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의 주력 7.62mm 기관총 M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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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의 주력 7.62mm 기관총 M60
  • 유진우 기자
  • 승인 2020.05.19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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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의 주력 기관총 M60 7.62mm 기관총 (사진: 디펜스 투데이)
한국군의 주력 기관총 M60 7.62mm 기관총 (사진: 디펜스 투데이)

한국군의 주력 기관총 M60 7.62mm 기관총 !

실베스타 스탤론 주연의 영화 “람보( First Blood )”를 보신 분들은 떠올릴 것이다.
“아! 한 손으로 휘두르며 쏘는 기관총?!”

그렇다.

실제 M60은 어지간한 팔 힘이 있으면 한 손으로 쥐고 휘두를 수 있는 총이다.

필자 역시 이등병 3개월 때부터 사수를 맡아 1년 동안 ‘애인’처럼 애지중지하며 한 손으로 들고 휘두른 일이 부지기수였으니 말이다.

그만큼 길이가 짧고( 현재 Mk.48 Mod.0 등을 제외해도 세계에서 가장 짧은 다용도 기관총에 해당된다 ) 무게 중심 배분이 잘 된 총이 M60이다.

한국군의 주력 기관총 M60 7.62mm 기관총 (사진: 디펜스 투데이)
한국군의 주력 기관총 M60 7.62mm 기관총 (사진: 디펜스 투데이)

M60은 1957년 제식 채용된 이래 60년을 앞두고 현역으로 뛰고 있는 장수 기관총 중 하나다.

독일의 MG 42/MG 3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셈인데 문제는 MG 42와 MG 3이 우수한 성능과 신뢰성으로 찬사를 받는 동안 M60은 ‘문제아’, ‘미운 오리 새끼’ 취급을 받으며 ‘X총’의 대명사가 되었다는 점이다.

한국군의 주력 기관총 M60 7.62mm 기관총 (사진: 디펜스 투데이)
한국군의 주력 기관총 M60 7.62mm 기관총 (사진: 디펜스 투데이)

미군의 베트남에서의 악몽과 1996년 현역 사용중지

M60은 베트남전에 투입되면서 악평에 시달리게 되었다.

베트남전 초기 M60은 강력한 7.62mm 탄의 위력을 앞세워 미군의 든든한 화력 지원을 담당했지만 진흙탕이나 늪지대에 한번 빠졌다가는 작동불량의 위기에 처해야 했고 불편한 총열 교환 덕분에 지속 사격에서도 적잖이 애를 먹어야 했다.

이 때문에 양각대를 총몸에 부착하고 총열에도 손잡이를 부착한 M60E1이 개발되었지만 이미 대량 생산에 돌입한 마당에 새로운 총기를 위한 생산라인 할당이 어려웠던 미군의 사정으로 소량만 생산되고 끝났다.

특히 폭염과 모기, 전염병의 위기에 노출된 미군 병사들에게 있어 10.432kg이라는 무게는 골칫거리 그 자체였고 덕분에 M60은 병사들 사이에서 “돼지”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되었다.

한국군의 주력 기관총 M60 7.62mm 기관총 (사진: 디펜스 투데이)
한국군의 주력 기관총 M60 7.62mm 기관총 (사진: 디펜스 투데이)

여기에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기존의 마리마운트사 생산라인으로는 부족하다보니 생산성 향상을 위해 여러 업체들에서 부품을 생산하는 과정에 생긴 규격 오차로 인해 총의 신뢰성은 더욱 바닥으로 떨어졌고( 이런 예는 일본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38식 보병총의 경우 도쿄의 코시카와 조병창과 나고야 조병창에서 생산된 총이 부품 호환이 전혀 되지 않아 정비를 할 경우 전문 총포공들이 일일이 손을 봐야할 정도였다고 한다. 이 문제는 99식 소총에 이르러 어느 정도 해결되었지만 대량 생산체계나 공업화가 뒤처진 일본의 한계 덕분에 일선에서는 여전히 부품 호환이 되지 않는 38식 보병총을 그대로 운용했으니 ) 병사들은 M60의 화력 지원은 환영했지만 정작 본인이 운용하는 것은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군의 주력 기관총 M60 7.62mm 기관총 (사진: 디펜스 투데이)
한국군의 주력 기관총 M60 7.62mm 기관총 (사진: 디펜스 투데이)

이러한 문제점은 한국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는데 1968년 제식 기관총으로 도입된 M60은 곧 부산조병창( 대우정밀을 거쳐 S&T 대우로 이어지고 )에서 면허 생산이 이뤄졌지만 전체적인 신뢰성에서 문제점이 적잖이 발생했다.

 기자가 복무할 당시만 해도 중대가 보유한 M60 10정 중 2~3발 정도만 연발로 나가면 축하해줄 정도로 신뢰성이 바닥인 총이 속출할 정도였다.

또한 양각대 역시 발톱과 본체가 분리되어 있어 어디 잘못 부딪히기라도 했다간 떨어져 나가기 일쑤였는데 이 문제는 발톱과 본체를 용접하여 해결하거나 새 양각대로 교체해야 했다.

여기에 앞서 언급한대로 가스 피스톤을 반대 방향으로 결합하면 10.432kg짜리 단발총이 되는 것은 기본.
가장 결정적인 부분은 2000년대를 넘어서면서 노후화된 총이 속출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부족한 예산으로 인해 신규 생산된 총의 배치수량은 일선부대의 요구량을 충족시킬 수 없었고 여기에 K1 전차와 K200 장갑차의 생산으로 생산라인 일부가 동축 기관총형인 M60E2 및 M60D에 할당되어야 했으니 문제점이 근본적으로 해결될 리가 만무했다.

한국군의 주력 기관총 M60 7.62mm 기관총 (사진: 디펜스 투데이)
한국군의 주력 기관총 M60 7.62mm 기관총 (사진: 디펜스 투데이)

한국의 사정이 이러했건만 미국이라고 다를 수는 없었다.

미국 역시 생각 같아서는 당장 M60을 퇴역시키고 싶었겠지만 이물질이나 진흙탕이 적은 유럽 지역에서는 큰 문제없이 잘 작동하는데다 생산해 놓은 수량이 만만치 않아 당장 대체할 예산이 부족했다.

물론 동시기 소련이 PK와 PKM이라는 강적을 배치시키고 있었기 때문에 M60의 문제점들이 이리저리 언급되었지만 당장 미 육군은 ‘퇴역’의 ‘퇴’자도 고려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던 것이 1977년, 기갑부대가 FN/MAG 58을 M240으로 채용하는 배신을 하더니 1991년 걸프전쟁에서 다시금 고장이 속출하는 문제점이 재발해서 탈이었지만……

특히 걸프전쟁에서의 잦은 고장은 병사들의 M60에 대한 신뢰를 바닥으로 치닫게 만들었고 결국 미 해병대를 시작으로 제82 공수사단 및 제75 레인저 연대 등이 M240을 도입하거나 도입을 검토하는 지경에 이르게 했다.

결국 1996년, 미 육군은 M60을 전면 퇴역시키고 M240을 제식명 M240B로 채용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채용 39년 만에 원주인으로부터 버림받은 M60은 주방위군 등에서 이미 제식 기관총이라는 보직에서 완전 해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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