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영웅 고 백선엽 장군 4주기 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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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영웅 고 백선엽 장군 4주기 추모식
  • 이치헌 기자
  • 승인 2024.07.1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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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6·25전쟁 영웅 고 백선엽 장군 4주기 추모식이 7월 10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거행됐다.

백남희 백선엽장군기념재단 명예이사장(故 백선엽 장군의 장녀) 등 유가족이 헌화 후 묵념을 하고 있다.(사진:육군)
백남희 백선엽장군기념재단 명예이사장(故 백선엽 장군의 장녀) 등 유가족이 헌화 후 묵념을 하고 있다.(사진:육군)

 

이번 추모식은 조국수호와 굳건한 한미동맹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백선엽 장군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고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관진 백선엽장군기념재단 이사장이 헌화 후 분향을 하고 있다.(사진:육군)
김관진 백선엽장군기념재단 이사장이 헌화 후 분향을 하고 있다.(사진:육군)

 

백선엽장군기념재단과 육군 공동 주관으로 열린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강대식 국회의원(국방위), 김재욱 칠곡군수, 고창준(대장) 2작전사령관, 크리스토퍼 라네브(Christopher  Laneve/중장) 미8군사령관과 김관진 백선엽장군기념재단 이사장(전 국방부장관) 및 박형수 다부동전투구국용사회장이 참석하였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헌화 및 분향 후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육군)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헌화 및 분향 후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육군)

 

또한, 권영해 국가원로회의 고문(전 국방부장관), 권오성 육군협회장(전 육군참모총장), 임호영 한미동맹재단 회장(전 연합사 부사령관) 등 안보단체 주요직위자와 역대 합참의장·육군참모총장·연합사 부사령관 등 군 원로들을 포함하여, 유관기관 및 보훈단체 관계관 총 3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크리스토퍼 라네브 미8군사령관이 헌화 후 분향을 하고 있다.(사진:육군)
크리스토퍼 라네브 미8군사령관이 헌화 후 분향을 하고 있다.(사진:육군)

 

개식사와 국민의례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헌화 및 분향, 환영사(육군참모총장), 추념사(국방부장관(대독), 국회대표, 경북도지사(대독)), 유족대표 감사말씀과 추모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고창준 2작전사령관 및 주요지휘관들이 헌화 및 분향 후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공군)
고창준 2작전사령관 및 주요지휘관들이 헌화 및 분향 후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육군)

 

유가족을 포함한 행사 참석자들은 다부동 구국용사충혼비에서 헌화·분향하고 백 장군을 포함한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박안수(대장) 육군참모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국가와 군을 위해 일평생을 바치신 故 백선엽 장군님의 위대하신 삶은 자유대한민국의 산 역사”라며,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쏴라”고 하셨던 장군님의 결기와 투혼이 어린 말씀을 가슴에 새겨, 대적필승의 정신적 대비태세와 전사적 기질을 견지하고, 전우애로 똘똘 뭉쳐 적들이 다시는 이 땅을 넘보지 못하도록 강한 힘으로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추모식에서 환영사를 낭독하고 있다.(사진:공군)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추모식에서 환영사를 낭독하고 있다.(사진:육군)

 

백 장군의 장녀 백남희 여사는 “아버지는 생전에 ‘내가 살아오면서 한시라도 잊을 수 없는 것은 6·25전쟁 기간 수많은 전우의 고귀한 희생과 유족들의 아픔이다. 6·25전쟁의 진정한 영웅은 나와 함께 싸운 전우들이다’고 말씀하셨다”며, “아버지 평생의 염원이었던 조국수호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애쓰고 계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추모식에 참석한 주요인사들이 본격적인 추모식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육군)
추모식에 참석한 주요인사들이 본격적인 추모식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육군)

 

추모공연에서는 경상북도 도립국악단의 연주와 2작전사 군악대의 중창곡으로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서 참석자들은 백 장군이 생전에 가장 사랑한 군가 ‘전우야 잘자라’를 제창하며, 고인의 고귀한 뜻을 되새기고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행사장에는 6·25전쟁의 주요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오늘날 한미동맹의 기틀을 닦은 백선엽 장군의 생전 인터뷰 장면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소개한 추모영상이 상영되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제2작전사령부 군악대가 추모공연을 하고 있다.(사진:육군)
제2작전사령부 군악대가 추모공연을 하고 있다.(사진:육군)

 

추모식이 열린 다부동은 6·25전쟁 당시 백 장군이 사단장으로 지휘했던 1사단이 북한군 3개 사단을 격파하며 낙동강 전선을 사수한 상징적인 장소다. 국군은 1사단이 다부동전투에서 승리함으로써 최후 방어선인 낙동강 전선을 지켜내고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백 장군은 다부동전투 이후에도 평양 최초 점령, 서울 재탈환, 중공군 춘계 대공세 방어 등 숱한 전투를 지휘하였으며, 휴전회담 대한민국 대표로도 임무를 수행하였다. 이후 제7대 육군참모총장으로서 6·25전쟁 휴전을 맞이하였다.

추모식에 참석한 주요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육군)
추모식에 참석한 주요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육군)

 

전후에는 제4대 연합참모본부총장(현 합동참모의장), 제10대 육군참모총장, 중화민국(현 대만) 대사, 유럽 및 아프리카 총괄대사, 제19대 교통부장관(현 국토교통부장관) 등을 역임하였으며, 한평생을 강한 대한민국 건설과 굳건한 한미동맹을 위해 헌신했다. 2020년 100세의 일기로 영면에 들었으며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백 장군의 공로는 미국에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미 국립보병박물관은 고인의 6·25전쟁 경험담을 육성으로 담아 전시하고 있으며, 6·25전쟁 회고록 『군과 나』는 미군 주요 군사학교에서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백 장군이 남긴 “이 몸이 열 번, 백번 죽었다 다시 살아난다고 하더라도 조국을 위하여 내 한목숨 기꺼이 바치겠습니다”라는 말은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사명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우리 군의 이정표이기도 하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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