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주력 214급 잠수함 부품 결함문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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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주력 214급 잠수함 부품 결함문제 심각
  • 이승준 기자
  • 승인 2022.10.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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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의원실은 손원일급 잠수함으로 불리는 우리 해군의 214급 잠수함의 부품결함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214급 잠수함 부품결함 사례’에 따르면, 214급 잠수함 총 9척 전부에서 인버터모듈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2척은 인버터모듈의 기능 장애였고 나머지 7척은 인버터모듈의 케이블 변색이라는 이상현상이었다.

미해군 괌기지에 입항중인 손원일급 9번함 신돌석함도 인버터모뮬 이상으로 교체예정이다. (사진:U.S.NAVY)
미해군 괌기지에 입항중인 손원일급 9번함 신돌석함도 인버터모뮬 이상으로 교체예정이다. (사진:U.S.NAVY)

인버터모듈(전원변환장치)은 214급 잠수함의 스크류(프로펠러)를 회전시키는 추진전동기의 핵심 부품으로 추진전동기 내부에 총 12개씩 장착되어 있다.

2019년 10월 정지함(손원일급 2번함)에서 인버터모듈 냉각수 누설로 전기적 단락이 발생해 지금까지 작전에 투입되지 못하고 있다. 또 지난 2021년 1월에는 안중근함(3번함)이 인버터모듈 전자부품 고장으로 동해 한가운데서 정지해 육지로 예인되는 사례가 있었다.

특히 7척에서 발견된 인버터모듈 케이블 변색 현상은 특정 함정만의 결함이 아니며 그 원인을 몰라 완벽한 수리·정비를 하지 못한 채 작전에 투입되고 있다.

이에 방위사업청은 추진전동기 제작사인 독일 지멘스사와 총 71억원을 주고 새로운 케이블로 모두 교체해달라는 계약을 맺었고, 현재 순차적으로 교체를 진행 중이라고 답변했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음에도 케이블 변색으로 인한 추진전동기 운용 상 문제점은 없다며 함정을 정상 가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214급 잠수함 인버터모듈 장애 및 이상 발생 현황 (자료:신원식 의원실)
최근 214급 잠수함 인버터모듈 장애 및 이상 발생 현황 (자료:신원식 의원실)

해군은 지멘스사의 의견과 자체 기술자문단(ADD, 업체 및 민간전문가) 분석을 근거로 “원인은 화학적 반응에 의한 탈중합화로 추정되며 변색은 보호호스 외측 코팅제에서만 발생해 내부 케이블은 문제없다”는 입장이며, “케이블은 3중으로 보호되어 있어 기능상실 가능성도 낮고, 인버터모듈(12개)은 병렬구조로 연결되어 일부 고장 시에도 추진전동기 지속사용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변색된 케이블을 통해 인버터모듈에 이물질이 유입되거나, 규명되지 않은 원인으로 인해 수중항해 중 추진전동기 자체에 고장이 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케이블 교체도 심각한 문제다. 인버터모듈 제작사인 지멘스가 기술보호 명목으로 이를 분해하지 못하게 하고 있어 인버터모듈에 이상 발생시 이를 통째로 독일에 보내야 한다. 왕복배송 기간과 교체기간을 고려시 약 6개월이 소요되며, 함정에 장착후 시운전기간까지 포함하면 최소 6개월 이상 작전 투입이 어렵게 되는 것이다.

신원식 의원은 “고도의 은밀성이 보장되는 잠수함 전력이 우리 군사 전략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고 지금의 안보상황이 매우 엄중하다.  안보공백으로 직결되는 심각한 문제임에도 문재인 정부 당시 이를 방치한 해군 지휘부의 무책임 처사가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 의원은 “해군의 주장대로 추진전동기가 반밀폐식이어서 이물질 유입 가능성이 낮다면 케이블 변색 현상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의문”이라며, “운용상 문제가 없다면서 교체를 추진하는 것도 앞뒤가 안 맞는다. 해군 지휘부는 214급 잠수함의 인버터모듈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조속히 정확한 원인을 규명해서 수중작전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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