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에서 라팔과 타이푼 전투기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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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에서 라팔과 타이푼 전투기 격돌
  • 이승준 기자
  • 승인 2024.02.1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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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라팔 전투기 54대를 구매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독일 정부는 아랍 국가에 대한 신형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판매에 대한 반대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독일 정부의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로부터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따내기 위한 신형 유로파이터 타이푼과 라팔의 공개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페이브웨이4 유도폭탄을 투하하는 영국공군 타이푼 전투기(사진:RAF)
페이브웨이4 유도폭탄을 투하하는 영국공군 타이푼 전투기(사진:RAF)

독일 정부 대변인 슈테펜 헤베스트레이트는 올라프 숄츠 총리가 영국의 사우디아라비아에 신형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판매에 동의 했다고 밝혔다.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는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4개국 컨소시엄이 생산하고 있으며, 이 전투기를 판매하려면 4개국 모두의 승인이 필요하다.

독일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신형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판매를 결정한 것은 친서방 아랍 국가가 이스라엘의 '안보 유지'에 기여한다는 확신에 따른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타이푼 구매 지연으로 대안으로 라팔전투기 54대를 구매하려고 다쏘에비에이션과 협상중이다.(사진:다소에비에이션)
사우디아라비아는 신형 타이푼 구매 지연으로 대안으로 라팔전투기 54대를 구매하려고 다쏘에비에이션과 협상중이다.(사진:다소에비에이션)

사우디아라비아 공군이 기존 타이푼 전투기의 IRS-T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후티 무장 단체가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유도 미사일과 가미카제 드론을 성공적으로 요격하면서 이스라엘의 안보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독일 정부는 사우디에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를 더 많이 판매하려는 영국의 계획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스라엘의 안보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아랍 국가는 이 지역의 광범위한 분쟁 위험을 방지하는 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독일 외무부 장관 아날레나 바보크는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48대를 판매하겠다는 제안은 2018년 언론인에 대한 문제로 독일 정부가 사우디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단한 이후 난관에 부딪혔다.

사우디와의 무기 수출 거래는 2019년 영국 법원이 예멘에서의 군사 행동을 이유로 사우디에 대한 모든 무기 수출을 금지하면서 또 다른 난관에 부딪혔다.

그러나 예멘의 휴전과 함께 영국은 다시 48대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판매를 진행하고자 했다.

영국은 유엔(UN)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휴전 합의를 중재한 이후 독일이 더 이상 유로파이터 전투기 판매를 막을 이유가 없다며 독일이 판매 지속에 동의하도록 압력을 가했다.

독일 정부는 1월초순 까지만 해도 사우디아라비아에 신형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를 판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다가 입장을 바꿨다.

독일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판매 반대에 직면한 사우디아라비아는 프랑스 다쏘항공으로부터 54대의 라팔 전투기 구매 협상을 하고 있다.

2023년 10월 프랑스 주간지 르 트리뷴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라팔 전투기 54대를 구매하기 위해 제조업체인 다쏘에비에이션에 가격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주변 아랍 국가들도 사용하는 라팔 전투기 100~200대 구매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몇 년 동안 다쏘 에비에이션은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여러 아랍 국가가 라팔 전투기를 구매하면서 중동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라팔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전투기 시장을 공략하려는 프랑스의 노력이 유로파이터 타이푼과 경재 구도가 흥미진진하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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