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군무기체계 전시회 인터뷰 - 록히드 마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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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군무기체계 전시회 인터뷰 - 록히드 마틴
  • 신선규 기자
  • 승인 2019.12.0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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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작전헬기 MH-60R

한국 해군 해상작전헬기 사업 문을 두드리는 MH-60R

인터뷰 : 신선규 기자

대담 : Shawn R. Cornell(록히드마틴 회전익 무기,미션 시스템(RMS)사업부 아태지역 전략 이니셔티브,관계 개발 이사)

(록히드 마틴 숀 코넬 이사)
록히드마틴 숀 코넬 이사( 사진: 신선규)

Q. MH-60R 관련 인터뷰는 2017년에 호주 아발론 에어쇼(Avalon International Airshow) 이래로 약 2년만이다. 당시에 인터뷰를 했던 Christophe Nurit씨로부터 호주 해군의 MH-60R 프로그램이  예산과 인도 스케쥴 모두 정확하게 맞추어서 오스트레일리아 국방부의 극찬을 받은 프로그램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A. 호주 해군뿐만 아니라 미국 해군과 사우디 아라비아 해군, 덴마크 해군의 MH-60R 프로그램도 정확하게 도입국이 계획한 항공기 인도 스케쥴에 맞추어 진행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인도 스케쥴보다 더 일찍 MH-60R이 인도되기도 하였다.

 

MH-60R 프로그램의 진행

 Q. MH-60R 프로그램이 순조롭게 성공적으로 진행이 가능한 비결은 무엇인가?

(출처 - 록히드 마틴사)
(출처 - 록히드 마틴사)

 A. 시코르스키는 전 세계 헬리콥터 제작 업체 중 가장 역사가 깊다. 무려 90년이 넘는 세월에 걸쳐서 다양한 헬기들을 설계, 제작, 납품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측적된 방대한 know-how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종합적인 know-how가 왜 중요한지는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헬리콥터의 설계, 체계 통합, 제작, 시험 평가, 안전성, 납품 등 모든 요소에서 방대한 know-how가 축적되면서 고성능의 헬기, 안전한 헬기를 효율적인 생산 체계를 통해 제작하여 정밀하고 신뢰성이 우수한 시험 평가를 거쳐서 최종 인증하고 스케쥴에 맞추어 정확하게 납품할 수 있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MH-60R 프로그램의 성공은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시코르스키 고유의 know-how가 빚어 낸 결실이라고 할 수 있겠다.

Q. MH-60R이 2차 해상작전헬기 사업(이하 2차 MOH 사업)에 다시 도전하고 있다. 최근에 미국 국방부에서 한국에 대한 MH-60R의 FMS 판매를 승인하면서 구체적인 프로그램 configuration이 공개되기도 하였다. 일단 경쟁 기종이 먼저 한국 해군에 도입되어 있다는 점이 해당 기종이 2차 MOH 사업 경쟁에서 누리는 가장 큰 이점일텐데, MH-60R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A. 중요한 장점 중 하나는 이미 미국 해군과 호주 해군,  덴마크 해군, 사우디 아라비아 해군 등에서 300대 이상의 MH-60R이 전력화되어 있다는 점이다(2019년 10월 기준). 이와 같은 규모의 경제는 MH-60R 고유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규모의 경제가 구축되어 있다는 것은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후속 군수지원이 보장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MH-60R은 미 해군의 대잠수함 작전 핵심 세력 중 하나로 설계되었다. 이는 MH-60R이 미 해군의 높은 대잠수함 작전 요구 성능을 충족하는 플랫폼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대잠수함 작전뿐만 아니라 해상 표적 교전/타격 임무(anti-surface warfare), 위험한 해역에서의  CSAR(Combat Search and Rescue), 인원 수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처럼 다양한 해상 작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다재 다능한(versatile) 해상작전헬기가 MH-60R이다.

서울 ADEX 2019에서 전시된 MH-60R 해상작전헬기(사진 디펜스 투데이 신선규 기자)
서울 ADEX 2019에서 전시된 MH-60R 해상작전헬기(사진 디펜스 투데이)

 

작전능력 측면의 MH-60R

Q. 작전 능력 측면에서 MH-60R이 갖는 강점은 무엇인가?

A. MH-60R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미국 해군의 대잠수함 작전의 주력 무기체계 중 하나로 설계되어 미국 해군이 LAMPS(Light Airborne Multi-Purpose System) MK.III(Block 2) 요구 성능에 부합하는 플랫폼이다.

 이는 LAMPS MK.III(Block 2)를 위한 임무 장비들이 통합된 상태에서 MH-60R의 임무 체공 시간이 길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개 긴 임무 체공 시간을 위해서 해상작전에서 헌터와 킬러 임무를 이원화시켜야 하는 반면, MH-60R은 헌터 킬러 임무에 필요한 임무 장비와 무장을 모두 갖춘 상태에서도 임무 체공 시간이 길다.

헌터 킬러 임무 모두를 1대의 MH-60R이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것은 해상작전헬기의 공대함 작전과 대잠수함 작전 시에 필요한 작전 요소가 필요한 시점에 작전에 투입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time-on station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이미 미국 해군에서 입증된 사실이다.

 MK.54 어뢰와 같이 MH-60R에 탑재하여 사용할 수 있는 무기체계들도 모두 미 해군에서 채택하여 사용하면서 검증이 된 장비들이다.

 (필자 주 : 단일 항공기가 동시에 헌터-킬러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면 동일한 조건에의 동일 임무 소요 sortie가 더욱 감소하게 된다. 그리고 임무 체공 시간이 길다는 것도 모든 조건이 동일한 상태에서 동일한 임무를 수행할 때 임무 소요 sortie가 더욱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MH-60R은 헌터-킬러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며 임무 체공 시간이 길기 때문에 임무 효율성과 융통성이 우수한 해상작전헬기라는 것이다. 특히 전대 또는 전단급 해상 작전세력이 작전 중 상시 해상작전헬기 초계 로테이션을 운용할 때 이는 큰 장점이 된다)

규모의 경제가 구축된 MH-60R 

Q. MH-60R이 미 해군에서 운용되면서 검증된 플랫폼이라는 점과 규모의 경제가 구축되어 있다는 것(그리고 MH-60R의 규모의 경제는 차후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점)은 ADEX 2019에서 로버트 랭 록히드 마틴 한국 지사장께서도 말씀하신 바 있다.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MH-60R의 강점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A. 한국 해군이 2차 MOH 사업으로 도입하는 해상작전헬기는 2040년대에도 운용될 예정이다. 즉, 장기간 운용될 해상 작전 헬기이기 때문에 장기간 운용에 필요한 안정적인 후속군수지원이 중요하다.

 MH-60R은 이미 300대 이상 전력화되어 운용되면서 규모의 경제가 구축되어 있으며, MH-60R 전력화 규모가 증가하면서 MH-60R의 규모의 경제는 더욱 확대될 것이다. 이는 MH-60R의 후속군수지원 소요가 발생하는 시장이 대규모로 형성되어 주요 후속군수지원 소요가 단종없이 지속적으로 생산될 것임을 의미한다. 즉 장기적인 후속군수지원이 보장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군수 지원 소요가 대규모로 발생하기 때문에 군수지원 요소 공급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MH-60R을 포함한 블랙호크 계열 헬기 전체의 규모의 경제는 매우 방대하기 때문에 블랙 호크 계열 헬기 전체가 공유하는 후속군수지원 소요를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한국 해군이 MH-60R을 도입하면 이와 같은 MH-60R의 방대한 후속군수지원 공급 글로벌 체인(global chain)의 이점을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MH-60R의 누적 비행시간은 2019년 10월 현재 60만 시간 이상이다. 60만 시간 이상 비행 시간이 누적되면서 MH-60R와 관련된 데이터가 대규모로 축적되었다. 이미 완성도가 정점에 도달한 MH-60R은 60만 시간 이상의 누작비행시간에 걸쳐서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까지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리스크가 매우 적다.

미해군의 MH-60R 해상작전헬기(사진 미해군)
미해군의 MH-60R 해상작전헬기(사진 미해군)

Q. Link 16 단말기(MIDS/LVT Block Upgrade-2)와 FLASH 소나(MH-60R은 FLASH 소나를 Raytheon이 설계한 능동 소나 컴퓨터에 통합한 AN/AQS-22 운용), DIFAR/DICASS 부이 등 많은 요소를 경쟁 기종과 공유하고 있다. 현대적인 해상작전헬기답게 MH-60R에는 RWR과 별도로 광대역 ESM(AN/ALQ-210)이 통합되어 있다.  MH-60R만의 독보적인 임무 장비 또는 임무 요소는 무엇인가?

 A. MH-60R에 통합된 AN/APS-153(V) 해상스캔레이더는 잠수함의 잠망경을 탐지, 식별하기 위한 기능(APRDDS : Automatic Periscope Detection and Discrimination)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수의 표적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는 고성능 레이더이다. 미 해군의 운용 과정에서 피드백된 자료를 바탕으로 개발, 개량되면서 (잠망경 등의 소형 표적 탐지와 식별, 밀도 높은 해상 클러터 속에서 표적 식별 등과 직결되는) 신호 처리 소프트웨어가 개량되었으며 방대한 데이터의 통합이 가능한 첨단 장비이다. 탐지와 식별, 추적과 결심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용이하게 만들어주는 고성능 시스템이면서 무엇보다 미국 해군과 호주 해군 등에서 운용되면서 검증된 시스템(proven radar)이다.

 

MH-60R와 P-8A의 연계운용

 MH-60R은 P-8A와 연계 운용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해상작전헬기이다. 이는 미 해군과 호주 공군, 그리고 호주 해군이 입증한 바 있다.

 Q. 2017년에 호주 아발론 에어쇼에서 호주 공군과 해군의 모의 합동 대잠작전이 시연되는 것을 관람했는데 인상적이었다. 당시 호주 해군의 MH-60R이 호주 공군의 P-8A, P-3C 등과 연계하여 함께 비행하면서 모의 대잠작전 시나리오를 시행하고 있었다.

 A. MH-60R은 P-8A와 연계 운용을 위한 네트워크 체계를 갖춘 해상작전헬기이다. 예를 들어서 P-8A가 투하한 소노부이들이 작동하면서 획득한 음향 신호 정보와 추적 정보 등은 MH-60R이 공유할 수 있다. 그리고 MH-60R과 P-8A는 서로 센서를 통해 획득, 생성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그러므로 P-8A가 획득한 데이터는 MH-60R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필자 주 : MH-60R은 두 종류의 데이터 링크를 동시에 운용한다는 점이 독특한 장점이다. 이는 AH-64E 헬기에 Link 16과 MUMT-X를 통합하여 동시에 운용할 수 있다는 것에 비견될 수 있다. MH-60R에 통합되는 2 종류의 데이터 링크 중 하나는 전술 데이터 링크인 Link 16이며, 나머지 하나는 CDL, 즉 일종의 common data link라고 할 수 있는 Hawklink 시스템이다. P-8A가 Ku 밴드 CDL을 보유한 것과 마찬가지로 MH-60R의 Hawklink도 Ku 밴드 데이터 링크로서 MH-60R의 EOTS인 AN/AAS-44C 시스템이 생성한 EO/IR 영상 데이터와 타게팅 데이터도 전송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Hawklink 시스템에 G/H 밴드를 추가하여 CEC와 연동하는 방안도 Hawklink 발전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

Q. 전문가 중에는 MH-60R이 한국 해군에 도입되면 MH-60R 헬기 자체의 우수한 성능뿐만 아니라 미 해군의 MH-60R 운용 전술도 배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A. 미 해군의 MH-60R 운용 전술뿐만 아니라 MH-60R의 통합군수지원, 운용 데이터 등 많은 요소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를 한 것처럼 MH-60R의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국제적인 후속군수지원 시장의 글로벌 공급망을 한국 해군의 MH-60R의 군수지원에 결합함으로써 장기간의 안정적인 후속군수지원의 장점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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