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호크 고고도 무인정찰기,운용체계 현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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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호크 고고도 무인정찰기,운용체계 현대화
  • 안승범 기자
  • 승인 2021.12.01 0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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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부터 본격 가동

글로벌 방산 기업 노스롭그루먼(Northrop Grumman)이 미 공군과 지상기지 현대화 사업 (Ground Segment Modernization Program, GSMP) 계약을 체결하고 고고도 무인 전략정찰기 RQ-4 글로벌호크를 위한 첨단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2001년 미 공군의 RQ-4 글로벌호크 첫 운용과 함께, 미 공군의 조종사와 센서통제사 등 운영요원들은 2000년대 초반의 전산 성능을 기반으로 구축된 지상기지 체계를 활용하여 항공기로부터 수집된 정보를 관리하고 있으며, 기존 체계는 기능이 제한되고 운용자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는 등의 한계가 있었다.

 

이에 노스롭그루먼의 지상기지 현대화 사업팀은 개방형 체계 설계(open architecture design)신속개발(agile development) 방식을 활용하여 기존 글로벌호크의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uman-machine interface, HMI)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혁신을 이뤄냈다. 또한 이를 통해 다른 공군 체계와의 상호운용성을 높이고, 긴급 임무 수행역량을 향상시켰으며, 추후 성능 업그레이드 소요 시간을 단축하여 임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였다.

 

차세대 RQ-4 지상기지는 고고도에서 장시간 체공이 가능한 무인 전략정찰기인 글로벌호크의 신형 운용 인터페이스를 포함한다. 지상기지 운용요원은 위성 및 가시선 (line-of-sight, LOS) 데이터링크를 통해 항공기와 통신을 유지하며 최신 기술을 활용한 항공기 원격 지휘통제, 상태 모니터링, 정보, 감시 및 정찰(Intelligence, Surveillance & Reconnaissance, ISR) 정보 수집 및 검증 등을 수행한다. 항공기에서 수집된 정보는 분석 요원에게 근실시간으로 전파된다. 또한, 지상기지에서의 임무 협조 및 추가 임무 수행이 보다 원활하도록 성능이 개선되었다.

 

노스롭그루먼의 글로벌호크 개발 팀장 스탠 지퍼(Stan Zipper)는 “지상기지 현대화 사업(Ground Segment Modernization Program, GSMP)은 기존 혼잡한 환경에서 운용되었던 글로벌호크 지상 기지를 현대화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기존의 지상 통제 체계의 노후화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대체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지퍼는 “지상기지 체계 내의 소규모 소프트웨어 성능개선은 다수 있었지만, GSMP는 글로벌호크 운용 역사상 최초의 전체 재설계 사업”이라며, “GSMP는 과거 성능개선 시 이루어졌던 업데이트 사항을 하나의 화면에 표시하여 상황 인식을 향상시키고 신속, 정확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항온 및 항습 기능이 구축된 건물에 위치한 새로운 RQ-4 GSMP 지상기지 내부에는 각각 10개의 글로벌호크 조종 콘솔이 위치하고 있다. 기존 지상기지에서는 단 하나의 조종석 콘솔에서 무인기 한대만을 조종할 수 있었던 반면, 새로운 조종콘솔은 4개의 인체공학적 워크스테이션을 포함하여 조종사, 센서통제사, 정비사 등이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지퍼는 “새로운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를 통해 조종사들이 콘솔의 제한 없이 여러 글로벌호크 기체를 조종할 수 있어, 기종에 따라 지상기지를 매번 이동해야 했던 과거에 비해 앞으로는 조종 대상 기체를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으며, “현대화된 지상기지는 향상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모듈식 상용품(commercial-off-the-shelf, COTS)을 활용한 개방형 설계를 통해 지상기지를 더욱 수월히 변형 및 관리하고 추가 성능개선과 확장 또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소프트웨어는 기존에 지상 운용 인원이 수동으로 진행했던 탑재 장비 및 임무 계획 과정을 자동화하는 알고리즘을 포함하여 글로벌호크 운용요원의 효율성을 높인다.

 

미 공군 자산 및 자원과의 상호운용성, 통합 운용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및 물리적 성능개선, 임무 계획 자동화 등을 통해 기존 운용 요원이 임무 준비에 필요했던 시간을 앞으로는 보다 효율적으로 정보 수집, 임무 수행, 실시간 변화 대응 및 소요군 지원 등에 사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현재 노스롭그루먼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에드워드스 공군 기지(Edwards Air Force Base, AFB)에서 첫 GSMP의 시험 비행을 진행해 새로운 체계가 정부의 요구 사항 검증을 마쳤다.

 

지퍼는 “새로운 지상기지에서 기체 및 탑재 장비에 대한 지휘통제 능력을 확인하였으며, 2021년 4분기에 추가 시험 비행을 계획하여 새로운 네트워크 인터페이스를 검증할 계획”이라며, “특히 글로벌호크 임무 부여, 상황인식 정보, 탑재 장비에서 수집된 정보 전파를 위한 추가 채널 확보 등의 기능을 확인할 예정”이라 밝혔다.

 

현재 노스롭그루먼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빌 (Beale) 공군 기지와 노스다코타주의 그랜드 포크스 (Grand Forks) 공군 기지에 각 1개의GSMP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해당 체계는2022년에 각 현장에서 운용 시험 및 평가를 거친 뒤 2023년 초에 각 운용기지에 배치될 예정이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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