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산업체 하니웰
상태바
미국 방산업체 하니웰
  • 신선규 기자
  • 승인 2021.10.30 15: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에서의 사업들

ADEX 하니웰(Honeywell)

ADEX의 HONEYWELL
ADEX의 HONEYWELL

들어가면서

 ADEX 에서 가장 먼저 인터뷰를 한 업체는 하니웰(Honeywell)이었다.

F-15K의 임무 컴퓨터인 ADCP(Advanced Display Core Processor)와 치누크 헬기의 엔진, AW159 와일드캣(Wildcat) 헬기의 CTS800-4N 엔진(정확히는 하니웰과 롤스 로이스가 공동으로 출자하여 설립한 헬리콥터엔진 전문업체인 LHTEC 제품), K-9 자주포의 TALIN 관성항법체계(TALIN 5000), T-50 계열 항공기들의 항법체계등이 모두 하니웰의 제품이다.

 이와 같이 하니웰은 한국 육해공군의 주력 무기체계의 핵심적인 체계를 책임지는 업체로서 한국의 국방에 매우 중요한 업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한화, KAI 그리고 NAVCOURS등 국내 업체들의 핵심 파트너로서 협력체계를 구축, 공동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국내방위산업 발전에도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KAI와 협력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한국 자체의 수요뿐만 아니라 T-50의 수출과 함께 수출 시장까지 함께 하고 있으며, 한화와 NAVCOURS와 함께 K-9 자주포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K-9의 수출 시장에서도 하니웰이 함께 하고 있다. 

한국 자체의 K-9 자주포 도입 물량으로도 규모의 경제가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NAVCOURS와 함께 하는 TALIN 관성항법체계 공동생산 프로그램은 중소기업에 대한 성공적인 기술이전 프로그램이면서 동시에 큰 규모의 경제가 구축된 프로그램의 서플라이 체인을 운용하는 매우 중요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아태지역은 물론이거니와 전세계적으로도 한국과 같이 대규모의 자주화된 포병세력을 운용하는 나라가 거의 없기 때문에 한국은 하니웰의 TALIN 시스템의 중요한 시장이면서 동시에 핵심적인 파트너라고 할 수 있다.

나아가서 하니웰은 장차 보병여단 포병대에 배치중인 105mm 차륜형 자주포 프로그램에도 참여하여 TALIN을 납품하려 하고 있으며(다만 내충격성은 K-9 자주포와 K-55A1의 그것과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K-9에 탑재된 TALIN 5000보다 더욱 내충격성이 높은 aTALIN이다) 이를 감안하면 한국에서 하니웰과 NAVCOURS의 TALIN 공동생산 프로그램은 시장의 규모와 전략적인 중요성이 더욱 증가하게 될 것이다.

 KF-21, LAH등 국내항공우주산업의 핵심 프로그램에도 참여함으로써 하니웰은 미래에도 한국군과 국내방산업체에게 중요한 파트너로 자리매김을 하게 될 것이다. 본 인터뷰 역시 주로 한국에서의 하니웰의 미래 비즈니스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었다.

 대담에는 하니웰 아시아 태평양 Defense & Space 부사장인 팀 반 루벤(Tim Van Luven)씨와 하니웰 APAC Defenese의 세일즈 & 비즈니스 개발 수석책임이사가 참가하였으며 하니웰 코리아에서는 백준수 하니웰 우주항공사업 아태지역 담당이사가 참여하였다.

 Q. 미래 한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 중 하나가 될 KF-21에 하니웰이 제작하는 EGI가 통합이 결정되었고, 현재 한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에도 하니웰의 제품이 통합되어 있다.

하니웰의 기술이전을 받아서 TALIN 시스템을 제작, 납품하는 냅코어스(NAVCOURS)의 생산시설을 방문하기도 하였다. 하니웰의 제품이 한국군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한국 해군이 도입한 AW159 헬기에도 하니웰의 제품인 CTS800 엔진이 탑재되어 있다.

 A. 현재 한국에서 하니웰의 핵심 파트너는 KAI, 한화, 그리고 NACOURS이다. 먼저 KAI와 협력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KF-21뿐만 아니라 LAH에도 하니웰의 항법체계가 통합될 예정이다.

그리고 T-50 계열기가 인도네시아(T-50i)와 이라크(T-50IQ), 필리핀(FA-50PH)에 이어서 태국 공군에서도 채용되었는데(T-50TH), T-50 계열기에도 하니웰의 H-764 EGI와 시현 장비, 레이더 고도계가 통합되어 있다. 따라서 T-50 계열 항공기의 수출 시장이 장차 확대되는 것도 하니웰에게 중요한 잠재적 비즈니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말씀하신 TALIN 공동생산도 하니웰에게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특히 NAVCOURS와의 TALIN 공동생산 프로그램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발굴하여 공동생산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강력한 파트너쉽을 구축한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를 받고 있다.

하니웰과 NAVCOURS, 한화의 협력체계에 의해서 NAVCOURS에서 제작되어 시험, 인증이 완료된 TALIN 시스템이 한화 Land Systems(한화지상방산)에 납품되어 K-9 자주포에 탑재되는 것이다. 최근 핀란드에 수출된 K-9 자주포에도 TALIN 관성항법시스템이 탑재되었다.

 한화는 K-9 자주포뿐만 아니라 엔진 정비에서도 하니웰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하니웰이 제공한 설비와 기술을 바탕으로 한화 테크윈이 치누크 헬기의 엔진 창정비를 담당하고 있다.

 Q. 현재 하니웰 한국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A. 현재 한국에서 하니웰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역시 CH-47 헬기이다. 하니웰은 CH-47 업그레이드 사업에서 노후한 T55 엔진을 교체하기 위한 신형 T55-714A 엔진과 EGI(광섬유 채널 자이로를 사용하는 관성항법체계와 GPS가 함께 통합)를 납품하게 될 것이다.
엔진의 경우에는 이미 제출한 바 있다.  신형 T55-714A 엔진이 구형 엔진과 제원이 어떻게 다른가를 설명하고 FADEC(Fully Automatic Digital Engine Control)이 엔진을 정밀 제어함으로써 다양한 조건에서 치누크의 성능이 어떻게 향상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특히 T55-714A 엔진은 구형 엔진보다 SFC(Specific Fuel Consumption)이 더욱 개선됨에 따라 이를 탑재함으로써 장거리 작전능력이 더욱 향상되며, 추력 증가와 FADEC에 의한 낮은 대기압에서의 엔진 최적 제어를 활용하여 고지대, 고고도 비행 성능이 더욱 개선될 수 있다.
단순 제원비교를 하자면 신형 T55-714A 엔진은 구형 엔진보다 최대 출력이 22% 가량 더욱 증가하였으며, 연료 소모율은 40% 가량 더욱 감소하였다.

 그리고 T55-714A 엔진은 구형 엔진과 차별화된 정비성을 갖도록 설계되었다. T55-714A 엔진의 향상된 정비성에 대한 정보 역시 포함되었다. 엔진의 정비성이 어느 정도 향상되었는지를 수치로 비교하자면 T55-714A 엔진의 정비 소요비용은 구형 엔진보다 25% 가량 더욱 감소하였다.
그러므로 치누크 헬기의 구형 엔진을 T55-714A 엔진으로 교체함으로써 헬기의 성능을 향상시키면서 동시에 장기적으로 항공기의 수명주기비용을 더욱 절감하게 되는 것이다.

 구형 엔진은 장기적으로 정비 비용이 더욱 증가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T55-714A 엔진을 탑재한 치누크와 구형 엔진을 탑재한 치누크의 운용유지비용 차이는 더욱 크게 벌어질 것임을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다.

 Q. UH-60 특수전 헬기 개량 프로그램에 포함될 수 있는 품목들 중에서 하니웰의 제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A. 하니웰이 UH-60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위해 제공할 수 있는 제품에는 EGI와 APU, 그리고 기상레이더 등이 있다. 먼저 APU는 항공기의 엔진이 작동하기 전에 먼저 작동되어 발전기를 가동시켜 항공기에 전력을 공급하며, 항공기 엔진을 시동한다.

그리고 한국 공군 HH-60에 통합된 기상레이더보다 더욱 진보한 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한국군 UH-60 헬기들의 전천후 작전능력, 험지접근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Q. 이미 하니웰은 치누크 헬기 엔진정비와 관련하여 한화 공동으로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추후 한국이 T55-714A 엔진을 채택하게 되면 동 엔진과 관련하여 한화와 같은 형태의 협력을 하게 되는 것인가?
 
 A. 한국이 치누크 헬기 프로그램을 위해 T55-714A 엔진을 선택하게 되면 해당 엔진의 정비를 위한 기술 자료와 시설 제공을 통해 한화에서 동 엔진을 정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에 따라 한화는 T55-714A 엔진의 창급 정비(depot-level maintenance. 오버홀)까지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미 T55-714A 엔진을 선택한 싱가포르군도 하니웰이 제공한 설비들을 운용하는 독자적인 T55-714A 엔진 정비창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한화는 이미 다양한 군용 엔진을 면허생산하여 군에 납품하고 있기 때문에 T55-714A 엔진의 창정비뿐만 아니라 면허생산까지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하니웰은 한화와 T55-714A 엔진의 공동생산을 위한 기술 협력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

 Q. 하니웰이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잠재적인 비지니스로 주목하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A. 한국 공군의 C-130H 수송기 업그레이드 가능성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다. 한국 공군은 일부 C-130H 수송기를 특수전 지원 용도로 개량하였으며, 추후 나머지 C-130H 수송기에 대한 업그레이드 소요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업그레이드 내용은 하니웰이 참가하는 대만 공군 C-130H 개량 사업과도 유사한 부분이 많을 것이다. 구체적인 업그레이드 내용은 한국 공군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하게 될 것이다.

 하니웰은 C-130 계열 수송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에 여러 차례 참여한 바 있다. 다시 말해서 하니웰은 C-130 수송기 업그레이드와 임무 장비 개발에 있어서 검증된 전문가 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미 공군의 C-130 수송기에 하니웰의 차세대 TCAS(Traffic Alert and Collision Avoidance System)인 MILACAS-XR이 통합되어 있다. 그리고 미 공군 C-130 수송기의 전파 고도계 등과 함께 연동하여 운용되는 EGPWS(Enhanced Ground Proximity Warning System) 역시 하니웰의 제품이다.
호주 공군의 C-130 수송기와 C-17 수송기에는 하니웰의 JetWave 위성통신시스템과 기술적으로 밀접한 관계가 있는 VIPER 위성통신체계가 통합되어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호주 공군 제 37 비행대 C-130J 수송기(A97-448)에 JetWave 시스템이 통합된 바 있다.

 Q. JetWave 시스템에 대해서는 이미 취재를 한 바 있다. 하니웰의 테스트 베드 항공기인 Connected aircraft가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하여 시연비행행사를 했을 때에도 참가하여 JetWave 시스템을 직접 체험한 바 있다. 특히 비행 중에도 Wi-Fi 서비스를 제공받아서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A. JetWave 시스템은 Inmarsat 위성통신네트워크를 사용하는 Ka 밴드 위성통신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갱신율이 매우 높은 Ka 밴드를 사용하면서도 해당 대역의 짧은 도달 가시선의 단점을 위성통신네트워크를 통해 극복함으로써 항공기가 비행 중에 지상의 기지, 그리고 타 항공기에 고용량의 데이터를 매우 밀도높게 전송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의 데이터 전송율은 역시 짧은 시간동안 고용량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VIPER 시스템보다 500배나 더 높은 전송율을 보유하고 있다(1초당 50 메가바이트 이상).
 JetWave 시스템은 항공기는 엔진을 포함한 주요 장비의 HMU(Health Care & Monitor Unit)와 항공기의 APU(Auxiliary Power Unit), 비행제어체계 등과도 통합되어 있기 때문에 고장 정보와 징후를 비행 중에 탐지하여 신속하게 비행장에 전송함으로써 착륙 예정 공항 또는 공군기지에서 비행기가 착륙하기 전에 미리 신속하게 정비 계획을 수립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외에도 하니웰의 기상 레이더인 RDR-4000 시스템과 연동되어 해당 시스템이 탐지한 터뷸런스 등의 정보를 타 항공기와 공유함으로써 비행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민항기들은 JetWave의 이와 같은 장점들을 활용함으로써 항공운송비용을 더욱 절감하고 항공운송안전을 향상시키며, 승객들에게 비행 중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독일의 루프트한자(Lufthansa) 항공과 카타르의 카타르 항공을 포함한 많은 항공사들이 JetWave 시스템을 채용하여 현재 전세계 725대의 민항기에서 JetWave 시스템이 운용되고 있다.

 군용기의 경우에는 JetWave 시스템의 높은 압축률과 큰 밴드폭을 활용하는 높은 보안성, ECCM 성능을 활용한 고도로 비화된 통신과 Ka 밴드 데이터 전송 용도로 JetWave 위성통신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Ka 밴드 위성통신은 고용량의 데이터 통신에 적합하기 때문에 영상정찰장비와 연동된 Ka 밴드 데이터 링크 시스템이 JetWave의 Ka 밴드 위성통신체계를 통해 가시선을 극복하여 원거리까지 영상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해서 JetWave는 디지털영상정보를 획득하는 정찰기의 장거리 임무 지원에 적합한 시스템인 것이다. 이 때문에 JetWave 체계는 장거리 정찰용 UAV에도 통합되어 운용될 수 있다.

 Q. 한국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임무컴퓨터(ADCP) 역시 하니웰의 제품이라는 것을 언급하였다. 현재 한국 공군이 KF-16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여러가지 중요한 사업들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F-15K 업그레이드를 추진할 여력이 부족하지만 장차 F-15K를 새로운 F-15E의 표준에 맞추기 위한 업그레이드를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F-15K를 업그레이드를 하려면 현재 임무 컴퓨터를 개량형(ADCP-2)으로 교체하는 것은 필수적이고 이것도 하니웰 제품이다. 보잉 F-15 프로그램 관계자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하니웰 ADCP-2이 F-15E 계열기 업그레이드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하였다.

 A. ADCP-2가 하니웰의 제품인 것은 맞다. 실제로 미 공군의 업그레이드 된 F-15E 전투기들과 최근 제작된 F-15 전투기들에 ADCP-2가 통합되어 있다. 그러나 해당 제품이 장차 한국 공군의 F-15K 업그레이드를 위해 제안될 때에는 하니웰이 직접 한국에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보잉이 만든 F-15E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의 구성 요소로서 보잉을 통해 제안될 것이다.

[디펜스투데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