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차단에 전념하는 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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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차단에 전념하는 육군
  • 이승준 기자
  • 승인 2020.03.03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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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차단을 막기 위해 육군의 모든 역량이 집중되고 있다. 의료ㆍ비의료 병력 지원을 포함해 장비ㆍ물자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2월  29일부터 이틀간에 걸쳐 육군은 휴일에도 불구하고 동대구복합터미널과 서문시장, 경북대병원 주변 등에서 방역활동을 펼쳤다. 80여 명의 장병들은 방호복을 착용한 채 소독기를 들고 감염이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 일사불란한 방역작전을 수행했다. 장병들과 더불어 제독차 11대도 동대구역 주변 도로에서 함께 방역을 했다.
동대구역은 지역 내에서 전국 각지로 이동하는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코로나19 감염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장소에서 집중적인 방역을 함으로써 이번 방역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신천지 교회 일대 방역활동 (사진: 육군)
신천지 교회 일대 방역활동 (사진: 육군)

현장에서 방역활동을 하고 있는 장병들의 사명감도 남다르다. 장병들은 오른쪽 어깨에 태극기를 부착하고, 왼쪽 가슴에 육군 현장지원팀 로고를 부착하고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오늘 대구 서문시장 방역활동에 투입된 김용우(중령, 42세) 50사단 중남구대대장은 “지원에 나서는 장병들은 국민을 보호한다는 신념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언제 어디서든 한 치의 빈틈없이 임무를 수행해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남구대대 강성준(26세) 병장은 “내가 살고 있는 대구지역에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도록 직접 방역작전에 참여해 영광이다”며, “시민들이 걱정없이 생활할 수 있을 때까지 더욱 열심히 방역작전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동대구복합터미널 방역 (사진: 육군)
동대구복합터미널 방역 (사진: 육군)

육군은 지난달 코로나19 초기 시점부터 군단급 이상 부대에 방역대책본부를 운용하면서 범정부 차원의 대응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해왔다.
이에 현재 전국 공항ㆍ항구와 역사ㆍ터미널ㆍ지자체 등 17곳에 의료인력과 일반병력 600여 명을 투입하고 있다. 1일까지 투입된 병력은 총 1만여 명으로 의료인력은 역학ㆍ검역조사를 지원하고, 일반 장병들은 선별진료소와 지자체 등에서 체온측정, 문진표 작성 안내를 비롯해 의료인력 수송까지 다양한 곳에서 정부 검역활동이 적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숨은 노력을 하고 있다.

동대구 복합터미널 방역 (사진: 육군)
동대구 복합터미널 방역 (사진: 육군)

자가격리중인 국민들을 위해 병영생활 상담요원 10여 명도 지자체와 함께 운용을 준비중에 있다. 2일부터 자가격리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상담활동을 할 예정이다.
장비와 물자에 대한 선제적 지원도 이루어지고 있다. 1일까지 투입된 육군의 장비는 80여 대, 물자는 3천여 건에 이른다.
2월 27일 검체 검사와 역학 조사를 위해 파견된 공중보건의를 대상으로 세면도구 등 생필품 8개 품목 3,600점을, 군 의료인력을 위해 생필품 13개 품목 522점을 제공했다. 결식위기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해 전투식량 3만개도 제공됐다. 이 물품들은 대구시청을 통해 해당 의료진과 국민들에게 긴급하게 전달되고 있다.

서문시장 일대 방역 (사진: 육군)
서문시장 일대 방역 (사진: 육군)

전ㆍ평시 현장에서 의무지원이 가능한 ‘이동전개형 의무시설’ 2대도 대구지역으로 전개했다. 임상병리실, 에어텐트, 기계실로 구성되어 읍압기, 이동형 방사선 장비 등을 갖춘 이 장비는 지난 26일부터 대구 달서구 보건소에서 선별진료소로 활용되고 있다.
대구지역 마스크 부족사태 해결을 위해 5군수지원사령부에서는 차량 10대를 활용해 마스크 100만개 수송을 지원했으며, 31사단은 지역 내 참전용사와 요양원에 마스크와 생필품을 지원하고, 23사단 장병들은 지역 내 마스크업체에서 포장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대구지역에서 방역활동을 하는 50사단에 대한 차량지원도 이루어진다. 2일 7군단 등에서 소독차 12대가 50사단으로 전환되며, 향후 상황을 고려 70여대를 추가 지원할 수 있도록 예하부대에  즉각 지원 준비를 지시했다.
감염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국군대구병원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육군은 공병부대를 긴급 투입해 격리시설 확보를 위한 공사에 착수했으며, 이번 주 내 운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원에 투입되지 않은 장병들은 헌혈을 통해 힘을 보태고 있다. 총 52개 부대 1,868명의 장병들은 혈액부족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헌혈에 동참했으며, 향후 대대적인 모금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육군은 국가와 국민이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앞장서 국민을 보호하는 육군 본연의 소명을 완수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협조하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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