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푸카라 공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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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푸카라 공격기
  • 안승범 기자
  • 승인 2019.11.30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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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58 푸카라 경공격기로 부흥하여 IA-63 훈련기로 내리막 !

아르헨티나 공군의 푸카라 공격기

아르헨티나 항공산업은 1953년 9월에 첫비행한 IA-53 후앙쿠에로II 10인승 경수송기와 1962년 최초비행한 IA-50 과라니II 15인승 터보프롭 경수송기 등 나름대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아르헨의 터보프롭 계보는 1946년에 등장한 I.Ae. 24 쌍발 공격기,1948년에 I.Ae.30 공격기 등이 있었으며 1969년 IA-58 푸카라 경공격기로 이어지며 전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현재 아르헨티나 공군이 보유한 경공격기는 여전히 자국산 IA-58 푸카라 터보프롭 항공기 20여대 이다.

푸카라 경공격기는 1982년 포클랜드 전쟁을 통해 전세계에 알려진 항공기로 당시 전쟁기간중 영국군에게 큰 위협이 되는 전력이었으나 다행히도 영구군의 예방 공습과 함포 공격으로 24대가 파괴되어 위력 발휘가 무산되었다. 예정대로 이들 전력이 가동되었다면 영국군 상륙부대와 지상에 올라 온 병력에게는 위험스러운 항공기였다.

 

푸카라 공격기 개발

푸카라 공격기는 아르헨티나 항공산업의 상징으로 남아 있으며 1990년대 중반 등장한 IA-63 제트훈련기가 그들의 자존심을 겨우 이어가고 있다.

1960년대 초반 아르헨티나는 반정부군을 제압하기 위한 항공기의 필요성으로 터보프롭의 2인승 쌍발 경공격기 개발을 결정한다. 당시 아르헨티나가 쌍발 터보프롭 경공격기 개발을 결정한 것은 주변국 공군력을 비교할 때 획기적인 것이었으나 실제 항공기가 비행한 것은 1969년 8월 20일이었다. 1960년대 초반 푸카라 경공격기 개발을 목적한 것은 미육군의 OV-1 모호크 터보프롭 정찰 및 경공격기 영향을 받았으며 1960년대 후반에 등장한 OV-10 브론코에 힘을 받기도 했다.

공군력이 존재하지 않는 반정부군을 상대로 하는 터보프롭 경공격기의 위력은 제트전투기 시대에도 변함없는 것으로 아르헨티나 군부는 대량 양산의 의지를 보인다.

개발과정에서 미국제 킨렛사 엔진을 선정했으나 자유로운 해외수출을 원해서 결국 프랑스제 터보메카 아스터스 엔진으로 변경된다. 양산형의 첫비행은 1974년 11월 8일에 있었으며 1976년부터 아르헨티나 공군 전투비행단 3개대대에 배치된다.

 

푸카라 공격기의 무장 및 개량형

푸카라 경공격기의 무장능력은 20mm 기관포 2문,7.62mm 기관총 4정이 고정 장착되었으며 주날개 각각 1개소,동체 중앙 아래에 1개소 등 모두 3개소의 하드포인트 파일런이 위치한다. 최대 운반능력은 1.5톤으로 대게릴라전용 COIN 항공기로 손색이 없었다.

푸카라 경공격기는 배치되기가 무섭게 곧바로 실전에 투입되는데 당시 북서부에 위치한 반정부군 공격에 투입되어 개발한 보람을 갖게 된다.

1976년의 실전을 경험한 뒤 무장을 강화한 IA-58B가 등장한다. B형은 20mm 기관포와 30mm 데파 기관포 2문을 장착한 기종으로 1979년 5월에 첫비행하였다. B형은 일종의 대전차 공격능력이 부여된 본격적인 공격기로 개발을 목표로 했으나 제작사인 FMA사의 제안으로 끝난다. 이후 엔진을 미국제 킨렛사 엔진으로 교체한 출력강화형이 1980년 비행에 나섰으나 채택되지 않는다. 1982년 포클랜드전 이후에는 공격력을 강화한 IA-58C형을 개발한다.

IA-58C형은 20mm,30mm,7.62mm 기관총 등을 무장을 다양하게 장착한 기체로 조종석 주변에 장갑판을 추가하고 공대지 미사일 발사능력을 갖게 하는 등 나름대로 성능을 강화시켰다. 1985년 12월 30일 첫비행이 있었으나 역시 예산이 부족한 아르헨티나군은 계획을 중단시킨다.

1976년 도입대수는 60대이며 실전 실용성이 확인되면서 48대가 추가발주되었으며 2009년에 아르헨티나 공군이 운용중인 기체는 약 40대 였으나 이제는 20여대 정도가 가동중이다.

1970년대 수출실적은 우루과이,콜롬비아 등이다. 1980년대 이후 수출 대상 세일즈 국가로 이집트,중앙 아프리카,모리타니아,이라크 등에 수출판촉에 나섰으나 결과는 실패로 끝나고 대신 1992년 스리랑카 공군에 4대가 채택되었으나 가동율 문제로 전기체가 퇴역했다. 또한 콜롬비아 공군도 운용중지한 상태이며 우루과이 공군만이 1대를 운용중이며 아르헨티나 공군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 디펜스 투데이)
(사진: FMA사)
(사진: 디펜스 투데이)
(사진: FMA사)

이렇게 훌륭한 저강도 분쟁용 대게릴라전기를 개발해 놓고 수출에 실패한 이유는 시대를 잘못만나것이라고 할수 있다.

197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 대전차 및 공격헬기가 각광받는 시기로 제트전투기와 공격헬기 사이에 존재하는 터보프롭 경공격기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더욱이 1982년 포클랜드 전쟁 도발국가로 낙인 찍히면서 예산이 넉넉한 친미 및 친영 국가들에게 판매하기는 사실상 힘들었다.

수출에 힘입어 꾸준한 개량으로 발전했다면 아프간전에서 시달리는 미군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종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아쉬운 항공기 이다.

1960년대 미국 이외에 개발하지 않는 터보프롭 경공격기를 내놓은 아르헨티나의 항공산업력은 1990년대 중반 IA-63 제트훈련기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으나 이것역시 애매모호한 성능으로 완성된 탓에 수출시장에서 외면받는 기종으로 자국 소요만 겨우 충족하며 이름을 유지하고 있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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