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학군장교(ROTC) 임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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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학군장교(ROTC) 임관식
  • 이승준 기자
  • 승인 2022.03.03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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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16개 학군단 육·해·공군·해병대 신임장교 3,561명 탄생

2022년 학군장교(ROTC 학생군사교육단, Reserve Officers' Training Corps) 임관식이 3월 3일 충북 괴산에 있는 육군학생군사학교(이하 학군교)에서 열렸다.

3,561명의 학군사관후보생이 대한민국 육·해·공군 및 해병 소위로 임관하는 이날 행사는 오전에 서욱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전국 116개 학군단 대표 3명씩이 학군교에 모여 통합임관식을 진행했으며, 오후부터 오는 8일까지는 각 학군단 일정에 맞춰 자체 임관식을 한다.

오전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2년 학군장교 임관식에서 서욱 국방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육군)
오전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2년 학군장교 임관식에서 서욱 국방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육군)

올해 임관식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외부인사 초청 없이 진행되며, 오전에 열린 통합임관식 행사는 국방홍보원 SNS(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임관식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은 육군 김세희(계명대, 24세, 男) 소위, 해군 박예륜(한국해양대, 22세, 女) 소위, 공군 주재우(교통대, 22세, 男) 소위가 수상했다.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2년 학군장교 임관식에서 서욱 국방부장관이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세희 소위와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육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2년 학군장교 임관식에서 서욱 국방부장관이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세희 소위와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육군)

김세희 소위는 “장교로 임관하는 영예로운 자리에서 큰 상을받게 되어 기쁘고 명예롭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육군 장교라는 자긍심과 열정을 가지고 국가와 국민에게 헌신하는 책무를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에 임관하는 신임장교 중에는 화제의 인물도 많았다.

먼저, 6·25전쟁 참전유공자 후손들이 눈길을 끌었다. 김상민(인하대, 22세) 육군 소위의 외조부(故 김천용)는 6·25전쟁 당시 백마고지전투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2회 수여받았다. 이창호(충북대, 23세) 육군 소위의 조부(이선희, 93세)는 해병 11기로 6·25전쟁 당시 서해도서확보작전에 참전했고, 외조부(故 조종호)는 경찰 신분으로 다부동전투·영천지구전투에 참전했다.

전진욱(제주대, 23세) 해군 소위의 외조부(故 이효성)은 6·25전쟁 당시 백마고지 전투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 2회 수여받았다. 또 전 소위는 삼부자가 학군장교 출신으로 부친(전제열, 61세)은 해군 학군 29기, 형(전준표, 30세)은 육군 학군 53기다.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2년 학군장교 임관식에서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금강현 소위에게 육군참모총장상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육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2년 학군장교 임관식에서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금강현 소위에게 육군참모총장상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육군)

현채림(항공대, 22세, 女) 공군 소위의 조부(故 현천수)는 6·25전쟁에서 향로봉 전투와 금성 전투에 참전한 공적을 인정받아 충무무공훈장을 2회 수훈받았다. 특히 현 소위 조부의 무공훈장은 지난해 ‘6·25 무공훈장 찾아주기 조사단’ 활동을 통해 70년 만에 유족에게 전해진 사례기도 하다. 현 소위는 “할아버지께서 사랑하고 지켜낸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이제는 손녀인 제가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를 이어 장교의 길을 선택한 소위들도 있다. 박현준(한밭대, 22세) 육군 소위는 3대가 학군장교 출신이다. 박 소위의 조부(박동일, 80세)는 학군 2기, 부친(박건태, 52세)은 학군 30기로 박 소위는 “어려서부터 학군장교 출신인 할아버지와 아버지로부터 장교의 멋과 책임감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가족이자 선배인 두 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자랑스러운 육군 장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2년 학군장교 임관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과 신임장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육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2년 학군장교 임관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과 신임장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육군)

김도현(서울교대, 23세) 육군 소위도 3대가 장교 집안으로 조부(김일영, 78세)는 갑종장교 출신, 부친(김상우, 53세)은 학군 29기, 형(김주호, 26세, 현역 대위)은 육사 75기로 현재 15사단에서 임무 수행 중이다. 정성훈(서울과기대, 22세) 육군 소위도 3대 군인 가족으로 조부(故 정인섭)는 공군 부사관 출신이고, 부친(정헌병, 55세)은 학군 29기, 형(정다인, 28세)은 학군 56기로 삼부자가 학군장교 출신이기도 하다. 박재진(한림대, 23세) 육군 소위도 삼부자 학군장교로 부친(박상훈, 54세, 현역 대령)은 학군 28기로 현재 육군교육사령부에서, 형(박태진, 26세, 현역 대위)은 공군 학군 46기로 10전투비행단에서 임무 수행 중이다.

해외 영주권을 포기하고 임관한 사례도 있다. 박기훈(고려대, 23세) 육군 소위는 해외에서 20년을 거주(멕시코 10년, 미국 10년)하며 멕시코 영주권이 있어 국방의 의무가 없었지만, 학군 27기인 부친(박흥국, 55세)의 영향을 받아 영주권을 포기하고 장교의 길을 택했다. 부친과는 같은 학군단(고려대) 출신이기도 하다. 박 소위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는 당연한 것”이라며, “특히 아버지와 같은 학군단 출신으로 임관하게 되어 뜻깊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군번을 3개나 갖게 된 장교도 있다. 조윤성(가천대, 25세) 육군 소위는 2016년 6군단에서 병사로 복무하다가 임기제부사관을 자원해 임무를 수행했다. 전역 후 장교의 꿈을 갖고 학군사관후보생에 지원해 올해 임관하게 됐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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