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중공업, MRJ 제트 여객기 개발 사업 중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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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중공업, MRJ 제트 여객기 개발 사업 중단 발표
  • 이승준 기자
  • 승인 2023.03.07 2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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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중공업은 2월 7일 일본 국산 최초의 제트 여객기 개발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2020년 제트 여객기 '스페이스 제트(구 MRJ)'의 개발을 사실상 동결했지만, 사업성을 전망할 수 없기 때문에 완전 철수하는 결단을 했다.

미쓰비시 중공업의  발표에서는 개발 중지의 이유로 국가가 기체의 안전성을 증명하는 형식 증명을 취득하는 데는 거대한 자금을 필요로 하는 것 외에 해외 파트너의 협력 확보가 곤란하며, 파일럿 부족의 영향으로 소형 제트여객기의 시장규모가 불투명한 점 등을 꼽았다.

미쓰비시 중공업은 MRJ에서 얻은 경험을 차기 전투기 개발 등에 활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스페이스 젯트는 첫개발이 2008년에 시작되어 결국 2023년 2월 7일 철수를 결정하며 제기 되었던 문제는 기존 여객기 시장이 여객기 크기와 관계없이 시장이 고착화 된것과  여객기 배선에 관련된 자기류 배선에 대한 안전성을 증명을 못한 것과 개발당시 강조하던 연료효율성의 유명무실이 지적되고 있다. 

미쓰비시 중고업에서 개발을 했던 스페이스 제트 여객기(사진:미쓰비시 중공업)
스페이스 제트 여객기(사진:미쓰비시 중공업)

스페이스 제트는 초호기 납품이 6번에 걸쳐 연기되고, 일본정부의 지원을 포함하여 거액의 자금이 투입되어 왔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대의 영향으로 항공 수요가 급감하고 미쓰비시 중공업은 2020년 10월 스페이스 제트용 개발비를 대폭 축소했고, 주력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던 M90의 개발도 일단 멈췄다.

현재는 M90의 대량생산 계획은 중단한 상태에서 형식취득승인에 주력은 하고 있으나, 취득한다고 해도 판로가 얼마나 있을지는 미지수다. 

스페이스 젯트는 항공기 시장에서 포지션이 겹치는 기종들이 있다. 에어버스사의 A220 기종으로 캐나다 봄바디어가 개발한 것이지만 현재는 에어버스의 산하로 들어가면서 소형기 시장에서 빠르게 판매가 되는 수요가 높은 기종이다.

브라질 엠브레어의 E-Jet 시리즈 역시 겹치기 때문에 가격경쟁력과 비행기 정비비용과 손쉬운 정비가 아닌 다음에야 불투명하다.

미쓰비시 중공업 스페이스 젯트 이미지(이미지:미쓰비시 중공업)
미쓰비시 중공업 스페이스 젯트 이미지(이미지:미쓰비시 중공업)

엠브라에르는 E-jet 시리즈 중 제일 작은 100석 미만 소형의 제트여객기를 대한민국의 울릉도 공항에 취역할 여객기로 제시할 정도이다.

미국 지역 항공시장에 진입을 생각하고 개발에 들어갔던 M100 버전은 미지역 항공사 기종 제한에 걸리면서 개발을 포기했다.

가장 큰 북미 시장은 실제적으로 진입이 불가능하다. M90 버전 만으로 세계 항공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미쓰비시 중공업은 2020년도 말까지 관련 비용의 대부분을 손실처리하고 있으며, 이번 개발 중지 결정으로 새롭게 발생하는 손실은 거의 없다. 한편, 초기 발주자인 ANA 홀딩스(HD) 산하 전일본공수를 포함해 스페이스 제트를 발주한 항공사에 대한 보상이 향후 발생할 가능성은 남는다.

여객기 개발은 생각보다 힘들다. 미연방항공청(FAA) 인증을 받고, 국내에서 여객기를 인수해야 할 항공사들이 있어서 내수가 뒷바침이 되어야 하는데, 결국 미연방항공청에서 인증을 안 내주면, 여객기는 개발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

KAI가 여객기 개발을 해서 세계시장에 출시를 희망하고 있지만, 세계 민간 여객기 시장은 에어버스,보잉,엠브라에르, 중국의 C919가 있다. 

이 시장은 여객기 자체의 가격경쟁력, 정비편의성,운용사들 확보 등 난제가 수두둑 하다.

미연방항공청이 제시한 기준을 못넘을 수있고, 신기술을 개발해도 기술에 대한 것을 증명해야 하며, 미지역 항공사 기종제한이 걸리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미연방항공청의 인증을 못받더라도, 제대로 날수 있고, 내수시장이라도 커서 국내선으로 운용해서 데이터를 만들어서 개선하는 것이 될것이면 몰라도, 미쓰비시 중공업의 스페이스 젯트처럼 일본정부도 개입해서 거액의 개발비를 투자하고도 겨우 나는 수준과 미국의 견제를 받으면 국내 항공 사업 몰락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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