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전차 4차양산에 국산변속기 도입시 정부주도 시험평가 필요

2023-03-02     이승준 기자

방위사업청은 K2 전차의 4차 양산에 국산 자동변속기를 도입하려면 먼저 정부 주도의 시험평가를 거쳐야 한다고 브리핑에서 밝혔다.

최경호 방위사업청 대변인은 3월 2일 정례브리핑에서 국산 전차 자동변속기가 해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나 K2 전차에 외국산이 쓰인다는 질문에 "방사청이 국내 업체가 만든 자동변속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며 "이번에 4차 양산 시에 국산 자동변속기에 대해 우선으로 검토할 예정이다"고 답변했다.

SNT

최 대변인은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주관하는 시험평가에 임해달라는 게 방사청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자동변속기는 엔진과 함께 전차의 심장에 해당하는 '파워팩'을 구성한다.

현대두산엔진은 1500마력이며, 국산 전차 자동변속기는 SNT 중공업에서 제작하고 있다.

최근 튀르키예 정부의 평가에서 엔진뿐 아니라 자동변속기가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튀르키예에 납품은 국산엔진과 자동변속기를 조합한 파워팩 형태로 100대분을 공급할 예정이다.

튀르키예는 독일산 파워팩을 채용할 예정이었으나, 독일의 제재로 인해서 국산으로 변경한 것이다.

현재 K2 전차의 파워팩은 현대두산 엔진과 독일제 랭크사제 자동변속기로 구성된다.

방사청은 국산 자동변속기가 K2 전차에 쓰이려면 정부 주도의 공식적인 시험평가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브리핑에서 "업체 자체 평가는 어느 정도 이뤄졌지만, 이번에 시작되는 4차 양산에 적용되려면 정부가 주도하는 최초 생산시험으로서 시험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튀르키예와 한국의 전차운용 상황은 다르다는 것으로 보인다.

[디펜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