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김덕중 상사 혈액암 환자 위해 조혈모세포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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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김덕중 상사 혈액암 환자 위해 조혈모세포 기증
  • 이승준 기자
  • 승인 2020.04.06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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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제1전투비행단 항공정비전대 김덕중 상사(부사후 170기, 44세)는 4월 2일(목), 혈액암 중 하나인 만성 골수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생면부지의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4.6.(월) 조혈모세포 기증을 마치고 출근한 김덕중 상사가 부서원들로부터 격려를 받고 있다.  (사진: 공군)
4.6.(월) 조혈모세포 기증을 마치고 출근한 김덕중 상사가 부서원들로부터 격려를 받고 있다. (사진: 공군)

김 상사는 1998년 5월, 하사로 근무하던 당시 헌혈을 하던 중 우연히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 접하게 되었고 혈액암으로 투병중인 환자들을 돕기 위해 한국 조혈모세포은행 협회 가톨릭 조혈모세포은행에 기증희망자로 등록했다.

하지만, 김 상사가 타인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할 수 있는 여부를 판단하는 조직적합성항원(Human Leukocyte Antigen) 검사를 실시했으나 일치하는 환자가 없어 그동안 기증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는 비혈연 관계의 기증자와 환자의 유전자가 일치할 확률은 2만분의 1(0.005%)에 불과할 정도로 희박하기 때문이다.

4.6.(월) 김덕중 상사가 가톨릭 조혈모세포은행으로부터 받은 감사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공군)
4.6.(월) 김덕중 상사가 가톨릭 조혈모세포은행으로부터 받은 감사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공군)

22년의 시간이 흐른 지난해 5월, 김 상사는 기적처럼 협회로부터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기증을 결심했다. 이에 따라, 김 상사는 3월 30일(화), 전남 화순병원에 입원하여 조혈모세포 촉진제 주사를 투여받은 뒤, 4월 2일(목) 조혈모세포 채취 수술을 통해 혈액암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이 날 수술을 마친 김 상사는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자분과 가족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기쁨으로 주저하지 않고 이번 기증을 결심할 수 있었다.”며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은 환자분이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여 일상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김 상사는 평소에도 사랑의 헌혈 운동을 적극 실시하며 생명 나눔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50회의 헌혈을 실시하여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유공 금장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총 67회의 헌혈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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