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제76기 졸업 및 임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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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 제76기 졸업 및 임관식
  • 이치헌 기자
  • 승인 2020.03.0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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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 제76기 졸업 및 임관식이 3월 5일 정경두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육사 화랑 연병장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임관한 육사 76기 266명(여군 25명)은 지난 2016년 입교해 4년간 지(智)ㆍ인(仁)ㆍ용(勇)의 교훈 아래, ‘국민에 충성하고 국가에 헌신’하는 최정예 장교가 되기 위한 역량과 자질을 함양해 왔다.
이들은 전공에 따라 각각 이학사ㆍ문학사ㆍ공학사 학위와 함께 군사학사 학위를 동시에 받게 되었다.

신임 장교들의 임관 선서 (사진: 육군)
신임 장교들의 임관 선서 (사진: 육군)

육사는 이날 졸업 및 임관식의 주인공인 76기 생도들의 발자취를 담은 영상물 상영과 함께 졸업생 대표가 직접 전하는 4년간의 생도생활, 임관에 대한 소감 발표 등의 시간을 갖고 진한 감동을 선사하였다.
이날 졸업생 대표로 소감을 발표한 유재우 소위(만24세, 男)는 “올해는 6ㆍ25전쟁 70주년, 광복군 창설 80주년, 봉오동ㆍ청산리전투 승전 100주년이 되는 해다”며 “우리를 향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자”고 다짐했다.

육군 소위로 임관한 육사제76기 장교들의 거수경례 (사진: 육군)
육군 소위로 임관한 육사제76기 장교들의 거수경례 (사진: 육군)

또한 장교로서 첫발을 내딛는 임관 장교들을 격려하고 앞으로 무운장구를 기원하기 위해 대통령 축하 메시지와 반기문 前 UN사무총장,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저명인사와 학부모 대표, 야전 선배들의 축하 영상 메시지도 함께 상영되었다.
이날 임관한 신임 장교 중 영예의 대통령상은 최고 성적을 거둔 나호선(22세, 女) 소위가, 국무총리상은 전해광 소위(22세, 男), 국방부장관상은 김주한 소위(22세, 男)가 수상하였다. 또 합참의장상은 김태은 소위(22세, 女)가, 연합사령관상은 홍양표 소위(24세, 男), 육군참모총장상은 김상경 소위(22세, 男), 학교장상은 강혜미 소위(24세, 女)가 각각 수상하였다.

임지를 향한 힘찬 첫걸음을 내딛는 신임 장교들 (사진: 육군)
임지를 향한 힘찬 첫걸음을 내딛는 신임 장교들 (사진: 육군)

임관하는 신임장교들의 면면도 눈길을 끌었다. 일제강점기 때 경남 창원의 독립만세운동을 이끌며, 독립유공자로 건국훈장 애족장(愛族章, 건국훈장의 다섯째 등급)을 추서 받은 故 이부근 선생의 외증손인 신윤혁 소위(23세, 男)는 6ㆍ25전쟁에 참전했던 외조부와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한 아버지(신윤균, 57세)에 이어 장교의 길을 걷게 됨으로써 대를 이어 애국 정신을 계승하게 되었다.
신 소위는 “외증조부님과 외조부님을 직접 뵙지는 못했으나 조국을 위한 헌신을 본받고자 항상 생각해왔다”며 “그 뜻을 이어받아 이제 야전에서 나라 사랑을 직접 실천하는 자랑스러운 호국간성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께 졸업식에 참석한 수탁생도들 (사진: 육군)
함께 졸업식에 참석한 수탁생도들 (사진: 육군)

최서영 소위(24세, 女)는 6ㆍ25전쟁에 참전하셨던 할아버지(故 최규경)와 육사 동문인 아버지 최봉석 중령(육사 49기, 49세)에 이어 3대째 군인가족이 되었다. 최 소위는 할아버지와 아버지께서 걸어오신 위국헌신의 길을 묵묵히 따라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광복영웅상을 수상한 김동진 소위(23세, 男)는 소령으로 예편한 아버지(학군 25기, 김장래, 55세)와 현재 1사단에서 복무 중인 형 김동환 중위(학군 56기, 25세)에 이어 3부자가 조국수호의 길을 걷게 되었다.

임관을 자축하고 있는 신임 장교들 (사진: 육군)
임관을 자축하고 있는 신임 장교들 (사진: 육군)

재구상을 수상한 천지원 소위(23세, 女)는 2018년 당시 생도로서는 최초로 ’육군 최정예 300전투원‘에 선발되어 황금 베레모를 수여 받아 육사의 명예를 드높인 전력이 있다.
모범 수탁생도상을 수상한 세 명의 외국군 수탁 생도도 화제를 모았다. 차윳(태국, 26세) 생도는 ’육사 체력단련 프로그램‘을 통해 약점이었던 기초체력을 향상하여 체력 Top 생도로 선발되었고, 여단 체력관리 장교생도 역임 등 모범적인 생도 생활을 해왔다. 레딘 황(베트남, 24세) 생도는 졸업 후 광운대학교 방위사업전공 석사 과정에 진학해 관련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높여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2019년 제35회 서울특별시회장배 유도대회 73kg급 우승과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4년 간 총 12개의 메달(금메달 4, 은메달 2, 동메달 6)을 획득한 정거목 소위(23세, 男)와 美 육사가 개최하는 ‘샌드허스트 경연대회(Sandhurst Competition)’ 샌드허스트 전투기술 경연대회(Sandhurst Competition) : 美 육사가 개최하는 예비장교들의 전투기술(전투사격, 수류탄투척, 야지숙영 등 14개 과제) 경연대회로 매년 10개국 1,000여 명의 사관생도 및 장교후보생 참가
에 3년 연속 참가하며 육군사관학교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린 윤성현 소위(22세, 男)를 비롯해생도생활 4년 간 62회를 비롯해 총 79회의 헌혈을 실시하여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 금장을 수상한 박희철 소위(22세, 男) 등도 주목을 받았다.
한편 육사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와 군 내 유입차단을 위한 예방적 조치로 이번 임관식를 가족과 외부 인사 초청 없이 자체 행사로 진행했고, 이에 따라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들을 위해 국방TV 유튜브와 국방홍보원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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