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포항급 초계함 3척,참수리급 고속정 5척, 전역

2021-12-31     이승준 기자

해군작전사령부는 12월 28일(화) 오전 해군의 모항인 진해 군항에서 강동훈(중장) 해군작전사령관 주관으로 1000톤급 초계함 원주함(PCC-769), 성남함(PCC-775)과 제천함(PCC-776) 130톤급 고속정(PKM) 참수리-313 ·315·317·318·319호정 전역식 행사를 개최했다.
 

포항급(1,000톤급)

해군 함정은 다른 무기체계와 달리 함정 한 척이 하나의 단위부대이며, 장병들이 숙식하며 생활을 하는 거주공간의 역할도 한다. 특히 함정은 군인의 삶과 동일하게 조선소에서 인수 후 취역, 전력화 과정, 작전부대 배치 및 임무수행, 전역(예비역 또는 퇴역) 과정을 거친다. 따라서 해군은 장병들과 함께 임무를 수행한 함정이 전역하면 장성급 지휘관 주관으로 전역행사를 개최해 전우로서 예를 표하고 있다.     

이번에 전역하는 포항급 초계함들은 1・2・3함대 각 해역에서 연안경비 핵심전력으로 활약했으며 76mm 및 40mm 함포 각 2문, 미스트랄(Mistral), 하푼(Harpoon), 경어뢰 및 폭뢰 등으로 무장했다.

포항급(1,000톤급)

1989년 10월 동해를 수호하는 제1함대사령부로 배치된 원주함은 포항급 초계함 12번째 함이다. 약 33여년 간 350여 회의 경비임무를 수행하며 동해바다를 수호했다. 또한, 2002년 초계함 최초로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해 하푼 미사일로 미 퇴역 구축함을 명중시킴으로써 우리 군의 우수한 작전능력을 입증했다.

1990년 11월 서해를 수호하는 제2함대사령부로 배치된 제천함은 포항급 초계함 17번째 함이다. 지난 32년여 간 서해 NLL 경비임무 400여회, 제2연평해전 참전, 80여회의 연합・합동 훈련을 수행했다. 또한 1991년 실종어선 탐색, 1994년 침수어선 구조 및 예인 지원 등 국민을 위한 해군으로서 임무를 다했다.

12월

포항급 초계함 16번함으로 31년간 임무를 수행한 성남함은 1990년 8월 제2함대사령부로 배치되어 서해 NLL을 수호했다. 이후 해군의 함정 재배치 계획에 따라 2015년 1월 제3함대사령부로 소속을 변경해 해상교통로 보호 와 연안경비 임무를 수행했다. 특히 2021년 해군작전사령부 포술 우수전투함 및 3함대 최장기 출동함으로 선발되는 등 마지막까지 탁월한 작전능력을 과시했다. 

이번에 전역하는 구형 참수리 고속정들은 해군 전투함정 중 가장 작은 함정으로 ‘바다의 돌격대’로 잘 알려져 있다. 대위 정장이 지휘하는 고속정은 NLL 최전방과 격오지 도서 등 해역함대 연안경비 임무의 최일선에서 활약했다. 또한 어민 안전조업을 위한 어로보호작전, 환자 이송, 해상조난 구조 등 대민지원의 최선봉에서 활약한 함정들이다.

강동훈 해군작전사령관은 훈시를 통해 승조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대한민국 해양수호의 긴 항해를 마치고 전역하는 함정들은 우리 해군장병들과 함께 피와 땀을 흘린 전우”라며 “명예로운 업적과 발자취는 해군 역사와 장병들의 가슴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군은 전역하는 구형 1500톤급 호위함(FF)과 1000톤급 초계함(PCC), 130톤급 고속정(PKM)을 대체해 최신 국산 무기체계를 장착해 임무수행 능력이 더욱 향상된 인천급(FFG-I, 2500톤)・대구급(FFG-Ⅱ, 2800톤) 호위함 및 신형 고속정(PKMR, 230톤)을 해역함대에 배치하고 있다.

[디펜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