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공수장갑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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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공수장갑차
  • 이치헌 기자
  • 승인 2020.06.12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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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기동사단으로 인해 항공수송이 가능한 공수장갑차가 필요

군의 전차전력 개편

지상 전력의 중추라 할 수 있는 전차는 화력과 방호력, 기동력의 3요소를 갖추고 그동안 지상전의 주인공으로 활약해왔으나, 현대에 들어서는 전장 환경의 변화와 대량 살상무기 위협 등에 대응하기 위하여 전력 확장을 재고하고 질 위주의 효율적인 전력 구조로 개편이 요구되는 상황이며, 이에 군 당국은 전차 전력 역시 개편을 하고 있다.

이제까지 육군은 남북간 전면전시 초기에는 대규모 병력으로 전선 방어에 주력하고 미군 증원 전력이 도착하면 전차 등 기동 전력을 활용하여 한·미 합동 전력으로 반격하는 전략을 채택해왔다.

그러나 북한의 핵 등 대량살상무기(Weapons of Mass Destruction ; WMD) 위협이 대두되고 4차 산업혁명과 인구 절벽 시대를 맞이하게 된 현 시대는 대규모 병력 유지가 어려워진 것은 물론 전력의 양적인 면보다 질적인 면을 우선시해야 하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이에 국방부는 2018년을 국방개혁 2.0의 원년으로 삼아 ‘표범과 같이 날쌔고 강한 군대’를 만들 것을 천명하고 최단 시간내 최소 희생으로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공세적 작전 계획을 요구하였으며, 그동안 국가 방위의 중심군이면서도 비대화된 공룡이라는 비난을 들어야 했던 육군이 우선 감군 대상이 되었다.

 

전략기동군단의 공지기동사단

육군은 신속한 종심기동작전을 수행하기 위하여 현재의 기동군단 예하에 기계화사단과 1개의 한국형 공정사단을 편제하여 전략기동군단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형 공정사단에 대해서는 미 육군의 제82공수사단이나 제101공수사단과 같은 부대가 아니냐는 예상들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윤곽은 신속한 종심기동을 추구하는 헬기 전력과 적진을 돌파할 전차, 장갑차 등 기갑 전력을 조합하여 구성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게 구성할 경우 일제 잔재인데다 의미의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공정사단’보다는(본래 공정(空挺)부대는 구 일본군의 공중정진(空中挺進)부대를 줄인 명칭이며, 공수착륙이나 공중투하로 적지에 투입되어 작전을 수행하는 부대를 말한다) 공중과 지상기동전력을 모두 갖춘 부대를 의미하는 ‘공지기동사단’으로 명명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본다.

인구 절벽으로 인한 병역자원 감소로 인하여 군은 병력을 감축하고 인명을 중요시하면서 실전력을 극대화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있다.

특히 그동안 대규모 병력에 기대왔던 육군은 이번 국방개혁 2.0으로 인하여 약 12만명의 병력을 감축해야 하며 이에 따른 부대 및 전력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우리 군의 전력 개편 방향 중에는 한국형 공정사단이라 불리는 <공지기동사단>은 헬기를 주력으로 하는 공중기동전력과 기갑 전력을 주력으로 하는 지상기동전력을 조합하여 공지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부대이며, 육군이 독자적인 공지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공격헬기 전력을 갖추어야 한다.

한국형 공정사단이 단순한 공수사단이 아닌 공지작전을 수행할 사단이라면 헬기 전력과 기갑 전력이 모두 중요하고 양자간의 균형을 추구해야 한다.

비록 북한의 전차와 항공 전력이 우리 군보다 질적으로 열세이고 아파치 가디언으로 많은 적 전차를 파괴할 수 있으므로 많은 수의 전차가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공중기동전력은 북한의 조밀한 방공망을 극복해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고, 예산 면에서도 노후 전차 도태로 운용유지비용을 줄여서 예산을 확보하는 것을 먼저 생각해야지 최신예 전차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도입을 중단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한국형 공중수송전투차량

공지기동사단이 대두됨에 따라 독일의 Wiesel 다목적 장갑차 같은 대형기동헬기로 공중수송이 가능한 장갑전투차량의 필요성 역시 제기되고 있다.

한국형 공중수송전투차량은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에서의 전략적 신속 대응 및 긴급 전개, UN 평화유지군 임무시 신속한 전개 및 전투력 강화 등을 위하여 CH-47 헬기를 이용한 슬링 수송이 가능한 경량 장갑차량 형태로 제기되고 있으며, 개념 연구 단계이나 공지기동사단의 추진과 더불어 본격적으로 연구개발에 착수한다.

항공 수송을 위하여 길이 6m×폭 2.6m×높이 2.5m 정도 부피에 8~9톤 가량의 전투중량, 승무원 2명 + 부가인원 최대 4명 정도의 경량급으로 7.62mm 기관총부터 20mm 기관포 등의 경무장을 갖추는 구상이다.

단계별 모듈형 장갑을 적용한 차체에 기동력은 최고속도 60~70km/h, 항속거리 약 400km에 수상도하가 가능해야 하며, 차량 위치 확인장치 역시 적용 사항이다.

기본형 차량을 바탕으로 화력지원용, 정찰용, 앰뷸런스 등의 계열차량이 있으며, 운용 개념은 치누크 2대 적재 또는 CH-47 헬기(최대 적재량 11톤) 슬링 수송으로 잡고 있다.

우리 군이 보유한 항공 자산의 수송 능력을 충족하고 차량을 운용하는 전투부대의 임무 특성과 적 전술을 고려하여 성능 및 기능을 선별적으로 수용한 차량을 개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요약하자면 공중 수송이 목적인 경량화 차량의 한계를 고려하여 실제 전장에서 쓸모있는 결과물을 내놓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다.

(러시아의 BMD-2는 BMP-2의 공수 보병전투차 형식으로 8톤의 차체중량에 30mm 기관포 포탑을 이어받고 최대주행속도 역시 61km를 유지하여 등장한다.)

http://www.combatreform.org/lighttanks.htm

Photo from: 220th Airlift Wing

공정전차를 수송하는 220 전술항공대 수송기 (사진: 디펜스 두데이)
공정전차를 수송하는 220 전술항공대 수송기 (사진: 220th Airlift Wing)
공정전차를 투하하는 수송기 (사진: 디펜스 두데이)
공정전차를 투하하는 수송기 (사진: 220th Airlift Wing)
수송기에서 내려서 이동하는 공정전차 (사진: 디펜스 투데이)
수송기에서 내려서 이동하는 공정전차 (사진220th Airlift Wing: )
수송기로 이동하는 공정전차 (사진: 디펜스 투데이)
수송기로 이동하는 공정전차 (사진: 220th Airlift Wing)

 

[디펜스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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