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회전익 전력의 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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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회전익 전력의 출발점
  • 이치헌 기자
  • 승인 2019.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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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학교 탐방


수리온 기동헬기 조종사 양성의 육군항공학교

1957년 창설 이후 회전익 항공 조종사 양성에 전력을 다 하고 있는 육군항공학교에 2019년에도 다녀왔다.

 

역사

1948년 창군기에 창설한 육군항공대가 1949년 공군이 만들어지면서 보유한 관측기들을 가져가면서 독립한 이후 6·25 전쟁을 맞게 되었고, 전쟁 중이던 1950년 10월 1일, 육군 일반명령 제80호에 의거하여 육군본부 작전교육국에 항공과가 설치되면서 다시 육군 항공병과의 역사가 시작되었다(항공병과 창설일).

육군의 항공 교육과정은 1952년 1월, 육군포병학교 내에 항공학과를 설치하며 동년 2월에 정비 기본과정 1기 29명을, 5월에는 고정익 관측기 조종과정 1기 11명을 최초로 배출하였다.

휴전 후, 육군 항공의 우수한 능력과 필요성을 인정받아 1954년 5월, 포병학교의 항공학과를 폐지하고 항공교육대를 창설하고 1957년 7월 1일, 마침내 광주(당시는 전남 광주)에서 육군항공학교를 창설하게 된다(학교 창설일).

이후 L-19 관측기 대수는 급속하게 대량으로 증가하는 데 비해 광주 주둔지는 시설이 협소하여 1962년 5월 사천기지(K-4)로 부대를 이전하였고 1967년 4월 처음으로 회전익 관측기인 OH-23 경헬기 2대를 인수하면서 동년 7월 회전익과를 설치하였다(동년 9월 회전익 전환반 1기 4명 입교).

1972년 9월에는 조치원으로 부대를 이전하는데 이 기지는 1971년 7월, 약 2억 9천여만원을 투자하여 착공한 10만 8천평의 기지로 육군 항공 최초의 독자적인 항공 교육기지가 되었다.

1973년에는 계기비행과정과 항공 고등군사반 각 1기가 입교하였으며 1977년부터는 회전익 조종 기본과정을 시행하였다. 조치원 시대부터 500MD와 UH-1H 교육과정을 실시하였으며, 육군이 고정익 항공기를 점차 도태하면서 1985년 10월 94기를 마지막으로 고정익 조종 교육과정을 폐지하였다.

1979년에는 최초로 UH-1H용 모의 계기비행장비를 도입하였고 1981년에는 김복선 중위가 여군 최초로 회전익 교육과정을 졸업하고 야전에 배치되었다.

1995년 11월, 학교는 1979년부터 조성하여 전술 훈련장으로 이용하던 논산기지(R-536)로 이전하였고, 이후 1997년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종사자 전문 교육기관으로 지정받았다.

2000년, AH-1S 공격헬기와 UH-60 기동헬기 모의 계기비행장비를 설치하였고, 2006년 11월, UH-1H와 UH-60, AH-1S 시뮬레이터가 건교부 인증 검사에 합격하여 국가로부터 항공인 양성 인프라를 인증받았다.

 

KUH-1 수리온 기동헬기.(사진 이승준 기자)
KUH-1 수리온 기동헬기.(사진 이승준 기자)

2011년 약 100억원을 들여 항공 전술 시뮬레이터를 전력화함과 동시에 KUH-1 수리온 한국형 기동헬기 교육대를 신설하였고, 이듬해인 2012년 7월 수리온 교육센터를 준공하였으며 2013년에는 수리온 전력화 행사를 주관하였다.

항공안전 면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2007년 5월 항공안전센터를 준공하였고 동년 6월 9만시간, 2009년 7월 12만시간, 2011년 15만시간에 이어 2014년에는 21만시간 무사고 비행을 달성하였다.


학교 현황 및 주요 교육훈련 과정

학교는 육군교육사령부 예하로 충남 논산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육군 항공병과의 장교, 준사관, 부사관 및 특기병의 교육훈련과 항공전술, 교리 및 항공기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교육을 담당하는 주요 조직으로는 전술학처, 항공군수학처와 교육단 예하 3개 항공교육대대가 있으며 전투발전부, 항공안전센터, 수리온 훈련센터 등을 함께 두고 있다.

학교가 운영중인 주요 교육과정은 아래와 같다.

1) 항공장교 양성반

육군의 항공장교는 다른 병과 장교 및 해·공군 조종장교와는 달리 중위 1년차부터 선발하여 항공학교 양성반에 입교하며, 육군사관학교 출신은 졸업·임관 전에 선발되어 보병 소대장 보직을 1차로 역임한 후 입교한다.

처음 양성반에 입교하면 3주간의 가입교 기간을 거쳐야 하는데 이 시기에는 기초적인 비행이론을 학습하고 500MD를 이용한 관숙비행과 제자리비행(호버링)을 교육받게 되며, 3주차에 시행하는 가입교 평가를 통과해야 정입교로 전환된다.

정입교 이후 가입교 기간을 포함한 10주차까지는 500MD로 이·착륙 및 장주비행(활주로 근처에서 일정한 패턴을 반복하는 비행) 및 평가를 받게 되며 9주차에는 교관 동승 하에 택싱 → 이륙 → 비행 → 착륙까지 전 과정을 혼자 시행하는 단독 비행을 실시한다.

단독 비행 이후 UH-60으로 기종전환 5주 및 계기비행 9주 과정을 거쳐 공격헬기와 기동헬기 학급으로 나뉘게 되며, 이후 공격헬기 학급은 500MD 또는 AH-1S로, 기동헬기 학급은 UH-60으로 12주간 전술비행을 교육받고 총 36주의 과정을 수료하게 되면 각 기종별 부조종사 자격을 부여받아 야전으로 나가게 된다.

단기복무 장교가 양성반 교육 수료 후 비행자격이 부여되면 장기복무 장교로 전환되며, 이후 비행 경력을 쌓아 정조종사 → 교관조종사 → 표준교관조종사로 이어지는 상위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양성반 뿐 아니라 대위급을 대상으로 하는 고등군사반(Officer Advanced Course ; OAC) 과정 역시 운영중이다.

 

2) 항공운항준사관 양성반

육군 항공 조종사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항공운항준사관은 고졸 이상 학력의 군복무를 필한 민간인 또는 임관 후 2년 이상 근무중인 현역 부사관을 대상으로 모집·선발한다.

선발된 인원은 준사관후보생 신분이 되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3주간 준사관후보생 교육을 이수하고 항공학교로 전입 후 3주간의 가입교를 포함하여 항공장교 양성반과 거의 동일한 30주간의 항공준사관 양성반 교육을 거쳐 준사관으로 정식 임관한다.

임관 후에는 기종별 부조종사 자격을 부여받고 각 항공부대에 부임하며, 기종전환반, 교관/시험비행반 등 보수교육 과정도 운영한다.

육군 항공준사관은 비행과 지상근무를 병행하여 비행시간을 많이 적립하기 어려운 항공장교와는 달리 비행으로만 군생활의 대부분을 지낼 수 있고, 임관과 동시에 장기복무 임명에 55세까지 정년이 보장되므로 인기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선발 난이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임관에 성공하여 비행 경력을 착실히 쌓으면 정조종사 → 교관조종사 → 표준교관조종사로 이어지는 상위 자격을 항공장교보다 더 빠른 시간 안에 취득할 수 있으며 장교에 비해 매우 많은 비행시간을 적립할 수 있다.

근래에는 대위/정조종사 이상급의 전역 예정인 현역 또는 전역 후 1년 이내의 항공장교를 대상으로 경력직 항공준사관을 모집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양성반 교육을 거치지 않고 바로 임관한다.

3) 부사관 및 특기병 교육과정

부사관 교육과정은 갓 임관한 하사급을 대상으로 하는 초급반(항공정비/항공관제, 10주)과 중사급을 대상으로 하는 중급반, 상사급을 대상으로 하는 고급반 과정을 운영중이다.

항공정비 부사관은 기종별 정비 능력을, 항공관제 부사관은 계기비행 항공기를 유도하는 능력을 중점적으로 교육받는다.

특기병 교육과정은 육군훈련소를 수료한 항공정비/항공관제 특기병을 대상으로 4주간 기초적인 정비 및 관제 기술을 교육한다.

 

교육훈련 발전을 위한 노력들

1) 전술 시뮬레이터

항공학교 전승관에 위치한 항공 전술 시뮬레이터는 약 100억원을 들여 2011년 8월 전력화한 장비로 6대의 시뮬레이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시뮬레이터는 육군이 운용중인 500MD, AH-1S, UH-1H, UH-60, CH-47 등의 6개 기종으로 조종실 변경과 계기 변환이 가능하다.

 

KUH-1 수리온 기동헬기 시뮬레이터(사진 : 이승준 기자)
KUH-1 수리온 기동헬기 시뮬레이터(사진 : 이승준 기자)

 

기존의 헬기 시뮬레이터가 개인별 비행 기량을 향상하는 것이 주 목적이었다면 이 전술 시뮬레이터는 팀(중대)단위 전술 훈련에 주안점을 둔 장비이며, 이 장비를 운용하게 되면서 소음 발생, 위험 및 제한사항으로 시행하기 어려웠던 훈련들을 실전과 같은 전장 상황을 조성하면서 훈련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현실적으로 훈련이 어려운 악천후 및 비상 상황, 제한 지역 등 훈련 시나리오를 적용할 수 있게 되어 전투력 향상과 작전 계획의 실제 효과를 검증할 수 있게 되었고, 무엇보다 실기체 6대 시간당 운용 비용으로 AH-1S 약 1천 3백만원, UH-60 약 780만원 가량 소요되던 것을 시간당 약 25만원 정도로 절감하게 되었다.

전술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훈련은 최종 임무 브리핑을 마친 조종사들이 6대의 시뮬레이터에 탑승하여 전투 지휘 및 행동 절차를 수행하고 교관과 평가관이 전술통제실에 위치하여 각종 전술 상황을 부여 및 조성하면서 훈련을 통제하고 평가하는 방식으로 수행한다.

훈련이 끝나면 입체적으로 저장된 훈련 영상자료를 토대로 사후 검토를 실시한다.

수리온 시뮬레이터 조종석(사진 : 이승준 기자)
수리온 시뮬레이터 조종석(사진 : 이승준 기자)

 

2) 수리온 훈련센터

2012년 7월 건립한 수리온 훈련센터는 약 51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 첨단 시설로, 다양한 전술 환경과 기상 상황을 묘사할 수 있는 비행 시뮬레이터와 실기체를 이용한 정비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수리온 비행 시뮬레이터는 실제 수리온 조종석과 100% 동일한 환경을 갖추고 주·야간 및 악천후, 산악, 위험 지역 및 비상 상황 등을 모두 구현할 수 있으며 기류 변화에 따른 기체 흔들림까지 구현할 수 있는 모션 운용도 가능한 장비이다.

또한 모든 훈련 과정은 데이터화하여 기록되고 이를 활용한 사후 검토로 훈련 성과를 파악할 수 있으며 시간당 운용 비용이 실기체의 3~8%에 불과하여 예산 절감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

정비 교육시설은 수리온 실기체 2대와 실제 부품 등 다양한 교보재를 갖추고 있어서 보다 질 높은 교육이 가능하다.


3) 항공병과 전력발전 활동

학교는 육군 항공전투 전문가 양성이라는 목표에 걸맞도록 항공병과 발전을 위해서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래전 양상에 대비하고 현존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학교는 전력발전 업무와 육군 항공전력 소요 검증을 위한 전투 실험, 교리 연구, 교범 발간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육군에서 가장 전문화된 집단 중 하나인 항공병과는 뛰어난 전장 감각과 확고한 사생관을 요구하며, 이에 헌신·정직·전문성의 3대 핵심가치에 관한 교육과 함께 완전무결한 안전활동에 전력하고 있다.

특히 병과 특성상 안전을 제1의 요소로 여기고 안전운항 32개 요소의 생활화와 조종사 건강 상태·기체 이상 유무·기상 상황의 ‘3위일체 항공 안전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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