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복과 전투력,컴뱃셔츠 제작업체 YBZ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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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복과 전투력,컴뱃셔츠 제작업체 YBZM
  • 이치헌 기자
  • 승인 2020.08.2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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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에게 꼭 필요한 컴뱃셔츠 제작업체 YBZM

전투원의 필수품이 된 컴뱃셔츠

전투원들에게 있어서 전투복은 전투시 반드시 착용해야만 하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국방기술품질원은 ”군복(軍服)이란 군인이 입는 제복을 뜻하며, 신분의 식별과 증명을 목적으로 표준화된 특유의 형태를 가진다.” 고 표기하고 있으며, 실용성과 심미성을 고려하여 수 세기를 거치며 시대에 따라 크고 많은 변천을 거쳐왔는데, 이 군복 중, 전투나 훈련 시에 입기 위하여 만든 간편한 복제를 “전투복”이라 명시하고 있다.
 
이러한 전투복이 최근 ‘컴뱃셔츠’의 등장으로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과거 재래식 전쟁이 물량파괴전, 대량살상전의 정규전 양상이었다면, 21세기 현대전은 국지전 또는 국지도발(대테러전) 양상의 비정규전으로 변함에 따라 과거 전차. 야포. 장갑차 그리고 전투기 등의 치열한 교전보다는 산 속이나 시가지에서 게릴라 혹은 저항세력을 소탕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위시한 보병들을 투입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처럼 한 때는 소모품에 가까웠던 보병의 위상이 대폭 강화됨에 따라 선진국에서는 본격적으로 보병 개인 장비에 투자하기 시작했으며 전투복 역시 그에 포함된다.

전시회에 신형 전투복을 전시 (사진: 디펜스 투데이)
전시회에 신형 전투복을 전시 (사진: 디펜스 투데이)

우리 군도 이런 추세에 따라 2011년부터 기존 얼룩무늬 전투복에서 신형 5도색 디지털무늬 전투복을 육, 해, 공 전군에 보급하기 시작했으며 해병대는 기습 침투와 해안 상륙 등 임무를 고려하여 모래색, 청회색, 적회색, 수풀색, 흑색을 배합한 전투복을 착용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전투복은 20세기 후반부터 21세기 초반까지 사용했던 얼룩무늬 전투복에서 디지털무늬 전투복으로 교체되었지만 흡한, 속건, 통풍 등 원단의 ‘기능성’부터 전투원들의 활동성을 보장한 ‘편의성’까지는 정작 전투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파이낸셜 뉴스는 ”우선 소요군의 의사가 잘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이며, 우리 군 전투복은 지나치게 군인복제령 등 복제규정에 묶여있어 다양한 개발이 어렵다는 것이 두 번째 이유라고 설명하였다.

또한 전투복을 소모성 장비라기 보다는 비축물자 등으로 여기기 때문에 실 전장 상황에 맞는 전투복 및 장구류 개선이 늦어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이른바 선진 군대와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반면 선진국에서는 이미 컴뱃셔츠가 등장 한 지 오래인데 실전상황에 수시로 투입하는 미군들이잦은 방탄복 착용과 각종 첨단화되는 장비들을 착용함에 따라 늘어나는 전투하중으로부터 발생하는 ‘열’을 해소하고자 일부 전투복을 개조해서 티셔츠에 연결해서 입던 것이 시초가 된 컴뱃셔츠이다. 일부 마니아들에게는 생소하게 들릴지 모르나 이 컴뱃셔츠는 21세기 비정규전에서 병사들에 훌륭한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육, 해, 공 특수부대들이 그간 국외제품을 구매하여 사용하고 있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국내에서도 컴뱃셔츠를 제작하여 납품하는 업체가 있는데, 그 곳이 바로 택티컬 전문업체 ”YBZM”이다. “We work for Military Pride and Respect(대한민국 국군의 긍지와 존경을 위해 일한다)” 라는 구호 아래 군 컴뱃셔츠 및 장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현재 우리 군의 컴뱃셔츠 보급 현황과 YBZM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YBZM사의 최재윤 대표와 인터뷰를 가졌다.

YBZM사의 최재윤 대표와 안터뷰

YBZM사의 전투복 및 컴뱃셔츠 (사진: 디펜스 투데이)
YBZM사의 전투복 및 컴뱃셔츠 (사진: 디펜스 투데이)

Q) 최근 21세기 전장에서 컴뱃셔츠를 착용한 병사들의 모습이 자주 등장하고 있는데 컴뱃셔츠라는 것은 어떤 것이고 왜 전장에서 중요해졌는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우선 전투복에 대한 개념이 달라졌습니다. 지금까지의 전투복이 단순히 전투간 착용하던 의류의 개념이었다면 이제는 장비의 일종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1.2차 세계대전 당시 전반적인 전투원들이 복장은 일반 전투복에 탄띠를 착용하고 싸우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전면전보다는 국지전 양상의 소규모 전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전투시에도 대량 물량파괴 보다는 핵심시설을 타격하는 ‘효과중심’, ‘인명중시’ 개념이 도입되었기에 무엇보다도 전투원들의 생명을 우선시하게 되어 방탄복 지급이 보편화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 방탄복에도 단점이 있는데, 두껍고 무겁기 때문에 전투원들의 원활한 활동을 제한하며, 착용 전보다 훨씬 많은 열을 발생시킨다는 점입니다.

특히 기존의 전투복은 방탄복에 적합하지 않은 것이 생사를 결정짓는 전장에서 격렬한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체내의 열 때문에 전투력이 저하되고 전투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에 발생되는 열을 원활히 배출하여 체온 상승을 막고 전투시의 활동성을 보장하여 전투원들의 전투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 바로 컴뱃셔츠가 탄생한 배경이며, 미군이 각종 전투 현장에서 일부 전투복을 개조해서 입던 것이 시초가 되어서 이제는 대부분의 선진국 군대에서 상용화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세계 군사력 7위의 우리 군 역시 세계적인 전투복 트렌드에 발을 맞추고, 무엇보다 전투 승리를 보장하기 위해 컴뱃셔츠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YBZM사의 전투복 및 군장 (사진: 디펜스 투데이)
YBZM사의 전투복 및 군장 (사진: 디펜스 투데이)

Q) YBZM이 컴뱃셔츠 사업에 뛰어든 이유

저는 개인적으로 15년간 육군 장교로 군생활을 하다가 소령으로 예편하였습니다. 복무기간 동안 저 역시 수많은 특수부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특히 초군 수료 후 소위시절 DMZ 작전 부대에서 2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는데, 작전 투입시마다 가장 곤혹스러운 문제가 바로 통풍이 좋지 않은 무겁고 답답한 방탄복을 착용하는 일과 수많은 전투 장비와 실탄, 장구류 착용에서 비롯되는 무지막지한 전투하중이었습니다.

전투복에 방탄복. 야간 투시경 및 주간 망원경 등에 실탄, 수류탄까지 챙기면 완전군장 차림이 아니라 하더라도 무게가 15kg 이상이 됩니다. 그런 차림으로 DMZ 수색작전에 투입하면 지형도 험한데다 긴장한 탓에 단순한 전술보행만으로도 체력이 고갈되기 쉽고, 특히 한여름에는 뛰어난 체력의 전투원이라 하더라도 체력의 한계를 경험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런 한계상황에서 전투까지 벌어진다면? 과연 제대로 된 전투를 할 수 있을까요? 아마도 전투시 작전에 열 손상 등의 비전투 손실로 인한 피해가 더 크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훗날 뜻한 바가 있어 군에서 예편하였고, 평소 관심이 많던 전투복과 장비 개발 사업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이왕이면 군의 사기와 전투력을 높이는 분야에 종사하고 싶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Q) 하지만 의지와 선의를 가지고 뛰어든다고만 해서는 성공할 수 없는 곳이 방산시장입니다. 그만큼 군의 관심을 사로잡아야 하는데 어떠한 전략을 세우셨습니까?

YBZM사의 컴뱃셔츠 (사진: 디펜스 투데이)
YBZM사의 컴뱃셔츠 (사진: 디펜스 투데이)

군수관련 사업을 하면 일단은 이른바 대단한 ‘빽’내지는 거대한 권력과 결탁되어 있을 거라는 생각들을 많이 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빽’도, ‘힘’도, 대단한 자금력도 가지고 있지 않은 평범한 사업가입니다.

단지 내세울 것이 있다면, 수많은 군생활 경험을 통해 얻어진 군에 대한 깊은 이해와 끊임없이 솟아나는 아이디어, 그리고 성공에 대한 확신과 열정이 전부인 사람입니다.

제가 세운 전략과 접근방식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우선 우리 군 군수산업의 흐름을 예측해 보았습니다. 과거에는 국방부 중앙 주도의 조달 사업으로도 충분히 군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였지만, 현재와 같이 실시간으로 다변화, 다양화되고 있는 작전 환경과 각개 전투원들의 상세한 소요를 맞추기에 현 시스템은 역부족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기업의 덩치를 키우기 보다는 작지만 기동성있는 현대군의 요구 사항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사업의 구조와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저의 첫 번째 전략이고, 두 번째는 군용품의 명품 브랜드화입니다. 저희 업체는 현재도 ○○, ○○○ 등의 명품브랜드 의류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이기도 합니다.

YBZM사의 컴뱃셔츠 (사진: 디펜스 투데이)
YBZM사의 컴뱃셔츠 (사진: 디펜스 투데이)

그러한 명품 브랜드를 만드는 기술력으로 군용 전술복을 제작하고 있는데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고객들이 먼저 알아줍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전투원들의 요구 사항을 아주 세밀하게 파악하고 반응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평소에도 최대한 많은 군인 분들과 만남을 갖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려 노력하고 있고, 저희 업체에는 군 위문공연과 창설기념 행사 사업부와 일반유통사업부가 있어서 일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많은 군인 분들과 만나게 됩니다. 그게 우리업체의 핵심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군용품도 일괄적인 조달절차에 의한 대량보급이 아니라, 군인들의 수요를 맞춘 다양한 제품들이 나오고 그것을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뀔 것으로 봅니다. 저는 어떤 물건을 제작할지 고심 끝에 여러 부대를 직접 방문하는 수고를 했습니다.

실제 전투 환경과 가까운 곳에 작전중인 육군 및 해병 수색대, 특전사, 파병부대를 접촉했습니다. 부대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에서부터 불만족스러운 부분을 물었을 때 대부분 부대원들이 컴뱃셔츠가 가장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컴뱃셔츠가 그 전에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최초로 도입한 곳은 보안상 언급할 수는 없지만 육군 모 대테러부대나 해군 모 부대에서도 직접 크라이사 컴뱃셔츠를 구매했습니다. 그러자 다른 특수전 부대들에서도 소요제기를 하였지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왜 못 만들까? 섬유강국이고 군사강국인데 왜 개발 못하는가?’ 그래서 바로 본격적으로 컴뱃셔츠 개발에 착수한 것입니다.

YBZM사의 컴뱃셔츠 (사진: 디펜스 투데이)
YBZM사의 컴뱃셔츠 (사진: 디펜스 투데이)

Q) 사업 초기에 어려움도 있었으리라 봅니다.

당연히 있었습니다. 먼저 군인들의 군용품(상용품 포함)에 대한 인식의 문제였습니다. 이것은 그동안 보급되었던 의류나 장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른바 군장점에서 만들어져 납품하던 옷들은 너무나 수준 이하인 제품들이 나오다 보니 저희가 좋은 제품을 만들었음에도 질 낮은 제품으로 인식하고 가격을 대폭 낮출 것을 요구했습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군대와 군인들에게 있어 군용품은 정찰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그런 인식들이 가장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물론 입찰제도는 다 아실 것이라 생각해서 부연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최저가 입찰에 대한 제 생각은 군 장비와 군용품에 대한 질적 저하를 초래하고 제조업체들에게 많은 어려움을 안겨주는 최악의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좋은 아이디어 제품을 공개입찰에 부치면, 최저가인 업체가 채택되고 그 채택된 업체는 수익 구조를 맞추기 위해 제조에 필요한 원/부자재부터 임가공에 이르기까지 단가를 낮추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합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제품은 최초 기획된 제품과 많은 차이가 생기고 그런 제품이 보급되므로 현역 전투원들은 기피하고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국외 제품을 도입하거나 일반 상용화된 우수 제품을 개별 구매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므로 결과적으로 예산이 낭비되는 구조입니다.

어려움이 닥치니 제가 흔들렸습니다. 제품 개발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높일까 아니면 남들처럼 그냥 싸게 최소의 비용으로 옷을 만들어서 박리다매로 갈까 중에 선택해야 했습니다. 물론 후자를 선택하게 되면 중국 또는 필리핀 등지에 공장을 차리고 원단도 저가품을 사용하므로 품질이 희생됩니다.

YBZM사의 컴뱃셔츠 (사진: 디펜스 투데이)
YBZM사의 컴뱃셔츠 (사진: 디펜스 투데이)

더군다나 디자인 및 봉제작업 방식 등 세부 사양도 희생하여 저품질 전투복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브랜드를 선택했고. 오히려 개발에 더 투자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군에서 1년 뒤에 무시하지 못할 정도의 가치, 디자인, 실용성 등 국외 브랜드들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옷을 만들어서 가치를 인정받고 대가를 지불하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거의 한 달에 두 차례 정도씩 업그레이드를 하는 등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Q) 일부 특수부대의 경우 귀사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납품에 성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업그레이드를 할 때는 직접 군 부대를 방문하여 샘플을 제공한 후 각종 전술훈련과 평가 때 입혔습니다. 이를 통한 데이터 및 피드백을 받아 거의 10여차례 보완을 했습니다. 그렇게 나온 것이 1세대 컴뱃셔츠였습니다. 국외 컴뱃셔츠와 비교해 보면 모양새나 디자인도 비슷해 보이겠지만 차이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칼라 쪽을 보시면, 우리 군의 경우 방탄복을 착용할 때 목이 쓸리지 않는 정도에서부터 영내생활시 칼라를 내렸을 때 단정한 부분 등 다양한 디테일을 요구했는데, 그 부분까지 맞춰서 길이를 조정했습니다.

또, 기존의 컴뱃셔츠를 보시면 국외에 판매되고 있는 컴뱃셔츠는 좌 우측 그물망(메쉬) 소재가 없습니다. 전투복에 있어 통풍과 열 배출은 매우 중요한데 바로 이것을 메쉬 소재가 담당합니다. 방탄복 착용시 바람이 들어와서 나갈 수 있게 좌/우측 옆구리에 메쉬 소재를 도입했으며 방탄복에 피부가 쓸리지 않도록 신경썼습니다.

다음은 팔 부분을 보시겠습니다. 부대 측에서 “기존 전투복은 훈련을 뛰다 보면 잘 해지는데 팔꿈치를 보호하면서 팔을 감쌀 수 있는 그런 옷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이 나왔습니다.

대부분의 국외 브랜드는 팔꿈치만 보호하지만 저희는 팔목까지 보호할 수 있도록 개발했습니다. 일명 프린팅 기법에 우레탄 성분을 추가하여 방수도 가능합니다. 전투 현장에서 진흙탕이나 팔꿈치를 대더라도 옷이 젖지 않으며 보호패드 기능까지 있어서 바위와 같은 팔꿈치나 팔 부분을 충격으로부터 제한적으로 보호합니다.

YBZM사의 컴뱃셔츠 (사진: 디펜스 투데이)
YBZM사의 컴뱃셔츠 (사진: 디펜스 투데이)

이렇게 되면 전투복의 내구성을 높여주는 동시에 전투원의 팔 부분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보통 팔목과 무릎 패드를 착용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는데 장기간 작전 시에는 오래 찰 수 없고 오히려 패드가 흘러내려가니 불편합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바로 프린팅 기술입니다.

 2세대 컴뱃셔츠는 등 부분을 기능성 스판 소재로 처리했습니다. 또한 앞부분은 가슴 명치에 인식표 포켓을 적용했는데, 사소해 보일지 모르나 한 여름에는 인식표 땀과 함께 피부에 달라붙으면 촉감도 안 좋고 빛에 반사됩니다.

또한 인식표에서 나는 소리는 야간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식표 포켓을 자석형으로 하여 인식표가 달라붙게 개발했는데, 이렇게 하면 인식표가 주머니 안에 있기 때문에 기도비닉 유지 시 인식표로 인한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으며 하계에 깃을 열고 각종 작업 및 활동 시 인식표가 빠져 나오는 일이 없어져 효용성을 보장합니다.

YBZM사의 컴뱃셔츠 (사진: 디펜스 투데이)
YBZM사의 컴뱃셔츠 (사진: 디펜스 투데이)

등 부분과 좌/우측에 메시 소재를 적용했지만 군에서는 활동하는데 조금 더 시원한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입어보고 테스트해본 결과 전투복 원단이 스판 기능이 약해서 어깨 부분이 미세하게 불편한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더 활동성이 용이하도록 개발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땀 배출을 등 쪽으로 향하게 하여 열기가 상승, 배출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활동성 보장을 위하여 스판 소재로 등 부분을 보강했습니다. 3세대는 세 가지 버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계절 구분이 뚜렷한 것이 외국과 크게 다른 점인데 이른바 사계절용 전투복을 착용하는 것이 매우 곤란한 점입니다.

실제로 일부 특수부대에 보급품이 지급되었는데, 사계절용의 의도 자체는 좋았지만 실제로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더워서 전 부대원이 기피하는 상황까지 와버렸습니다. 그래서 아예 혹서기용. 혹한기용, 춘추용으로 세분화하였습니다. 그리고 특전사, 해병대, 육군을 통틀어 요구 사항이 어떠냐에 따라(방염, 방충 아니면 방검 등) 원단도 다릅니다. 물론 마음만 먹으면 더 추가할 수 있는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선택사양입니다.

YBZM사의 전투화 (사진: 디펜스 투데이)
YBZM사의 전투화 (사진: 디펜스 투데이)
YBZM사의 전술장갑 (사진: 디펜스 투데이)
YBZM사의 전술장갑 (사진: 디펜스 투데이)
YBZM사의 장비 (사진: 디펜스 투데이)
YBZM사의 장비 (사진: 디펜스 투데이)

Q) ○○사단 수색대나 해병 모 부대에서 자사의 컴뱃셔츠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었습니다. 즉 군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는데 어느 정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까?

사업초기에 비하면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수전 부대는 다들 강력하게 구입을 희망하고 있으며 일반 육군 부대에서도 제작 의뢰와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컴뱃셔츠를 한 단계 발전적으로 생각하는데 이 말은 컴뱃셔츠는 특수부대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기갑병이나 자주포병 등 차 안에서 싸우는 전투원의 경우 열 관리에 취약합니다. 차 안의 쇠붙이와 부대끼는 환경에서 신체를 보호하면서 시원하게 전투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기갑병 및 자주포병용 컴뱃셔츠도 개발했습니다.

YBZM사의 컴뱃셔츠 (사진: 디펜스 투데이)
YBZM사의 컴뱃셔츠 (사진: 디펜스 투데이)
YBZM사의 전술배낭 (사진: 디펜스 투데이)
YBZM사의 전술배낭 (사진: 디펜스 투데이)

Q) 전에 YBZM 홈페이지를 방문해보니 이너웨어라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일종의 속옷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특전사의 경우 천리행군을 할 때 경량화가 필수입니다만 속옷의 경우 여러 벌을 입고 다녀야 하며 여의치 않으면 그냥 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그러면 당연히 환경 피해가 발생합니다. 만일 천리행군시에도 속옷 두 벌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면 믿을 수 있으시겠습니까? 그래서 이너웨어를 개발한 것입니다.

이 속옷을 보시면 원단 자체 안에 구리가 들어있으며 실 자체는 이른바 “PP실”로 이뤄졌습니다. PP실의 장점은 수분을 밀어내며 실이 시간이 지나도 물 위에 뜹니다. 그런 실로 만들어졌기에 땀과 만나면 이너웨어가 땀에 젖지 않습니다. 또한 구리 성분으로 냄새를 제거하며 불쾌한 땀 냄새가 전투복에 배지 않습니다. 행군이나 작전 시 옷은 땀에 젖기 마련이고 젖은 옷은 금방 말릴 수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전투복이나 컴뱃셔츠 착용 시 이너웨어가 있으면 땀에 흠뻑 젖을 걱정이 없습니다.

Q) 그 외에도 전투화나 배터리, 배낭 등도 다양한 시도를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당 제품들은 어떤 기술이 적용된 것인가요?

전투화의 경우 슈퍼패브릭 기술을 사용했습니다. 기존의 전투화는 장기간 작전 시 손상을 입을 우려도 있으며 유지 관리 역시 관련 키트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미군 특수부대용과 같은 슈퍼패브릭 기술을 적용한 저희 전투화는 전투화를 덮고 있는 이 비늘들로 인해 내구성은 물론 설령 전투화가 더럽혀지더라도 흐르는 물에 씻기만 하면 그만입니다. 또한 젖은 상태에서 빨리 마릅니다.

 이 슈퍼패브릭 기술은 장갑에도 적용하고 있습니다. 보통 작업장에 쓰는 장갑은 코듀라원단으로 생산되나 뻑뻑해서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기술을 장갑에 적용시키면 날카로운 칼 등으로부터 손을 보호할 수 있고 뛰어난 착용감이 보장되는 것이지요. 이미 현대제철 등에도 연락이 왔습니다.

부대로부터 받은 감사장 (사진: 디펜스 투데이)
부대로부터 받은 감사장 (사진: 디펜스 투데이)

다음은 태양광 배터리입니다. 현재 특수작전 임무를 보면 첫째가 첩보 수집 보고, 둘째가 화력유도, 셋째가 요인 납치 및 암살입니다.

세 가지 중에 요인 납치 및 암살은 중요도가 낮으며 대부분이 첩보 수집 보고 또는 화력유도인데, 당연히 이런 임무에는 통신장비가 필수입니다. 특수전 부대들은 대부분 적지종심작전부대입니다. 즉 적지에 가서 작게는 십수일부터 많게는 몇 달간 기거하면서 작전을 수행해야 하고 보급은 꿈도 꿀 수 없습니다.

보통 현지 조달로 해결하는데 불가능한 것이 바로 배터리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해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도록 개발했는데 현재 미군에서 쓰고 있는 그 모델이며 대표적으로 네이비씰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한국군에 적용하도록 시스템을 바꾼 것입니다. 우리 특수전 부대들의 경우 PRC-950K같은 원거리 통신장비를 사용는데 배터리를 어떻게 충전할 것이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우리 특수전 부대도 충전기는 다 있습니다만 직렬식이라 살짝 금이 가거나 충격이라도 받으면 기능 불능상태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장비는 찢어지거나 손상을 입어도 병렬식이라 얼마든지 충전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Q) 우리나라 산업 구조의 문제가 중소기업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면 대기업이 이를 가만두지 않는다는 점이고 이런 문제는 지금도 사회 이슈입니다. YBZM에서도 이에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 제도권 내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습니다. 디자인 등록은 이미 완료했고 인식표 주머니나 플리스 자켓의 핫팩 주머니는 특허 등록이 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저는 반드시 대기업이 유리하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중생대를 주름잡았던 공룡이 아무리 강해도 결국 쥐를 못 이겼습니다. 덩치만 커서는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습니다. 대기업들은 생산체제 안에서 여러 가지를 따지다 보니 이런 경영 구조를 바꾸지 않는 이상 빠른 변화를 반영하지 못합니다.

저희는 적기에 바로 디자인해서 내일 바로 출고할 수 있습니다. 주문생산 방식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서 최대한 빨리 생산하는 점은 대기업이 따라갈 수 없으며 그것이 저희의 강점입니다. 또한 군인들과의 네트워크는 대기업이 뛰어든다고 해서 원하는 자료들을 얻을 수 있다. 생각하지 않으며 덩치가 큰 만큼 의사결정시스템도 느립니다.
 

Q) YBZM사의 목표

국외 수출을 노리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와 아랍권이 제1순위입니다. 우선 대한민국은 세계 7위 군사강국이며 패션 업계에서도 Made In Korea를 알아줍니다.

무엇보다 한류가 동남아시아와 아랍권에 널리 퍼져 있으며 한국군의 우수성을 알아주는 곳이 동남아와 아랍권입니다. 그렇기에 동남아와 아랍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수월하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저희 제품이 당당히 보급되는 것이 최고 목표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사업을 확장해서 밀리터리 마니아들과 서블 마니아 분들, 등산객들을 고객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저희가 추구하는 것은 생존형 아웃도어 제품이며 이는 등산 및 자전거 동호회 등이 좋아할 만한 아이템입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군의 색깔은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본연의 역할은 유지하되 군에 저촉되지 않는 색상을 사용, 확장하여 국외 쪽으로 홍보하고 유통 중입니다. 끝으로 중요한 것은 저희 제품으로 인한 육군과 다른 부대들의 보급인데, 보급이 될 경우 아이디어만 빼가고 관련 기술을 타 군납업체에 주는 것은 우려되는 점이지만, 중요한 것은 각 부대에서 연락이 많이 온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긍정적이고 고무적입니다. 즉 주 고객인 군에서 저희를 신뢰한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장병들에게 주고 싶습니다.

이제 군인들에게는 내구성은 기본이고 최적화된 장비를 써야 할 권리가 있습니다. 미군 등과 달리 우리 군이 지금 전투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해서 이런 요소를 등한시한다는 것은 안일한 생각입니다. 전투복도 마찬가지이고, 편안하면서도 내구성이 강하고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것이 최적의 장비라고 봅니다.

YBZM사의 최재윤 대표 (사진: 디펜스 투데이)
YBZM사의 최재윤 대표 (사진: 디펜스 투데이)

-최근 YBZM 사의 사업 성과-

2014.08 국군의 날 합동특공무술시범단에 컴뱃셔츠 개발/납품

2014.09  특수전사령부 컴뱃셔츠 납품

2014.10  국제평화지원단 남수단 파병부대용 셔츠 개발/납품

2014.11  육군 대테러작전용 컴뱃셔츠 개발/납품

2014.02  산악지역 방충소재 컴뱃셔츠 개발

2015.04  적지종심작전부대용 태양광 충전패널 개발

2015.05  특전사 수중정화작전용 컴뱃셔츠 납품

2014.05  2015 ~ 2016년 파병부대 컴뱃셔츠 납품 낙찰

2015.06  최전방 육군 00사단 DMZ 작전부대용 전술의복 개발/납품

2015.06  남수단 파병 ‘한빛부대’ 컴뱃셔츠 제작/납품

2015.06  특수부대용 전술 이너웨어 개발

2015.07  특수부대용 전술화 PIX001(난염, 방수, 방검) 개발

2015.07  육군00특공연대 작전복 개발/납품

2015.08  해병대 대테러작전용 컴뱃셔츠 및 전술장비 개발/납품

2015.08  해병대 수색대대 특주작전용 컴뱃셔츠 개발/납품

2015.10  아랍 UAE 파병 ‘아크부대’ 컴뱃셔츠 납품

2015.10  ADEX 2015 참가

2015.11  레바논 파병 ‘동명부대’ 컴뱃셔츠 납품

2016.02  남수단 파병 ‘한빛부대’ 컴뱃셔츠 납품

Ps) 컴뱃셔츠 디자인의 경우 특허 제30-0806653호, 플리스자켓 디자인의 경우 특허 제30-0801232호, 인식표 포켓의 경우 특허 10-2014-0143274 출원, 보온대 포켓의 경우 특허 제 10-2014-0180677출원으로 표기되어있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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