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자위대의 항공모함으로 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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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상자위대의 항공모함으로 개조
  • 신상언 기자
  • 승인 2023.05.01 2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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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항공모함으로 개조하는 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JS 카가함. 출처: 일본해상자위대
개조 이전의 JS 카가함. 출처: 일본해상자위대

 

최근 사진에 의하면, 일본의 이즈모급 JS 카가(DDH-184) '헬리콥터 탑재 구축함'의 선수가 대폭 개조된 모습이다.

카가함은 본래 구축함인데, 현재 일본 해상자위대의 F-35B 운용이 가능한 경항공모함으로 개조작업이 진행중이다. 

2023년 4월 19일경 히로시마현 구레시의 부두에서 개조된 카가함이 여러 척의 예인선과 함께 출항하는 사진이 온라인에 유포되기 시작했다.

네이벌 뉴스에 따르면, 카가함의 첫 번째 개조 작업(원래 3월에 끝날 예정)에는 선수 부분의 모양을 변경하고 갑판에 내열 코팅을 적용하는 작업이 포함되어있다.

카가함의 선체 균형을 재조정하고 구조를 보강하는 다음 수정 작업은 2024년 3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선수 개조작업중인 카가. 출처: 일본해상자위대
2022년 말 경 선수 개조작업중인 카가의 사진. 출처: 일본해상자위대

 

USNI 뉴스에 따르면, 대부분의 카가함을 F-35B 이착함이 가능한 항공모함으로 개조하는 작업은 2027년 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JS 카가함은 2015년에 진수되어 2017년에 취역했다.

올해 4월 초와 2022년 말에 촬영한 사진을 비교해 보면 뱃머리가 크게 달라졌다. 개조된 현재의 모습은, 단거리 이착함(STOL)이 가능한 F-35B에 최적화되어 훨씬 더 넓어졌다.

또한 함정 전면에 있던 20mm 근접무기체계(CIWS)도 제거되어 F-35B의 이함을 가능하게 하고, 비행 작전을 위한 갑판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전 이미지에서는 함정 갑판에 흰색 텐트 모양의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이는 현재 진행 중인 다른 개조 작업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선수가 개조된 카가함. 출처: 트위터 @zotTactnmap7PM3
선수가 개조된 카가함. 출처: 트위터 @zotTactnmap7PM3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 개조작업이 F-35B 항공기를 사용하는 일본 동맹국과의 합동 작전을 위해서라고 주장한다.

그 근거로 최근 진행했던 이즈모급 함정에서 미 해병대 F-35B를 사용한 테스트를 예로 들고 있는데, 일본이 말하는 동맹국은 미국이다.

한편 우리나라 해군이 상륙 플랫폼 으로 분류하는 LPX를 F-35B 항공모함으로 전환하는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잠수함 조달을 위한 예산 삭감으로 인해 이 계획은 물론, F-35B 도입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일본은 향후 F-35B 도입의 명분을 앞세워 이즈모급 함정을 개조하기로 결정했다.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일본 항공자위대(JASDF)는 F-35A 합동 타격 전투기 105대와 42대의 F-35B 모델로 구성된 147대의 F-35 항공기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이 24년말부터 인도 받게 될 일본 항공자위대의 F-35B는 이즈모급 함정에 탑재될 예정이다.

일본은 동중국해의 센카쿠 열도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이즈모급 항공모함에서 출격할 수 있는 F-35B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일본은 또한, 중국의 자체 항공모함이 최근 몇 년 동안 성장했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중국은 2022년에 003형 항공모함을 진수하고 2019년에 최초의 075형 상륙 헬기 도크 상륙 강습함을 진수했다.

이처럼 전투함정의 실질적인 항공모함으로 전환하는 것은, 일본이 지금까지 방어 목적으로 군사 태세를 유지하던 것에서 이제는 주변국을 공격하는 것이 가능한, 지정학적 변화를 포함하는 군사 태세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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