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연평도 포격전 9주기 추모행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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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연평도 포격전 9주기 추모행사 실시
  • 이승준 기자
  • 승인 2019.11.25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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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사령부는 11월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연평도 포격전 9주기 추모행사를 거행했다.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중장) 주관으로 엄숙하게 거행된 이 날 행사에는 故 서정우 하사와 故 문광욱 일병 유가족·친지, 참전 장병, 역대 해병대사령관, 지역기관장, 보훈단체장, 전사자 모교 후배, 현역 장병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2010년 11월 23일 발발한 연평도 포격전의 9주기를 맞아 전사자 故 서정우 하사와 故 문광욱 일병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참전 장병들의 용전분투의 순간을 기억하며, 앞으로도 굳건한 힘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을 뒷받침해 그들의 해병대정신을 빛내겠다는 결의를 담아 진행됐다.

2019년 11월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 연평도 포격전 9주기 추모행사에서 이승도 해병대사령관(해병중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 해병대사령부)
2019년 11월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 연평도 포격전 9주기 추모행사에서 이승도 해병대사령관(해병중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 해병대사령부)

추모식에 앞서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은 마린온 순직장병, 천안함 46용사, 제2연평해전 묘역을 찾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추모식은 전사자 유가족과 함께 故 서정우 하사와 故 문광욱 일병 묘역을 참배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서 국민 의례, 헌화 및 분향, 추모사, 추모헌시 낭독, 추모공연, 팔각모사나이 군가 제창의 순서로 진행됐다. 추모헌시는 연평부대 백주안 병장이 직접 작성한 시를 낭독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은 이날 추모사를 통해 “우리 해병들은 눈앞에서 포탄이 작렬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누구 하나 숨거나 물러서지 않았다”라며 “두 해병의 숭고한 희생은 창설 70주년을 맞은 우리 해병대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으며,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데에 정신적인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11월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 연평도 포격전 9주기 추모행사에서 이승도 해병대사령관(해병중장)이 고 문광욱 일병의 부조를 어루만지고 있다. (사진: 해병대사령부)
2019년 11월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 연평도 포격전 9주기 추모행사에서 이승도 해병대사령관(해병중장)이 고 문광욱 일병의 부조를 어루만지고 있다. (사진: 해병대사령부)

연평도 포격전은 2010년 11월 23일 14시34분 북한의 기습적인 포격 도발에 맞서 해병대 연평부대가 K-9 자주포로 즉각 대응하여 적의 도발을 격퇴한 전투이다. 이는 북한이 6·25전쟁 이후 대한민국 영토를 직접 공격하고, 민간을 상대로 군사 공격을 감행한 첫 사례이다. 북한의 포격 도발로 해병대는 故서정우 하사와 故문광욱 일병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민간인은 2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당했다.

당시 연평부대 포7중대는 연평도 서남방을 향한 사격훈련을 실시하던 중 포격도발을 받았다. 포7중대 장병들은 단 13분 만에 응징하며 북한의 추가 도발 의지를 분쇄했다. 또한, 연평부대 장병들은 연평도 주민들을 지키기 위해 포격현장 속에서 주민들의 대피를 돕고, 화재를 진압하며 2차 피해를 방지했다.

2019년 11월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 연평도 포격전 9주기 추모행사에서 해병대사령부 처실장들이 헌화 후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 해병대사령부)
2019년 11월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 연평도 포격전 9주기 추모행사에서 해병대사령부 처실장들이 헌화 후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 해병대사령부)

해병대는 11월 18일부터 23일까지 연평도 포격전 상기기간으로 정하고 특별정신교육, 사이버 추모관 운영, 서북도서부대 지휘통제기구훈련, 행군 등을 통해 추모와 함께 전투의지를 고양했다.

특히, 연평도 포격전 수기집 ‘우리는 승리했다’를 윤독하며 당시 해병들의 용전분투를 되새겼으며, 연평도 포격전 발생일을 기억하고자 11.23km 구간의 행군 및 전승결의 행사를 실시했다. 연평부대는 23일 연평도 평화공원에서 연평부대장을 비롯한 도내·외 기관장, 주민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행사를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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