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터 전차 (3) - 75mm 전차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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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터 전차 (3) - 75mm 전차포
  • 이치헌 기자
  • 승인 2019.12.05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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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터전차의 강력한 75mm 전차포

 강력한 75mm kwk 42 전차포

  판터 전차를 논함에 있어 이 전차포는 빼놓을 수 없는 것인데 티거 전차에 탑재된 88mm kwk 36보다 구경은 작았지만 대공포 개량이 아닌 처음부터 전차포로 개발된 것이라는 차이가 있었다.

  이 포는 육군 병기국의 1941년 7월 18일자 개발 요구서에 근거해 약 1,000m 거리에서 140mm의 장갑판을 관통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생산되었다.

  이 포의 개발과 생산을 담당한 라인메탈( 오늘날에도 대표적인 전차포 생산 업체 및 MG 3 기관총 생산으로도 유명하지만 )사는 초기 60구경장을 채택했지만 보다 관통력을 높이기 위해 포신을 70구경장으로 연장했다.

  원래 이 포는 1942년 6월에 완성되어 만( MAN )사에 인도될 예정이었지만 9월 16일에 이르러서야 포탑이 완성되었고 포탑에 장착한 이후 균형과 무게 중심 문제 해결 등 각종 후반 작업을 완전히 마친 것은 10월이었다.

  kwk 42는 88mm kwk 36 못잖은 관통력과 위력을 발휘했는데  Pzgr.39/40 철갑탄을 발사할 경우 1,000m에서 111mm의 장갑판을 간단하게 관통해버렸고 2,000m에서는 89mm의 관통력을 발휘해 연합군의 주력전차인 M4 셔먼을 단번에 고철로 만들어 버릴 수 있었다.

  이 외에도 탄두에 텅스텐 탄심을 적용한 Pzgr.40/42 철갑탄을 발사하면 1,000m에서 149mm의 장갑판을, 2,000m에서는 106mm를 관통해버렸다.

  포신 수명은 약 3,000발로 포탄은 D형과 A형이 79발을 적재했고 G형은 82발을 적재했다.

벨지움 전선에서 방치한 독일군 75mm 대전차포 (사진: 디펜스 투데이)
벨지움 전선에서 방치한 독일군 75mm 대전차포 (사진: 미육군)

 

높은 명중률을 보장한 조준기

  글을 읽는 분들 중에 사진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칼 자이스( Carl Zeiss )나 슈나이더( Schneider ), 라이카( Leica )라는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칼 자이스사의 렌즈는 소니에서 생산되는 알파 시리즈 및 사이버샷 등의 디지털 카메라에 대표적으로 사용 중이고( 물론 가격은 엄청난 수준이지만 ) 슈나이더 역시 국내 업체인 삼성 카메라에서 생산되는 DSLR인 GX-10, 20은 물론 VLUU 시리즈에 사용 중인 것은 물론 렌즈 필터( 77mm용 B+W 하나만 해도 10만원은 가볍게 넘어간다 )로도 유명하니 말이다.

  라이카 역시 파나소닉( Panasonic )에서 생산되는 루믹스( Lumix ) 시리즈에 탑재되고 있으니.

  그만큼 독일의 광학 기술력은 오늘날까지도 인정을 받고 있는데 전차용 조준기라 해서 예외는 아니었다.

  판터 전차의 초기 생산형에는 당시 독일전차에 흔히 쓰이던 쌍안식 TZF 12가 탑재되었다.

  하지만 이후 생산이 지속되면서 단안식 TZF 12a로 변경되었는데 두 기종 모두 접안렌즈를 살펴보면 오른쪽에는 동축 기관총과 유탄의 조준거리가 표기되고 왼쪽에는 철갑탄의 조준거리가 표기되었다.

  정중앙에는 작은 삼각형 7개와 대형 삼각형이 표시되는데 좀더 자세히 내부를 살펴보면 보조눈금과 주눈금이 나타난다.

  조준 시에는 우선 중앙의 삼각형으로 목표를 조준하고 눈금을 조정해 포탄을 사격했다.

  탄종의 경우 철갑탄인 Pzgr.39/40은 3,000m까지 조준할 수 있었고 Pzgr.40/42는 2,000m까지 조준할 수 있었다.

  독일군은 평시 원거리 명중률 저하를 우려해 가능한 1,500m에서 사격할 것을 지시했지만 압도적인 수로 밀어붙이는 소련군의 전차들을 1,500m에서부터 상대했다가는 금세 수적인 우세에 밀려 궤멸당할 것이 안 봐도 블루레이/DVD인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쿠르스크 전투 당시에는 2,000m 거리에서 T-34/76을 격파했다는 사례가 있을 정도다.

  이런 명중률이 가능한 것은 역시 고정밀도로 가공된 포신인 탓도 있고 숙련된 포수의 기량도 한몫했지만 역시 우수한 광학기술로 제작된 조준기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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