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의 30mm 차륜형 대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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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의 30mm 차륜형 대공포
  • 안승범 기자
  • 승인 2020.09.0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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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30mm 차륜형 대공포로 구형 20mm 발칸포 대체

개 요
30mm 차륜형대공포는 육군의 노후화된 20mm 발칸포를 대체해 적 항공기와 소형 무인기 위협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최신 대공무기체계이다.

사거리 확대와 함께 차륜형으로 개발해 기동부대와 함께 방공작전을 지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향후 육군뿐 아니라 해병대와 공군에도 실전 배치돼 대한민국 영공 방어를 책임질 예정이다.

30mm 차륜형 대공포(사진 한화디펜스 제공)
30mm 차륜형 대공포(사진 한화디펜스 제공)

 

개발 과정
정부투자 업체주관 개발사업으로 2015년 6얼부터 2019년 5월까지 48개월간 개발이 이뤄졌다. 한화디펜스는 체계종합업체로 개발을 진두지휘했고, ㈜한화, 한화시스템, LIG Nex1, 현대로템, S&T 중공업이 주요 협력업체로 개발에 참여했다.

2018년 1월부터 12개월간 운용시험평가가 이뤄졌으며, 군의 요구 기준을 100% 충족해 지난 1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최초 양산계획이 확정됐고, 지난 6월 24일 2,500억 원 규모의 최초 양산계약이 체결됐다.

한화디펜스는 대공방어체계인 비호/비호복합 개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 기간과 군요 요구성능을 모두 충족시키고, 예산 절감 등의 효과도 이끌어냈다.
포탑에 장착된 전자광학 추적장치는 국산화 개발됐다. 체계 국산화율 95%이상으로, 국내 방산업계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도 예상된다.

 

특  징
1) 무인항공기 대응
드론과 같은 새로운 방공 위협에 대응이 가능하고, 유사시 공중표적 뿐 아니라 지상 및 해상표적 타격도 가능하다. 레이더 없이 자체 전자광학 추적장치로 7km 떨어진 항공기를 탐지/추적할 수 있고, 소형 드론의 경우 3km까지 탐지/추적이 가능하다. 주야간 전전천후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2) 네트워크 기반 미래형 무기
방공 C2A 체계와 비행기지사격통제체계와 연동 가능하고, 연동 불가 시 자체 표적 탐지/추적이 가능하다. 즉, 육군과 공군의 방공 레이더망과 연동돼 작전 운용이 가능하고, 연동이 안될 때는 레이더 기능을 하는 자체 표적 추적 장치로 목표물을 탐지·추적해 대공방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3) 기동성/사거리
20mm 발칸포에 비해 사거리가 1.6배 늘어나고 명중률도 대폭 향상됐다. 스스로 이동이 가능한 자주대공포로 개발돼 기동부대와 함께 신속하고 효율적인 방공작전 지원이 가능하다. 중대 기준 48명에서 18명으로 운용이 가능해 병력감축을 골자로 하는 미래 군 구조개편에 따른 전력 운용이 가능하다.

비호의 경우 궤도형 차량에 탑재돼 최고속도 시속 60km 이동이 가능하지만, 시속 90km로 이동할 수 있는 차륜형 장갑차에 탑재돼 기동성이 대폭 강화됐다. 정확한 표적 타격을 위한 ‘사격 안정화’ 기능이 포함됐고, 초탄 장전도 자동으로 이뤄진다. 전자광학추적기와 함께 열상/TV 카메라 방식의 육안조준기가 탑재돼 야간에도 상시 운용이 가능하다. 

기존 대공포에 비해 운용인원은 감소, 전투효과는 증대되며, 주/야간 방공작전이 가능해졌다. 공용품 활용과 최신기술을 적용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비호복합 체계와 더불어 한화디펜스의 대공방어체계 수출 옵션이 확대돼 향후 수출 마케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30mm 차륜형 대공포(사진 한화디펜스 제공)
30mm 차륜형 대공포(사진 한화디펜스 제공)

노후 발칸포 대체
20mm 발칸포는 분당 1,000발, 최대 3,000발의 포탄을 소나기처럼 쏟아내는 대공포 화망을 구성하여, 로마신화 속 불과 대장일의 신이라는 뜻의 이름을 땄다. 전투기 기총으로 개발된 20mm 발칸포는 1967년부터 미군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우리 군은 1973년 최초로 M167 견인발칸포를 도입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M167 견인발칸포 국산화를 추진했지만, 핵심장비인 레이더를 비롯 사격통제장치를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한미 공동생산방식으로 만들어졌고, 1975년까지 도입된 M167 견인발칸포는 국가 중요시설의 대공방어에 사용됐다. 이후 성능이 향상된 국산 KM167A1 견인발칸포를 야전에 배치, 운용하게 된다.

1980년대 중반,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K200 장갑차에 탑재하는 20mm 발칸포 K263이 개발됐다. 이번에 양산하는 30mm 차륜형대공포 차체는 육군에 배치된 K808 차륜형 장갑차를 사용했고, 포탑에는 30mm 기관포 2문과 추적 및 조준장치를 장착했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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