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의 Mode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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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의 Mode 5
  • 신선규 기자
  • 승인 2020.01.13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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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의 Mode 5 IFF 사업은 육해공을 망라하고 있다.
(사진: 디펜스 투데이)
(사진: 디펜스 투데이)

육해공 주요자산 Mode-5 교체 

현재의 Mode 4 IFF는 2020년 6월 이후 모두 Mode 5로 교체된다.

Mode 4로는 더 이상 미군과 연합작전 수행이 불가능하다.

한국군 육해공군 주요 작전자산에 Mode 5를 도입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하는 실정이다.

해킹 기술 발전으로 Mode 4의 암호 해킹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것 역시 Mode 5 교체가 시급한 이유 중 하나이다.

 이에 따라 한화시스템을 포함한 국내 유력 방산업체들이 Mode 5 키 알고리즘을 보유하여 미국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은 업체와 협력하여 Mode 5 IFF를 개발 중이다.

한국 공군의 경우에는 도입하는 F-35A 전투기가 Mode 5 IFF를 보유하고 있으며, KF-16 전투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에 Mode 5 IFF인 AN/APX-125 AIFF(Advanced IFF) 150 세트가 포함되어 있다.

 Mode 5가 갖는 가장 큰 장점은 적대 세력의 암호 파악이 어렵다는 것이다.

Mode 4 IFF는 L 밴드 반송파에 암호에 따라 신호파를 사용하여 변조하여 메세지(서두 메세지,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는 파형이 노출되기 쉽고, 노출된 파형을 사용하여 암호 코드를 추적당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물론 Mode 4 IFF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심문 신호를 여러 차례 송출하며(미식별기의 피아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12 시간 간격으로 비화 코드를 교체하는 등의 대책을 가지고 있지만 파형 노출의 위험이 높다는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Mode 5 IFF에는 파형을 스펙트럼 확산 기법을 사용하여 코딩함으로써 적대 세력이 파형을 파악할 수 없게 설계되었다.

파형을 비화하는 코드를 적대 세력이 파악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지만, 설령 비화용 디지털 코드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신호가 송출되는 시점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해당 코드로 원래의 파형을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Mode 5는 단순히 응답 신호의 정답 여부로 피아를 식별하는 것뿐만 아니라 응답기의 종류(전투기, 수송기, 헬기 등), 기종, 임무에 따른 고유 번호까지 모두 식별대상에 포함한다.

이를 위해 Mode 5 IFF에는 CDMA(Code Division Multi-Access) 방식으로 심문 송출과 응답이 이루어진다.

추가적으로 파일럿의 실수 등으로 인하여 IFF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심문 신호 수신 시에 자동적으로 반응하여 응답할 수 있다는 것 역시 Mode 5의 장점이다(아군에 의한 오인 공격 방지).

 이미 한화시스템은 Mode 4 IFF 성능개량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Mode 1, 2, 3/A, C만 운용되는 구형 IFF 단말기(MK-X)에 관급으로 구매, 획득한 Mode 4 비화 컴퓨터와 비화 코드 장입기, 판독기를 연동하고 이를 장비에 설치하여 시험 평가하는 작업을 한화시스템이 담당하였다.

그리고 이를 위한 연동 보드와 개조 키트 제작도 한화시스템이 담당하였다.

 한화시스템은 이러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군의 Mode 5 IFF 통합 프로그램을 수주했다.

이를 위해 항공기에 통합되는 Mode 5 IFF는 미국 레이시온(Raytheon)과 협력하여 동 업체의 Mode 5 응답기인 AN/APX-119를 연동, 통합하고 비호 복합방공체계와 천마 지대공 미사일 체계에 통합하는 Mode 5 IFF는 독일의 헨솔트(Hensoldt)와 협력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참고로 헨솔트는 Mode 5 IFF 관련하여 레오나르도와도 협력하고 있다.

 해외 업체와 협력하여 사업을 진행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Mode 5 IFF의 파형과 비화 코드, 비화 장비 등이 AIMS(Air Traffic Control Radar Beacon System, Identification Friend or Foe, Mark XII/Mark XIIA, Systems)의 기술이전통제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의 FMS를 통해 AIMS의 인가를 받은 장비를 제공받을 수 밖에 없다.

이를 한국군이 현재 보유 중인 각종 무기체계에 통합(기 보유한 IFF에 연동하는 것 포함)하기 위한 솔루션은 한화시스템이 담당하는 형태로 사업을 수행하는 것이다.

 현재 한국군의 Mode 5 IFF 사업에 진출하려는 업체들은 제각각 사업 대상 분야가 다르다.

BAE의 경우는 KF-X와 FA-50 등 한국의 국산 플랫폼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레이시온, 탈레스(Thales)등은 한국 업체들과 협력하여 한국 Mode 5 IFF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Mode 5 IFF 사업 분야

한화시스템이 Mode 5 IFF 사업 대상으로 하는 분야는 크게 항공, 해상, 지상 3개 분야로 나누어진다.

항공 분야는 다시 국산 헬기(수리온, LAH), 해외도입헬기(UH-60 등), 로우엔드 경전투기(F-5E/F, KF-5E/F)로 분야가 세분화된다. 

그리고 하이엔드 전투기들(F-35A, F-15K)은 이미 Mode 5 IFF가 통합되거나(F-35A), 소스코드를 보유한 체계통합업체에서 통합(F-15K)해야 한다.

 이 때문에 한국군의 항공기 중 F-5E/F, KF-5E/F, 수리온 헬기 등이 한화 시스템의 Mode 5 IFF 사업 대상 항공기에 포함된 것이다.

한화시스템은 레이시온(Raytheon)의 AN/APX-119 Mode 5 응답기를 이들 항공기에 통합, 연동하는 프로그램을 수행하게 된다.

 Mode 5 IFF의 심문기 없이 응답기만 통합하려는 이유는 한국 공군 F-5E/F가 BVR 교전 능력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F-5E/F는 표적을 장거리에서 탐지, 획득하여 교전하기 위한 수단이 전무하기 때문에 원거리에서 탐지한 표적의 피아식별을 위한 심문기가 불필요한 것이다.

 대신 F-5E/F와 헬리콥터는 피아식별 대상으로서, 아군의 장거리 공대공 전투능력과 Mode 5 IFF를 보유한 플랫폼(개량형 KF-16, F-35A. 추후 F-15K에 Mode 5 IFF가 통합되면 F-15K 역시 포함)의 심문신호를 수신하고 응답하기 위한 응답기가 필요하다.

 해상작전세력의 경우에는 독도함과 FFX-III, 윤영하급 미사일 고속함 등이 한화시스템의 Mode 5 IFF 통합 대상이다.

한화시스템은 이들에 통합되는 전투정보시스템을 개발, 제작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해당 함정들이 보유한 전투정보체계의 소스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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