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109명 전사자 추모 73주년

2023-07-17     이승준 기자

2023년 7월 8일, 한국 정부 관계자, 시민, 미군 장병 300여 명이 천안시 전투 전적지 인근 마틴 공원에 모여 73년 전 한국전쟁 발발 당시 이곳에서 전사한 109명의 미군 장병을 추모했다.

1950년 7월 8일, 탱크와 병사들로 무장한 북한 인민군은 제 34보병연대장 로버트 R. 마틴 미 육군 대령과 미군 108명을 공격해 전사했다.

7월

대한민국 국방부 신범철 차관은 "73년 전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마틴 대령과 108명의 젊은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은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바탕으로 한국전쟁 이후 큰 발전과 성장을 이룩했습니다. 이러한 헌신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미8군 사령관 윌라드 M. 벌슨 3세 미 육군 중장은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과 한미동맹에 대해 회고했다.

벌레슨 중장은 "오늘 우리는 연합 준비태세를 통해 이분들의 희생을 기린다"고 말했다. "잘 훈련된 군대는 모든 곳에서 평화 안보와 번영을 훼손하려는 자들에 대한 가장 강력한 억제력이다. 한미 연합군은 함께 준비되어 있다. 한미동맹은 70년 동안 굳건히 유지되어 왔다. 한국전쟁 당시 맺어진 이 놀라운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오른쪽에서

천안 삼거리초등학교 학생회장 이지오 군은 자신도 다른 많은 청소년들처럼 마틴 박의 의미를 잘 알지 못했다며 직접 작성한 감사 편지를 낭독했다.

이 군은 "천안시 전투에 대해 알기 전까지는 마틴 공원의 의미를 몰랐다"고 말했다. "어떤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잊혀지고 사라진다고 말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마틴 공원을 지날 때마다 미군 장병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밴드와 합창단의 추모사와 엄숙한 노래에 이어 참석자들은 마틴 공원 기념비 아래에 꽃을 놓고 향을 피웠다. 마지막 헌화가 끝난 후 대한민국 장병들이 조총을 발사한 후 73년 전 이곳에서 전사한 109명의 미군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마틴 대령의 증손자이자 수년 전부터 기념식에 참석할 계획이었다는 귀빈 라이언 베넥은 "이번 행사를 위해 애써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천안시와 강한 유대감을 갖고 있는 저희 가족을 대표할 수 있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 이 행사에 참석해 멋진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천안시를 사랑하고 다시 방문할 날을 고대하고 있다."

[디펜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