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학군통합장교 임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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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학군통합장교 임관식
  • 이치헌 기자
  • 승인 2023.03.0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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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학군장교 통합임관식이 28일 이종섭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충북 괴산에 있는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렸다.

이번 통합임관식에서는 육·해·공군과 해병대 학군사관후보생 3천4백여 명이 대한민국 소위로 임관했다. 

임관하는 학군장교들은 학군단이 설치된 전국 116개 4년제 대학에서 1·2학년 때 장교 후보생으로 선발되어 2년 동안 전공교육과 함께 군사학·군사훈련·임관종합평가를 거쳤다.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3 학군장교 통합임관식'에서 신임장교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사진:육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3 학군장교 통합임관식'에서 신임장교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사진:육군)

통합 임관식에는 박정환(대장)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각 군 주요인사와 각 대학교 총장, 임관장교들의 가족·친지, 지역 주민 등 1만 5천여 명이 참석해 신임장교들의 임관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지침 완화에 따라 4년 만에 통합임관식으로 진행되어 아미타이거 장비전시, 의장대 시범, 취타대 공연 등 행사장을 방문한 가족·친지와 주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들을 위해 통합임관식 행사를 국방홍보원 및 학군교 SNS를 통해 생중계했다.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3 학군장교 통합임관식'에서 박정환(왼쪽, 대장) 육군참모총장과 가족이 신임장교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다.(사진:육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3 학군장교 통합임관식'에서 박정환(왼쪽, 대장) 육군참모총장과 가족이 신임장교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다.(사진:육군)

임관식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은 육군 최민석(원광대, 22세, 남) 소위, 해병대 최예빈(한국해양대, 22세, 여) 소위, 공군 하지승(한서대, 22세, 남) 소위가 수상했다. 

최민석 소위는 “장교로 임관하는 영예로운 자리에서 큰 상을 받게 되어 기쁘고 명예롭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육군 장교라는 자긍심과 열정을 가지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에 임관한 신임장교 중에는 화제의 인물도 많았다.
 
대를 이은 학군장교 가족이 눈길을 끌었다. 김현희(상지대, 23세) 육군 소위는 아버지와 오빠가 학군장교 출신이다. 부친(김봉회, 52세)은 학군 31기로 현재 국방시설본부에서 육군 중령으로, 오빠(김태원, 24세)는 학군 59기로 12사단에서 육군 중위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김 소위의 조부(故 김재호)는 육군 상사로 전역, ‘3대 군인가족’이기도 하다.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3 학군장교 통합임관식'에서 이종섭 국방부장관과 신임장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육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3 학군장교 통합임관식'에서 이종섭 국방부장관과 신임장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육군)

조현아(군산대, 22세) 육군 소위는 아버지와 오빠가 같은 대학 학군장교 출신이다. 부친(조정남, 49세)은 학군 36기로 현재 육군화생방학교에서 육군 중령으로 임무 수행 중이며, 오빠(조현우, 26세) 역시 학군 59기로 3사단에서 육군 중위로 임무 수행 중이다. 

임경민(백석대, 23세) 육군 소위도 학군 26기 부친(임동원, 57세)과 학군 55기 형(임강민, 28세)의 뒤를 이어 ‘3부자 학군장교’ 타이틀을 얻었다.

독립유공자의 후손도 화제다. 고슬기(한서대, 24세) 공군 소위의 증조부 故 고병선 선생은 1919년 충남 서산군(현재 당진시)에서 독립만세 시위에 참여했으며 정부는 그 공적을 기려 2020년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고 소위는 공군 학군단 조종 특기 첫 여성 기수이기도 하다.

오승우(경남대, 22세) 육군 소위의 외증조부(故 김동옥)는 6·25전쟁 당시 대대장 임무를 수행했으며 1951년 1·4후퇴 당시 혁혁한 전공으로 을지무공훈장을 수여받았다. 육군 대령으로 전역 시까지 충무·화랑무공훈장, 美 동성훈장을 수여받았으며 8사단 초대 연대장(16연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정현교(중앙대, 23세) 육군 소위의 조부(故 정찬화)는 갑종장교로 1952년 소대장으로 수도고지전투에 참전했으며 화랑무공훈장을 2회 수여받은 전쟁영웅이다. 부친(정연창, 58세)도 육군 대령(육사 43기)으로 전역한 ‘3대 군인가족’이기도 하다. 

이재호(동의대, 22세) 육군 소위의 조부(故 이상건)는 6·25전쟁 당시 형산강·영덕·백마고지 전투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수여받았으며 육군 대위로 전역했다. 

3대를 이어 군인의 길을 선택한 소위들도 있다. 한승호(단국대천안, 25세) 육군 소위는 3대가 장교 집안으로 조부(故 한당욱)는 육사 1기로 육군 준장으로 예편했다. 재임 시절 6·25전쟁 참전 및 50사단장(1956년), 3군단 부군단장(1959년) 등을 역임하며 을지·충무·화랑무공훈장을 총 5회 수여받은 호국영웅이다. 한 소위의 부친(한진원, 55세)은 학군 31기로, 큰아버지(한탁돈, 69세)는 학군 16기로 복무했다. 

김현웅(한국해양대, 22세) 해군 소위는 3대가 해군에서 복무한 군인 가족이다. 조부(김성부, 76세)는 해군에서 36년간 복무 후 해군 준사관으로 전역했으며, 부친(김병관, 49세)은 해군 부사관으로 단기 복무 후 현재 해군잠수함사령부에서 군무원으로 근무 중이다. 
  
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화 후 임관한 사례도 있다. 이재민(동아대, 23세) 육군 소위는 대만 국적자로 병역의 의무가 없었음에도 대한민국 국적 취득 후, 학군 61기에 지원했으며 대만 이름 ‘당재민’을 ‘이재민’으로 개명하기도 했다. 이 소위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며 “조국의 평화를 지키는 가장 든든한 방패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군기(인천대, 25세) 육군 소위는 특수전학교에서 병 복무(2019.3.~2020.10.)를 마친 인원으로 이번 임관과 함께 2개의 군번을 갖게 됐다. 또한 김 소위의 부친(김지덕, 53세)은 예비역 육군 대령, 여동생(김유나, 24세)은 학군 60기로 임관 후 39사단에서 임무 수행 중인 대를 이은 군인가족이기도 하다. 김 소위는 “병 복무 시 자신보다 부하를 먼저 생각하며 솔선수범하는 간부들의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아 학군장교에 지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최현준(부산외대, 24세) 육군 소위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병 복무(2018.6.~2020.1.) 후 청운의 꿈을 안고 장교의 길을 선택했다. 최 소위의 조부(故 최현태)는 6·25전쟁 시 낙동강지구 전투에 참전한 바 있다.
  
성찬현(형, 용인대, 22세)·성원혁(동생, 용인대, 22세) 육군 소위는 일란성 쌍둥이로 같은 대학교, 같은 과(군사학과)에 동시에 입학했고 학군단 동반 합격에 이어 이번에 나란히 임관했다. 

일란성 쌍둥이 형제 신무룡(형, 제주대, 22세)·신승룡(동생, 제주대, 22세) 해병대 소위도 같은 대학교 학군단 출신으로 함께 임관하게 됐다. 

성찬현 육군 소위는 “임관하기까지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며 동생과 함께 성장했다”며 “주변의 기대가 남다른데 서로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임관한 신임장교들은 각 군 병과별 보수교육 과정을 거쳐 일선 부대로 배치될 예정이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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