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TAI, T-129 ATAK 공격헬기 필리핀에 정식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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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TAI, T-129 ATAK 공격헬기 필리핀에 정식 수출
  • 이승준 기자
  • 승인 2021.05.3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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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은 거부했고, S-400 지대공 시스템으로 인한 판매거부와는 별개로, 필리핀은 우방으로 판매허가를 내줘

미국국방매체인 디펜스 뉴스와 터키의 언론들은 TAI가 올해 필리핀에 6대의 T-129 공격헬기 중에 2대를 먼저 공급한다고 보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국방부는 작년 9월 터키 항공우주산업으로부터 T129 아탁 헬기 6대 중 2대를 주문받아 공급받기로 했다고 지난 5월 25일(현지시각) 화요일 발표했다.

필리핀에 올해 11월 2대를 인도할 TAI의 공격헬기인 T-129 ATAK 공격헬기 (사진: TAI)
필리핀에 올해 11월 2대를 인도할 TAI의 공격헬기인 T-129 ATAK 공격헬기 (사진: TAI)

TAI는 지난 4월  필리핀에 6대의 공격헬리콥터를 판매하는 미국 수출 허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같은 헬리콥터를 파키스탄에 팔기 위해 같은 수출 면허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소니오 안돌롱 필리핀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최근 전개된 상황을 토대로 올 9월 필리핀 공군(PAF) 공격헬기 2대가 처음 인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방매체인 디펜스 뉴스에 따르면 TAI의 한 소식통은 첫 인도를 11월로 계획했다고 밝히고 있다.

필리핀 국방부는 안돌롱이 필리핀 관영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 간 계약에 따라 2억6900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헬기 2대가 2022년 2월, 최종 2대가 2023년에 추가로 인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5t급 T129는 원래 이탈리아계 영국 회사인 아구스타웨스트랜드로부터 면허를 받고 A129 망구스타를 기반으로 제작된 쌍발 엔진 다목적 공격헬기다. 아구스타웨스트랜드는 이제 이름 변경에 따라 레오나르도 헬리콥터가 되었다. 그 회사는 이탈리아지만 영국에서도 운영 중이다. 이 공격헬기는 두 개의 LHTEC T800-4A 터보샤프트 엔진에 의해 동력을 공급받으며, 각각 1,014 킬로와트의 출력을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필리핀은  T-129 ATAK 공격헬기 공군 제 15전투비행단에 배속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사진: TAI)
필리핀은 T-129 ATAK 공격헬기 공군 제 15전투비행단에 배속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사진: TAI)

T-129는 필리핀 공군의 제 15 전투비행단 소속으로 조종사와 승무원이 5~8월 터키의 TAI 본부에서 헬리콥터 훈련을 받게 될 것이라고 TAI와 PAF는 별도로 발표했다.

이 공격헬기는 필리핀이 운용하는 최초의 전용 공격헬기로, 제 15 전투비행단은 MD530G 경공격기와 레오나르도 A109 무장 수송헬기와 함께 이들을 비행시킬 예정이다. 필리핀은 이전에 분리주의자와 이슬람국가 연계 무장세력이 활동 중인 최남단 섬에서 무장 헬기를 이용해 현재 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3월 파키스탄은 T129 아탁 헬리콥터에 대한 터키와의 계약을 연장하기로 다시 합의했다. 터키 고위 관리들은 TAI가 파키스탄으로부터 6개월 연장을 했다고 밝혔다.

2018년 파키스탄은 1980년대 배치한  AH-1F 코브라를 대체하기 위해 T129를 선택했다. 파키스탄은 TAI와 30대의 T129 헬기에 대해 15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지만, TAI는 인도전에 이루어지기 전에 먼저 미국 수출 허가를 확보해야 하지만, 미국무부는 현재도 허가를 안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무부와 미의회는 TAI의 T-129 공급을 터키와 파키스탐에 대한 정치적인 이유로 엔진인도를 불허하고 있다. (사진: TAI)
미국무부와 미의회는 TAI의 T-129 공급을 터키와 파키스탐에 대한 정치적인 이유로 엔진인도를 불허하고 있다. (사진: TAI)

헬기용 T800-4A 엔진은 CTS800 엔진의 수출 버전이다. 이 엔진의 제조사인 LHTEC은 미국 허니웰과 영국 회사 롤스로이스가 합작한 회사다.

파키스탄에 대한 인도불허 조치는 터키가 러시아제 S-400 지대공 시스템을 구입하는 것에 대해 미국 정부가 지속적인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 의원들은 터키에게 S-400 포기를 압박하기 위해 나토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주요 무기 판매를 조용히 동결했다.

또 한가지 이유는 미 국회의원들이 파키스탄에 대한  T-129의 공격용 헬리콥터의 엔진이 미국의 강력한 국방 안보 관계를 맺고 있는 인도에 대한 파키스탄의 지상 공격 능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기 때문에 불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엔진과는 별개로 미국이 S-400 구매에 대응해 2020년 12월 제재를 가한 터키 국방 조달청인 방위산업 대통령에 대한 판매 승인 요청을 의회에 철회했다. 허니웰은 지난해 초 엔진 수출 요청을 철회했다가 8월 다시 제출했다.

미국무부는 필리핀에 한해서 동맹이라는 이유로 T-129에 하니웰-롤스로이스사의 T800-4A를 공급을 허가한 것으로 알 수 있다.

파키스탄은 정치적인 동맹인 인도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인도의 전력우위를 위해서 미의회에서 엔진 판매를 거부하고 있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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