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일본,이탈리아 3개국 차기 전투기 공동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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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일본,이탈리아 3개국 차기 전투기 공동개발 착수
  • 이승준 기자
  • 승인 2023.01.17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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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영국, 이탈리아 정상들이 2035년 도입을 목표로 차세대 전투기를 공동 개발을 12월 9일에 발표했다.

3개국은 '글로벌 전투항공 프로그램'(GCAP)을 출범해 일본의 차세대 전투기 개발 구상과 영국과 이탈리아가 이미 공동으로 착수한 전투기 개발 계획인 '템페스트'를 통합하기로 했다.

3개국이 개발할 차세대 전투기는 일본의 F-2 전투기, 영국과 이탈리아의 유로파이터의 뒤를 잇게 된다.

일본은 미국 이외의 다른 나라와 처음으로 추진하는 국제 방위산업 협력이다. 

3개국은 기술을 통합해서 전투기를 공동 개발하며 비용을 절감하고, 안보 환경의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성능을 조정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BAE에서 공개한 GCAP 컨셉으로 템페스트가 통합된다.(사진:BAE Systems)
BAE에서 공개한 GCAP 컨셉으로 템페스트에 통합된다.(사진:BAE Systems)

일본 방위성은 영국의 BAE 시스템스와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가 차세대 전투기의 설계를 주도한다고 발표했다. 인공지능(AI)과 사이버전 작전 수행 기능들이 대폭 증강될 것이다.

일본은 무인기와 공중조기경보기(AWACS), 우주 위성과 연계된 네트워크와 상대 전투기·미사일을 감지하는 고성능 센서 등의 탑재 등을 목표로 하기로 했다.

일본은 세계 최초의 AESA 레이더 개발 및 자국산 공대공미사일과 공대지 미사일을 개발하고, 전투기용 엔진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SM-3 미사일을 만드는 센소와 부품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서,결코 영국이 무시할 수 없다. 

GCAP에 유럽 미사일 제작업체 MBDA도 프로젝트에 동참하며, 미쓰비시전기와 롤스로이스, IHI, 아비오 에어로 등도 엔진 개발에 참여한다.

영국은 다른 나라들도 이 프로젝트에 합류할 수 있다면서 이 전투기가 현재 운영 중인 타이푼 전투기를 대체하고, F-35 라이트닝 비행대를 보완하며,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파트너들이 운용하는 전투기와도 호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는 3개국의 전투기 공동개발 합의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 미 국방부는 일본 방위성과의 공동 성명에서 "미국은 영국, 이탈리아 등 같은 생각을 가진 동맹과 일본의 안보 및 방위 협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3개국의 결정은 프랑스·독일·스페인이 FCAS로 불리우는 6세대 전투기를 개발하기 위한 차기 단계에 합의한 가운데 발표됐다.

다만 아직 3개국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분담할지, 어떤 장소에서 개발을 할지 등 세부 사안을 논의중인 단계다. 

2024년까지 기체 컨셉과 GCAP 사무국을 구축하고, 개발 비용 분담 등의 사안을 결정지을 예정이다.

일본 경제매체인 닛케이는 일본은 그동안 전투기 등 첨단기술 장비를 조달할 때 주로 미국에 의존해 왔다. 

차기 전투기 개발에서 영국 등과 손을 잡으면, 다른 장비를 미국에서 도입할 때, 유리한 가격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일본은 전투기의 개발과 생산을 주도하면서 유연하게 개조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이번 협력의 강점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영국이 주도권을 쥐고 있기때문에 일본의 생각대로 주도권 확보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일본은 차기전투기 개발을 위해서 2020년 미국의 록히드마틴을 기술 지원 업체로 선택했다. 

록히드마틴은 일본 자위대도 사용하는 최신예 F-35 전투기 등의 제작사지만 공개가 불가능한 기술정보로 일본 내에서는 수리나 개조가 불가능 하다. 

일본은 미국의 기술확보협조를 포기하고  영국 및 이탈리아와 협조하는 쪽으로 돌아선 것이다.

3개국은 현재 운용중인 전투기를 대체한 뒤 대대적인 영업으로 수출 판로 확대도 노리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일본과 유럽의 방위 협력이 진전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성명에서 "(이번 합의는) 유럽 대서양과 인도·태평양의 안보는 불가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발언했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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