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고도 무인기 제조업체인 제너럴 아토믹스사가 올해 초 공개한 영상에서 미 무인공격기 MQ-1C 그레이 이글이 헬파이어 미사일을 발사해 3.5㎞ 가량 떨어진 무인기를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 고도 3.8㎞로 비행중이던 그레이 이글은 미군이 무인표적기로 운용중인 MQM-170 무인기를 격추하는데 성공한 것인데, 몇년전 영상을 이제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그레이 이글은 SAR(합성개구) 레이더와 전자광학 카메라로 무인기를 식별한 뒤 헬파이어 미사일을 발사하면 미사일이 파이어 앤 포켓 방식으로 격추한다. 헬파이어 미사일은 레이저 또는 밀리미터 레이더로 유도돼 최대 8㎞ 떨어진 표적을 정확히 파괴할 수 있다. 원래 대전차 미사일로 개발됐지만 이젠 드론 킬러 역할까지 하는 것이다. 미국은 지상에서 발사된 헬파이어 미사일로 비행중인 드론을 격추하는 데에도 성공했었다. 헬파이어의 길이는 176 ㎝, 중량은 49 kg이다.
MQ-105K로 명명된 국산 중고도 공격무인기가 나오기전 까지, MQ-1C 그레이이글-ER은 드론사령부의 현재 구멍이 난 정찰 및 공격능력을 메워줄 수 있는 최적의 정찰/공격 무인체계다.
드론사령부는 중고도 무인기의 정찰능력능력부터 보강하고, 자잘한 드론들을 저가 구매로 운용을 할 계획이지만, 현재 드론 운용부대조차 보호 못하는 상황에서는 그레이이글과 MQ-9 리퍼의 공격/정찰 무인기의 일부도입은 꼭 필요한 현실이다.
당장에 육군 지상 작전 사령부는 12시간 정도의 이스라엘제 헤론 3대로 근근히 정찰을 해서, 작전 효율 저하와 북한의 무인기가 다시 침투했을때 탐지 능력 제한으로 정부와 국방부가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또한번 연출 될 수있다.
주한미육군에는 그레이 이글의 최신형인 ‘그레이 이글-ER(Extended Range)’ 12대가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배치되서 운용하고 있다. 주한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예하 제2전투항공여단 소속이다. 주한미군은 2017년 그레이이글의 정식 배치에 착수한 뒤 2018년 2월 중대 창설에 이어 2019년부터 ‘완전 작전운용’에 들어갔다.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등 북 위협 증대에 대응해 그레이 이글을 최신형 ER 기종으로 교체를 진행, 지난해 2월 작업을 마무리했다.
그레이이글-ER은 2022년 DX코리아2022에서 주한미군이 첫 공개를 한 후에 지속적으로 험프리스에서 한국육군 및 함참의장을 초청해서 공개를 하고 있다.
그레이 이글-ER은 기존 그레이 이글에 비해 비행시간과 무장 탑재량이 50% 가량 늘어나 대북 정찰 및 타격 능력이 대폭 향상됐다. 최대 34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4발)과 최신형 소형 정밀유도폭탄인 GBU-44/B ‘바이퍼 스트라이크’(4발) 등을 포함, 약 1t의 폭탄·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날개 폭은 17.4m, 길이는 8.1m, 최대 속도는 시속 280㎞, 최대 이륙중량은 1890㎏이다. 또 링스(Lynx) 블록 30A 장거리 레이더 및 지상이동표적식별기(SAR/GMTI)를 탑재해 최대 75㎞ 밖의 목표물을 탐지할 수 있다.
그레이 이글-ER은 주한미군 AH-64 아파치 공격 헬기와 유·무인기 합동 작전(MUM-T) 및 지상 컨테이너 조종으로 유사시 북 기계화부대, 공기부양정 등을 공대지 미사일로 타격할 수 있다. 강력한 정찰능력으로 적의 움직임을 아파치 헬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정확한 공격을 유도하며 아파치 공격 헬기와 합동공격으로 강력한 전력을 투사할 수 있다.
그레이 이글-ER에 공대함 미사일까지 탑재하게 되면 강력한 대수상 공격전력으로 전용할 수 있다.
[디펜스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