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4)한국형 항공모함의 F-35B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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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4)한국형 항공모함의 F-35B 운용
  • 신선규 기자
  • 승인 2022.11.01 2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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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O 내부에서 CVX는 어떤 작전에 투입될 것인가(2)

전시에 접적 공역에서 공대공 교전 발생 후 임무 계획에 반영된 공역 이탈 시점보다 일찍 임무 항공기들이 공역을 벗어나고 후속 편대가 조기 투입되는 일이 누적되면 특정 접적 공역 방어 태세 유지가 어려워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역시 KTO 내부의 CVX에서 공대공 임무 대기하는 F-35B 편대를 대체 편대로 투입하여 공대공 방어 작전 공역에 후속 편대가 투입될 때까지 임시로 공역 방어를 담당할 수 있다.

 항공모함에서 특정 공역 방어 태세를 연속적으로 유지하려면 당연히 경항공모함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접적 공역 방공 주력은 제 11 전투비행단의 F-15K와 제 17 전투비행단의 F-35A이며 KF-21은 이들과 함께 접적 공역 방어에 투입되어 보조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등(접적 공역 방어를 보조하기 위해서 KF-21도 강력한 공대공 교전 능력을 보유하도록 개발되고 있다), 접적 공역 연속방어태세는 지상에 배치된 공군 부대들이 담당한다. 

CVX에 배치된 F-35B 운용부대는 이와 같이 지상에 배치된 공군 전투비행단들의 공역 연속 방공 태세 유지에 일시적으로 공백이 발생했을 때 이를 잠시 메꾸는 역할을 담당한다. 

F-35B 내무무장창에 장착된 무장으로 장거리 미티어  공대공미사일, SPEAR III 공대함 유도탄을 탑재한 모형이다.(사진:디펜스투데이)
F-35B 내무무장창에 장착된 무장으로 장거리 미티어 공대공미사일, SPEAR III 공대함 유도탄을 탑재한 모형이다.(사진:디펜스투데이)

F-35B 1개 비행대대를 수용하는 경항공모함으로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중형 항공모함이 필요하지 않다.

 북한을 상대로도 CVX는 작전적, 전략적으로 중요한 체계로 운용될 수 있다. H-hour가 발령된 시점부터 24시간 동안 사전위협배제를 목적으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대 격납시설, 그보다 더욱 깊은 종심에 위치한 탄도미사일 사격 포대들의 사격통제체계들을 지휘하는 지휘 중추 등에 대한 집중적인 선제타격은 신속한 타격에 적합한 현무 IV/V 탄도미사일  위주로 시행될 것이다. 

 탄도미사일 발사대에 대한 긴급위협제거를 신속하게 시행하기 위해서 탄도미사일을 사용하려고 해도 미리 ACO(Airspace Control Order)에 임무 계획 전체에 걸친 사용 공역이 미리 반영되어 있는 항공작전과 특정 공역과 시각 중첩 등으로 인해서 블가능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항공모함에서 대기 중인 공대지 임무 F-35B 1개 편대를 공역 점유 밀도가 낮은 북한 해안 공역으로 최단 접근 경로(스텔스 항공기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를 통해서 신속하게 접근하여 타격함으로써 긴급위협배제가 가능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 항공모함은 북한 해안 고지대에 배치된 해상 방향 레이더의 배치 고도와 작동 대역(주로 X 밴드), 제원, 지구 곡률 등을 기반으로 산출된 실질적인 스캔 가능 거리를 감안하여 북한 영해선에서 최대한 가깝게 배치함으로써 북한이 항공모함에 대응할 수 있는 거리 바깥에서 돌발 임무 발생 시 F-35B를 신속하게 투입하여 타격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 

이와 같은 소프트 스킨 표적이기 때문에 F-35B의 IWB에 내장 가능한 SPEAR III, SDB(Small Dimension Bomb), GBU-38 등으로 완파 가능하다.

 혹자는 이를 굳이 항공모함 발진 F-35B를 사용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할 것이다. 물론 해당 임무는 청주 공군기지에 배치된 F-35A가 할 수 있다. 
그러나 위협 서열이 높은 타겟이 돌출했을 때 북한 영해선 바깥에서 대기하는 항공모함에서 발진하는 F-35B처럼 빠르게 타격하려면 긴급 타격 항공기 대기 공역을 설정해야 헌다. 
이는 동일한 타겟을 신속 타격하기 위한 소요 F-35A가 더욱 많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긴급 타격 소요 발생에 대비하기 위한 로테이션 유지를 해야 하기 때문에 효율이 더욱 낮은 것이다.

 이 외에도 화력지원협조선 남쪽의 X-INT 대기 공역, X-INT보다 최저 고도가 더욱 낮은 X-CAS 대기 공역 등에 일시적으로 긴급 요청 즉응 태세 유지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CVX 배치 F-35B 운용 비행대가 대체 편대를 제공할 수 있다. 

CAS 담당 부대의 비행장이 탄도미사일 또는 장거리 대구경 조종 방사포 등의 OCA 공격을 받아서 활주로 복구 또는 생물 화학 제독을 완료하기 전까지 일시적으로 X-CAS 공역 등에 로테이션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 도래하면 일본 이와쿠니에 배치된 미국 해병항공대 제 121 전투비행대(VFMA-121)와 제 242 전투비행대(VFMA-242)의 F-35B로 구성된 대체 편대를 제공한다. F-35B를 운용하는 CVX는 여유가 있을 경우 이와 같은 미 해병항공단 MAG(Marine Air Group)-12의 역할을 일부 대신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처럼 CVX의 작전 소요는 대부분 KTO 내부에 있다. 스스로 함대 방공을 책임질 수 없기 때문에 KTO 내부에서 공군이 제공권을 장악한 공역 밑의 해역에서 작전해야 하는 3만톤급 경항공모함이 과연 존재가치가 있냐는 것이다.
 CVX의 KTO 내부에서 활용 방법이 킬 체인에 요긴하고(WC가 끝난 후 TST로서 돌출된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현무 미사일로 긴급 타격하기 위한 사용 공역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F-35B를 활용한 TST 신속 타격), 국지적으로 방어태세가 무너지면서 작전적, 심지어 전략적으로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을 틀어막을 수 있다는 것이 답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비용대 효과

 KTO 전구 내부 운용을 전제로 비용대비 효과면에서 F-35B 1개 비행대대(20대 또는 그 이하)를 운용하는 항공모함이 EMALS 사출기까지 통합된 중형항공모함보다 더욱 우수하다.

 EMALS를 통합하려면 EMALS 체계 구입과 통합 비용뿐만 아니라 중형항공모함에 탑재되는 다양한 고정익 함재기를 사출하기 위해서 각개 함재 고정익 항공기의 configuration에 따라 최적의 활주력을 제공하기 위한 최적의 데이터를 산출해서 입력해야 한다.

 그리고 항공모함의 항해 중 해상 상태로 인한 흔들림 상태인 피치(pitch)와 좌우 요동 상태 등에 따라서 사출 항공기의 기종과 임무 형태 등이 모두 동일해도 소요 사출력이 달라지게 된다. 이는 항공기 기종과 임무 뿐만 아니라 해상 상태도 사출기 운용에 변수로 직접 작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풍향과 풍속, 기온, 우천 등의 환경 요소도 사출기 조종 통제에 반영되어야 한다.

F-35B의 운용은 운용국들의 증가로 규모의 경제를 유지해서 유지비용이 더 감소한다. (사진:디펜스투데이)
F-35B의 운용은 운용국들의 증가로 규모의 경제를 유지해서 유지비용이 더 감소한다. (사진:디펜스투데이)

 그러므로 사출기를 항공모함에 통합하려면 체계 구입과 통합 비용, 최적 운용을 위한 최적화 세팅과 데이터 산출을 위해서 다수의 항공기 사출기 발진 테스트를 해야 한다.

 이와 같은 비용 요소들은 사출기가 필요없는 3만톤급 항공모함  CVX에서는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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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가 F-35B를 함상 운용하고 있다. 

그러므로 F-35B를 함상 운용하면서 후속군수지원 요소별로 함상 재고 예측을 위해서 필요한 데이터 산출을 위한 필요한 자료는 한국형 항공모함이 전력화되는 2030년대에는 이미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 등에 충분히 축적이 되어 있다. 
그러므로 F-35B를 운용하는 항공모함으로 CVX를 운용하면 이들 우방국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F-35B 함상 운용 노하우와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이상적인 후속군수지원 재고 규모에 가까운 함상 재고 예측을 도출함으로써 높은 F-35B 가동률을 끌어낼 수 있다.

 무엇보다 F-35B는 장기적으로 규모의 경제가 구축되는 항공기이기 때문에 수명주기비용이 지금보다 더욱 절감된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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