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함 투성 기동전력, 시동 꺼짐·바퀴 이탈에도 계속 운행
상태바
결함 투성 기동전력, 시동 꺼짐·바퀴 이탈에도 계속 운행
  • 이치헌 기자
  • 승인 2020.10.20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규백 의원, “결함차량 운행 즉시 중단하고, 조속히 개선해야”

우리 군의 차세대 기동전력인 차륜형장갑차와 소형전술차량에서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되어 전력화된 물량 절반에 대한 리콜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주행 중 시동이 꺼지거나 바퀴가 빠지는 등 수차례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군은 리콜대상 차량을 계속해서 운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회 국방위 안규백의원 (사진: 안규백의원실)
국회 국방위 안규백의원 (사진: 안규백의원실)

국회 국방위원회 안규백 의원(서울 동대문구갑, 더불어민주당)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조 800억 원을 투입해 전력화하고 있는 차륜형장갑차가 운행 중 시동이 꺼지고 다시 시동이 걸리지 않는 현상이 잇따라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

엔진시동이 꺼지는 차륜형장갑차 (자료: 안규백의원실)
엔진시동이 꺼짐 및 재시동 불가인 결함이 있는 차륜형장갑차 (자료: 안규백의원실)

2018년 5월 최초 결함발생 이후 4차례 시동꺼짐 사고가 발생했으며, 기품원 원인분석 결과 엔진부품이 결함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결함차량 140여대 중 60여대가 개선이 되지 않았고 정비기간이 장기간 소요됨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나 리콜이 완료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총 사업비 5천여억을 투입한 소형전술차량은 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였는데, 지난해 4월 육군 야전부대에서 주행 중 뒷바퀴가 통째로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였고, 올해 3월과 5월에도 똑같은 현상의 사고가 발생하였다. 원인은 차축과 바퀴를 연결하는 부품인 허브 결함으로 판단되었다. 현재 전력화된 3,000여대 중 1,400여대가 리콜대상이고, 마찬가지로 내년 상반기까지 부품교체가 진행될 예정이다.

티이어가 이탈하는 소형전술차량 (자료 : 안규백의원실)
주행중 부품파손으로 티이어가 이탈하는 소형전술차량 (자료 : 안규백의원실)

그런데 아직 리콜이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군은 결함을 개선하지 않은 차륜형장갑차와 소형전술차량을 현재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차륜형 장갑차의 경우 군은 체계개발업체에서 제작한 시동꺼짐에 대한 비상조치 절차만 교육한 채 운행을 계속하고 있다. 소형전술차량은 사고가 발생했던 TICN차량(700여대)만 통제하에 운용하고 있고, 그 외 차종 500여대는 결함장비를 장착했음에도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조치없이 운행을 이어가고 있다.

안규백 의원은 “수리기간에 발생하는 전력 공백에 대한 걱정보다 우선해야 할 점은 사고를 예방함으로써 장병의 안전과 국민의 생명을 보장하는 것이다.”면서 “결함이 해소되지 않은 차륜형 장갑차와 소형전술차량의 운행을 즉시 중단하고, 수리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조속히 모든 장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로템과 기아자동차는 군과 빠른 피드백으로 장비 개선을 해야 할 것이다.

다만, 소형전술차는 조속하게 개선이 가능하다고 하였다.

[디펜스투데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