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수송기 리버티 리프터, 설계 단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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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수송기 리버티 리프터, 설계 단계 돌입
  • 신상언
  • 승인 2023.03.06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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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가 시도해 온 리버티 리프터 프로젝트가 이제 구체화되는 첫 단계로서, 설계 단계에 들어갔다.
관련 이미지. (출처:DARPA)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 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은 리버티 리프터 프로그램(Liberty Lifter program)의 수상비행기 설계를 위해 두 개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제네랄 아토믹스(General Atomics)와 보잉의 자회사인 오로라(Aurora Flight Sciences)와의 협력을 통해 수상비행기인 위그선의 본격 시제품 개발을 목표로 한다. 

<리버티 리프터>는 해상에서 전략적, 전술적 중량물 이송이 가능한 저비용의 엑스플레인(X-plain, 프로토타입 제품명)을 설계, 제작, 부양 및 비행함으로써 작전 능력의 비약적인 향상을 목표로 한다.

계획된 리버티 리프터 시연기는 C-17 글로브마스터 III 수송기와 비슷한 크기와 용량을 가질 것이며, 해상 상태 4등급에서 이착륙, 해상 상태 5등급까지의 지속적인 수상 작전, 최대 해발 10,000피트 고도까지 비행할 수 있는 상승력으로 수면 바로 위에서 장시간 비행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계약으로 제네랄 아토믹스(General Atomics) 팀은 두개의 동체, 중간 날개 설계와 12개의 터보샤프트 엔진을 사용하는 분산 추진 방식으로 안정성과 항해성을 최적화한 설계를 완성할 예정이다.

반면, 오로라(Aurora Flight Sciences) 팀은 깁스 앤 콕스(Gibbs & Cox)와 레콘크래프트(ReconCraft)와 협력해 고해상도 인공위성 이미지를 활용한 디지털 수상작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스템 안정성과 작전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리버티 리프터 프로그램 매니저 크리스토퍼 켄트(Christopher Kent)는 "이번 계약을 통해 두 팀과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두 팀은 뚜렷하게 다른 설계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어 계획의 1단계에서 비교적 넓은 설계 공간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너럴 아토믹스(General Atomics) 팀은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쌍동체와 미드 윙 설계가 적용되었으며, 12개의 터보샤프트 엔진을 사용하는 분산 추진 방식이 채택되었다. 이를 통해 기체의 안정성과 속도를 극대화하며, 연비 효율성을 달성할 수 있다. 

제네랄 아토믹스가 디자이한 리버티리프터 컨셉(출처: DARPA)

오로라(Aurora Flight Sciences) 팀의 디자인 출발점은 전통적인 수상비행기와 더 비슷하다. 단일 선체와 높은 날개를 갖추며, 주 추진을 위해 8개의 터보 프로펠러를 사용한다. 이 디자인은 장거리 비행 및 대용량 물자 운송을 위한 최적화된 추진 방식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로라가 디자인한 리버티 리프터 컨셉(출처: DARPA)

미국 국방성이 실시하고 있는 리버티 리프터 프로그램의 1단계 기간 동안 두 팀이 리버티 리프터 엑스플레인(X-plain)의 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는 두 팀과 국방부 관계자들과 함께 작전 요구 사항과 운용 개념에 중점을 두어 설계를 개선할 것이며, 이는 6개월의 기본 설계 작업과 9개월의 설계 완성 기간, 그리고 추가적으로 생산 계획 및 테스트/시연 계획 검토를 위해 3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계획은 2024년 중반에 2단계로 넘어가 본격적인 리버티 리프터 엑스플레인의 세부 설계, 제조 및 시연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해상에서 전략 및 전술적 중량물 이송이 가능한 장거리 저비용 엑스플레인을 설계, 제작, 부양 및 비행함으로써 작전 능력의 비약적인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위그선(wing-in-ground-effec craft): 위그선 또는 지면 효과익선은 구 소련이 개발한, 비행기를 닮은 모양에, 바다 위를 1미터 정도 떠서 고속으로 이동할 수 있는 선박 또는 항공기이다. 1990년대 후반 국제해사기구에 의해 선박으로 분류되는, 미래형 운송수단으로서, 비행기와 배의 장점을 모두 갖추 운송수단이다. 

** 리버티 리프터 프로그램(Liberty Lifter program)은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프로그램으로, 저렴하고 혁신적인 운송수단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면 효과(Ground Effect, 수면 위 30미터 미만)에서 효율적으로 작동하며, 최대 해발 3,000미터까지 고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고성능 비행기를 개발한다. 또한, 기존 해상 리프트 플랫폼을 훨씬 능가하는 속도로 엄청난 중량을, 전투 현장으로의 운송이 가능하도록 한다.

리버티 리프터는 미 국방부 중량 인양 요건 (100톤 이상)을 충족하는 혁신적인 수상 비행기 제작 프로그램이다. 선박 제작에 가까운 저비용 제조 방식을 사용하며, 활주로와 항구에 구애 받지 않고 운행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게 된다.

** 지면효과 (Ground Effect) 비행기가 지표면에 가까와지면 오히려 양력이 증가하는 현상. 이 때 지표면이 고르면 더 양력이 커지고, 지면보다는 수면에서 양력이 더 커진다. 위그선은 지면효과를 이용한, 비행기처럼 생긴 해상 운송수단이다.

** 해상상태 4등급: 파도 높이 1.25-2.5미터 / 해상상태 5등급: 파도 높이 2.5-4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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