년 4월 항공자위대 F-X 기획실이 만들어지고 F-4E,CL-1010-2,F-1 세기종으로 압축된다.

1968년 7월에서 9월 사이에 제2차 조사단이 미국과 프랑스에 파견되며 9월 27일 F-4E를 선정한다. 1969년 1월 10일 국방회의에서 F-4E 도입을 결정한다.

급속 상승중인 F-4EJ (사진: 안승범)
급속 상승중인 F-4EJ (사진: 안승범)

이처럼 경과과정을 보면 그동안 알려진대로 일본의 F-4E 도입 사업의 초기단계는 세이버 전투기에 대한 교체를 위해서 시작되고 1968년 한국 공군의 F-4D 도입 결정으로 개량형 F-4E 도입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다.  

당시 일본 방위청은 1977년말까지 104대의 팬텀 도입을 결정했으나 이후 도입대수는 늘어난다. 

일본 항공자위대의 F-4EJ 팬텀은 F-4E-45형으로 레이더 경보장치는 J/APR-2를 장착하고 배지시스템에 링크하기 위해서 미국 RCA사가 개발하고 일본이 국산화한 AN/APR-670을 장착한다. F-4EJ 도입대수는 1차분 34대로 최초 인도기체 2대는 1971년 7월 25일 미공군 조종사에 의해서 전달된다. 3호기부터 13호기까지 미츠비시 중공업의 녹다운 조립생산되며 14호기부터 127대가 면허생산된다. J79-17A 엔진 역시 면허생산으로 조달한다.

원래 104대로 4개대대를 편성할 예정이었으나 1972년 10월 제4차 방위력정비계획에서는 오키나와 일본 반환에 따른 전투기 대대 증편이 요구되어 24대를 추가하기로 결정된다. 

비행 중인 F-4EJ 전투기 (사진: 안승범)
비행 중인 F-4EJ 전투기 (사진: 안승범)

또한 F-15J 전투기 도입을 결정한 1977년도에도 12대를 추가 획득하는 등 두차례의 추가도입이 결정되었다. 1969년도 예산으로 34대,1971년도 예산으로 48대,1973년도 24대,1975년도 12대,1976년도 10대,1977년도 12대 등 140대가 조달된다. 최종 기체인 140호기는 1981년 5월 20일에 인도하여 F-4 팬텀의 전세계 마지막 조달기체가 된다.  

비행 중인 F-4EJ 전투기 (사진: 안승범)

전체 양산대수 5,195대의 마지막은 일본에서 제작한 기체였다.  

착륙 중인 F-4EJ 전투기 (사진: 안승범)
착륙 중인 F-4EJ 전투기 (사진: 안승범)
착륙 중인 F-4EJ 전투기 (사진: 안승범)
착륙 중인 F-4EJ 전투기 (사진: 안승범)
착륙 중인 F-4EJ 전투기 (사진: 안승범)
착륙 중인 F-4EJ 전투기 (사진: 안승범)
착륙 중인 F-4EJ 전투기 (사진: 안승범)
착륙 중인 F-4EJ 전투기 (사진: 안승범)
착륙 중인 F-4EJ 전투기 (사진: 안승범)
착륙 중인 F-4EJ 전투기 (사진: 안승범)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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