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국방부는 6월 10일(현지시각) NH-90의 최악의 운항성에 항의하는 극단적인 조치로 NH-90 헬리콥터 계약을 취소하고 즉시 영구적으로 전체 비행대대를 이륙 금지시켰다고 발표했다. 노르웨이는 또한 제조사인 NHI 인더스트리에 지불한 13대의 헬리콥터에 대한 5억 달러의 이자와 기타 비용도 환불해달라고 요청 했다.
노르웨이 국방부에 따르면, 주문된 14대의 NH90 헬기 중 13대가 인도되었지만, 8대만이 완전 작동 가능한 상태로 도착했다고 한다. 연간 3,900시간을 비행해야 하는 NH-90헬기는 연평균 비행시간이 700시간에 불과하다. 노르웨이 국방부 장관 비욘 아를드 그램은 헬리콥터가 비행보다 더 많은 시간을 정비시설에서 보낸다고 표현 했다.
그램은 성명에서 "유감스럽게도 기술자들이 아무리 많은 시간을 일하고 부품을 주문해도 NH90이 노르웨이군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킬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정부는 이에 따라 군과 관련 부서 및 기관의 공동 권고에 따라 NH90 도입을 종료하기로 결정하고 노르웨이 국방물자청에 계약 해지를 허가했다. 그 기관은 받은 모든 예비품과 다른 장비와 함께 헬리콥터를 NHI에 반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2001년에 14대의 NH90과 8대의 해안경비대, 6대의 프리쵸프 난센급 프리깃함 계약을 체결했다. 그들은 대잠수함전, 유틸리티, 수색구조, 그리고 다른 해상 임무에서 웨스트랜드 링스를 대체하기로 되어 있었다.
2008년 말까지 인도될 예정이었으나 여전히 완성되지 않았으며 현재 운용 중인 헬기는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노르웨이 국방물자청의 그로 예레 국장은 말했다.
에어버스가 주도하고 NH90을 만들기 위해 특별히 설립된 유럽 항공기와 방위산업체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인 NHI는 노르웨이의 결정에 "극도로 실망스럽다"며 "회사는 물론 NH90에 대해 제기되는 주장을 반박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한 노르웨이가 NH90 계약을 법적으로 무산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지만 법적 조치를 명시적으로 위협하지는 않았다.
NHI는 노르웨이에서 NH90의 가용성을 개선하거나 운항중단 전에 노르웨이의 요구 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NHI는 6월 10일 성명에서 "NH90의 고유한 특성은 모든 군대에서 첨단, 완전히 통합된 임무 능력, 생존 가능성, 속도, 행동 범위, 재량권은 물론 야간 전천후 작전 능력을 제공합니다.
"해군 구조상 노르웨이군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은 비교할 수 없는 자산"이라며 "북해에서 NH90이 유럽 전역의 해상 보호국들에서 하는 것처럼 가장 진보된 감시 능력을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NH 산업과 그 파트너 회사들은 이전에 표명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절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구체적이고 독특한 노르웨이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적절하고 맞춤화된 솔루션을 제시해 왔습니다. 14대 중 13대의 헬기가 인도되고 14호기가 인수 준비를 마쳤기 때문에 초기 계약의 주요 범위를 거의 완료할 수 있었다.
노르웨이가 아무리 노력해도 가동율을 높일수 없는 NH-90헬기는 이미 호주가 2021년말 NH-90 헬기 전량 도태를 선언한 직후라서 모든 비용 환불은 이례적이다.
그램은 노르웨이가 NH90을 빨리 대체할 적합한 해상 헬리콥터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헬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노르웨이가 "우리의 작전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몇 가지 대안적 접근방식을 고려할 것이지만, 우리는 쉬운 해결책이 없을 것이라는 사실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르웨이에서는 시코르스키 MH-60 시호크 헬리콥터로 NH90을 대체하기 전까지는 당분간 링스 해상작전헬기를 다시 작전에 투입할 예정이다.
노르웨이는 NH90을 운영하는 14개국 중 하나이다. 다른 나라들은 호주, 벨기에, 핀란드, 프랑스,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뉴질랜드, 오만, 카타르, 스페인, 스웨덴이다. 그러한 국가들 중에서, 노르웨이만이 항공기를 사용하기에 적합한 상태로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르웨이군이 NH90 부대를 정지시킨 같은 날, 카타르 공군은 다섯 번째 NH-90 헬리콥터를 인수했다.
호주는 지난해 12월 MRH90 전술 헬기를 버리고 UH-60M 블랙호크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호주는 2004년에 시코르스키의 NH-90을 선택했다. 유럽에서 제작된 이 헬리콥터는 2008년 이후 46대가 호주에 취역했으며, 향후 약 40대의 블랙호크와 교체를 위해 예정보다 10년 일찍 퇴역시킬 예정이다.
피터 더튼 호주 국방장관은 12월 "MRH90에 대해서 호주 국방부의 지속적인 관심사였으며, 그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들여 상당한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한 운영비를 갖춘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미래에 우리 군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유틸리티 헬리콥터가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밝히면서 작전능력이 떨어지는 MRH-90 헬기를 교체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디펜스투데이 2021년 12월 31일 기사에 호주의 MRH-90 헬기 조기 퇴역 및 UH-60M교체가 언급되고 있다.
NHI는 고객들에게 471대의 NH90을 제공했고, 전 세계 항공대는 327,000시간을 조금 넘게 비행했다.
이 헬리콥터는 유럽 나토 국가들에게 해안 순찰, 대잠수함전, 수색 구조, 해안 순찰, 유틸리티 작전에 초점을 맞춘 표준적이고 상호 운용 가능한 다역할 회전익 항공기를 제공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현재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 헬기와 네덜란드의 항공기 제조업체 포커를 포함한 에어버스가 이끄는 컨소시엄은 큰 타격을 입었다.
에어버스는 2030년대 미 육군의 새로운 첨단 회전익 항공기를 판매하면서 미군 회전익 항공기 제조사들이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우려해왔다.
미국 이외의 나토 회원국들도 2040년까지 퇴역할 예정인 약 1,000대의 중형 리프트 헬리콥터를 대체할 차세대 회전익 항공기(NGRC)를 찾고 있다. 이 국가들은 미국의 미래형 장거리 공격기(FLRAA) 프로그램에 편승할 것인지 아니면 NH90과 같이 연합할 것인지 아니면 경쟁적인 디자인을 만들 것인지 둘 중 하나의 선택에 직면해 있다.
그들은 또한 미국이나 유럽의 전통적인 헬리콥터 디자인을 선택할 수도 있다.
NHI의 고객 기반이 계속 무너진다면 유럽이 회전익 항공기를 현대화할 때가 되면 미국으로 달려 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수 있다.
에어버스는 우려만 할것이 아니라, NH-90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과 개량을 하지 않을 경우, 높은 가동율과 비교적 낮은 운용비용의 미국의 헬기회사들이 판매를 늘려갈 것이다.
[디펜스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