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쿠다 장갑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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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쿠다 장갑차
  • 이치헌 기자
  • 승인 2020.01.08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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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의 차륜형 장갑차

바라쿠다와 S5
   

(바라쿠다 장갑차,사진 이치헌 기자)
(바라쿠다 장갑차,사진 이치헌 기자)

 

                                                             

글/사진 : 이치헌

개요
70년대 말 국내 최초의 4x4 차륜형 장갑차인 KM900계열(이탈리아 Fiat CM6614 라이선스 생산)을 도입한 이후 우리 군은 전차나 화포 등 주요 전투 장비 보강에 주력하느라 차륜형 장갑차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었다. 그러다가 1997년 경찰특공대의 대테러작전용으로 경찰청이 독일 Thyssen-Henschel제 TM170 4x4 차륜형 장갑차를 도입하면서 군에서도 차륜형 장갑차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여러 방산업체가 차륜형 장갑차 시제품을 내놓기 시작한다.


KM900 이후 처음으로 우리 군에 도입된 4x4 차륜형 장갑차는 2001년에 특전사가 707특임대대에 대테러작전용으로 Shorland S600(군에서는 다목적 특수무장차라 한다)인데 비싼 단가(대당 9억원 정도)와 한정된 임무 범위 때문에 2대만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이라크 파병이 결정되면서 차륜형 장갑차의 소요가 제기됨에 따라 바라쿠다가 도입되었다.

바라쿠다
바라쿠다는 경찰특공대에서 운용중인 TM170 장갑차를 베이스로 하여 대우종합기계에서 자체 개발한 4x4 차륜형 장갑차다. 경찰의 TM170은 대우종합기계에서 라이선스 생산한 것이며 바라쿠다는 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여 설계된 차량이다.

바라쿠다의 원형인 TM170장갑차(경찰특공대 도입분)
흔히들 바라쿠다는 TM170을 라이선스 생산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바라쿠다가 TM170을 기본 바탕으로 한 것은 맞지만 대우종합기계에서 자체 설계한 것이라 라이선스는 아니다. TM170과 바라쿠다는 모두 차대가 Mercedes-Benz UNIMOG 4x4 트럭이고 외형도 유사하지만 엔진은 물론 전장/전폭/전고 등 규격과 세세한 사양들이 다르며(상세 스펙은 후술할 비교 도표 참조) 외형을 보면 바라쿠다는 전면 유리창이 2피스형에 와이퍼가 2개이고(TM170은 1피스형에 와이퍼 3개) 운전석 및 선탑석 출입용 도어/발판과 측면 관측 및 사격용 포트가 있는 것이 TM170과 크게 다른 요소이다.

차체 전면 장갑은 7.62mm AP탄을 방호할 수 있고 전술(Run-Flat) 타이어를 장착하여 피탄시에도 약 30km/h 속도로 7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연막탄 발사기, 큐폴라 방탄판 등의 옵션이 추가되었으며 RPG-7 방어용으로 펜스형의 슬랫 아머(Slat Armour)를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나 차폭이 넓어져 운용에 지장을 주게 됨으로 인해 자이툰부대에서 운용시에는 탈거했다.

S5의 탄생

S5 시제차(2011 서울에어쇼 전시)
2007년 서울에어쇼와 함께 열린 제6회 한국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 바라쿠다와 유사한 4x4 차륜형 장갑차가 등장했다. S5 장갑차로 외형은 바라쿠다와 유사하지만 엔진과 차대부터 다른 차량이다. 바라쿠다는 Daimler-Chrysler사의 엔진을 얹은 Benz UNIMOG 차대에 독립형 서스펜션을 채용한 데 비해 S5는 현대 G엔진을 얹은 현대 메가트럭 차대에 트럭용 리프(판스프링) 서스펜션을 그대로 채용하여 국산화율을 높이고 생산 단가 절감 요소를 갖추었다. 바라쿠다와 S5의 주요 스펙상 차이는 아래와 같다.

바라쿠다

S5
6.27m
전    장
6.46m
2.48m
전    폭
2.55m
2.42m
전    고
2.41m
11.7t
전투중량
11.6t
12명
탑승인원
12명
Daimler-Chrysler
OM924LA(218hp)
엔    진
현대 G250
(250hp)
종 60%/횡 30%
등판각도
종 60%/횡 30%
0.6m
수    직 돌파능력
0.5m
1.2m
도섭깊이
0.8m
100km/h
최고속도
105km/h
1,160km
항속거리
700km


외형상의 구별법은 바라쿠다는 TM170과 같이 운전석이 거의 앞바퀴 위쪽에 위치하고 운전석/조수석 도어 발판이 앞바퀴쪽에 붙어 있는데 비해 S5는 운전석이 앞 바퀴보다 조금 뒤에 위치하고 바라쿠다에 달린 것보다 길이가 긴 운전석/조수석 도어 발판이 앞 바퀴와 조금 떨어져 부착되어있는 점이다. 측면 사격 포트도 S5가 더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고 운전석도 바라쿠다는 Benz 핸들/데시보드인 반면 S5는 현대 핸들/데시보드다.


운용
바라쿠다는 2004년 자이툰부대용으로 12대가 도입되어 이라크에서 파병 임무를 수행하다가 2008년 자이툰부대 임무 종료 후부터는 레바논 동명부대에 배치되어 운용중이다. 운전병 교육과정은 따로 존재하지 않고 파병 인원으로 선발된 운전병을 대상으로 특전사 국제평화지원단 수송부에서 자체 교육하며, 모 군사 사이트에 바라쿠다가 고물상에서 폐차되었다는 정보가 올라오기도 했으나 그것은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고(상세한 사연은 기사 말미 박스 참조) 현재도 멀쩡하게 임무에 투입되고 있다. 자이툰부대에 도입되던 즈음인 2004년 1월 인도네시아 경찰용으로 20대를 수출하기도 했다. S5는 2010년 경찰청에서 특공대 대테러장비 보강 및 G20 정상회의 경호경비용으로 2대를 도입, 서울 및 인천 특공대에 1대씩 배치하여 운용중이며 국내에는 경찰특공대 외에 아직까지 도입한 곳이 없고 말레이시아 경찰용으로 4대를 수출하였다.


바라쿠다와 S5는 본래 치안유지나 도로가 발달된 도심지에서 활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장갑차로 도로상에서의 기동력은 좋으나 야지 기동력이나 방호력, 화력 등에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이런 형태의 차륜형 장갑차는 차체 하부에 구동 계통이 위치하는데다 수직장애물 돌파력 향상을 위해 지상고가 높을 수밖에 없는데 이는 곧 피탄 위험성도 높아진다는 말이 된다. 또 높은 지상고 때문에 출입용 도어가 높게 위치해있고 후방 램프도어도 계단식으로 되어 있어서 신속한 병력 승하차가 어렵다는 점도 있는데 이는 공군기지 방어용이나 도심지 작전용으로 쓰이는 경우라면 심각한 문제다.

이런 점을 볼 때 도로가 발달된 지역에서 주로 작전하는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부대가 노후 장비임에도 KM900을 운용한 것은 지상고가 낮은 편이라는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IED 방호 능력도 취약한 편이라 국외 파병부대도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낮은 자이툰부대나 동명부대에서만 운용중이며 위험성이 높은 편인 아프가니스탄 오쉬노부대는 미군에서 Maxx Pro Dash MRAP 10대를 지원받아 운용하고 있다(MRAP이 IED 방호를 위해 다른 모든 것을 희생한 차라는 점은 별론으로 한다).


2012년 11월 차기 차륜형 장갑차 사업 우선 협상 대상 업체로 현대로템이 선정되었고 2016년 전력화를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었다. 차기 차륜형 장갑차는 8x8 형태로 보병부대에 주로 배치 하지만 공군기지 방호용이나 수도방위사령부 예하부대 등의 도심지역 작전용으로도(KM900 대차용 포함) 배치된다.

따라서 4x4 형태의 장갑차는 추가 도입 가능성이 낮아지며 4x4 차륜형 장갑차가 궤도형이나 6륜 이상 차륜형 장갑차에 비해 도로에서의 기동성이 뛰어난 것은 자명하나 여기에 낮은 지상고와 높은 방호력까지 요구하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뛰어난 도로 기동성을 생각한다면 대테러부대용이나 경찰용으로는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나 기본 수요에 한계가 있는 점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므로 다방면의 활로 개척이 필요해 보인다.

바라쿠다가 고물상에서 해체?
2011년 바라쿠다 장갑차가 고물상에서 해체되는 중이라는 내용의 글이 모 군사 사이트에 올라온 일이 있었다. 올라온 사진들을 보면 바라쿠다로 보이는 장갑차가 고물상에 넘겨져 완전 해체된 장면들이었고 해당 사이트에는 왜 도입한 지 얼마 안된 장비를 폐기하느냐는 밀리터리 마니아들의 성토가 쇄도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군에서 쓰이던 바라쿠다가 폐차된 것은 사실이 아니다. 해당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의 폐차된 장갑차는 차체만 보면 바라쿠다로 보일 수 있으나 차축 및 구동장치(디퍼렌셜)가 바라쿠다용이 아니며 바라쿠다의 차축과 구동장치는 차륜 중심부의 위쪽으로 올라가 있는 반면 사진의 차는 차축이 차륜 중심부와 일직선이라 바라쿠다보다는 S5에 가깝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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