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원격발사대 전개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경북 성주군에 사드가 배치된 후 기지 밖에서 발사대 전개훈련이 실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격발사대 운용으로 사드 레이더와 발사대가 분리될 수 있게 되면서 사드의 방어범위가 더 넓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는 관측이다.
미육군은 2022년 7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원격발사대를 괌에 배치해서 테스트를 성공한바 있다.
주한미군은 전반기 한미연합군사연습(한미훈련) ‘자유의 방패(FS)’와 연계해 사상 처음으로 사드 원격발사대 전개 훈련을 실시했다고 3월 24일 발표했다. 훈련 일시와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성주 사드기지 내 발사대가 3월 15일 기지 밖으로 이동됐고 3월 23일 복귀한 점에 미뤄봤을 때 이 기간에 훈련이 실시했다.
사드 발사대는 교전통제소와 유선으로만 연결됐다. 사드 레이더와 발사대가 한 곳에 있어야 했다는 이야기다. 2022년 10월 원격발사 장비가 반입되면서 교전통제소와 발사대의 이격이 가능해졌다. 실제로 미군이 괌에서 운용하는 사드 원격발사대는 기지와 약 70km 거리에 있으나, 원격발사에 문제가 없다.
발사대가 원격으로 운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드의 방어 범위가 더 확장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존 성주에 설치된 레이더로 표적을 포착하고 원격발사대 추가 도입으로 여러 곳에서 사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드와 패트리어트가 통합이 되어 원격발사가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한미는 공동보도문을 통해 “사드 체계의 작전ㆍ운용 정상화는 사드 부대에 대한 지속적인 작전지원을 보장함으로써 주한미군 준비태세 향상에 기여했다”며 “원격발사대 훈련을 통해 사드체계의 방어범위를 조정할 수 있는 폭넓은 기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훈련은 고도화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사드 부대의 전투 준비태세와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증진했으며 대한민국 방어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보여주는 한편 한반도의 안보와 안정을 더욱 공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디펜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