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UH-1H 기동헬기의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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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UH-1H 기동헬기의 은퇴
  • 이치헌 기자
  • 승인 2020.09.05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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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온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은퇴하는 육군 UH-1H 기동헬기

기동헬기 조종사 양성의 육군항공학교

LAH 경전투헬기가 첫 비행을 실시하면서 2020년대 육군항공사령부의 본격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KUH-1 수리온 기동헬기가 본격 양산,배치가 진행되면서 육군항공학교에서는 UH-1H 기동헬기를 사용한 비행훈련을  2019년 6월말 종료했다.

항공학교 UH-1H 정비창 (사진: 디펜스 투데이)
UH-1H 정비창 (사진: 디펜스 투데이)
UH-1H 헬기 (사진: 디펜스 투데이)
UH-1H 헬기 (사진: 디펜스 투데이)

1977년 조치원 시대부터 UH-1H 교육과정을 실시하였으며, 1979년에 최초로 UH-1H용 모의 계기비행장비를 도입하였다.
 2006년 11월, UH-1H 시뮬레이터가 건교부 인증 검사에 합격하여 국가로부터 항공인 양성 인프라를 인증받았다.

육군항공학교의 UH-1H 헬기 (사진: 디펜스 투데이)
UH-1H 헬기 (사진: 디펜스 투데이)
비행훈련중인 육군항공학교의 UH-1H 헬기 (사진: 디펜스 투데이)
비행훈련중인 UH-1H 헬기 (사진: 디펜스 투데이)

 

주요 교육훈련 과정

학교는 육군교육사령부 예하로 충남 논산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육군 항공병과의 장교, 준사관, 부사관 및 특기병의 교육훈련과 항공전술, 교리 및 항공기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교육을 담당하는 주요 조직으로는 전술학처, 항공군수학처와 교육단 예하 3개 항공교육대대가 있으며 전투발전부, 항공안전센터, 수리온 훈련센터 등을 함께 두고 있다.

육군항공학교의 UH-1H 헬기 (사진: 디펜스 투데이)
UH-1H 헬기 (사진: 디펜스 투데이)

 

항공학교가 운영중인 주요 교육과정

1) 항공장교 양성반

육군의 항공장교는 다른 병과 장교 및 해·공군 조종장교와는 달리 중위 1년차부터 선발하여 항공학교 양성반에 입교하며, 육군사관학교 출신은 졸업·임관 전에 선발되어 보병 소대장 보직을 1차로 역임한 후 입교한다.

처음 양성반에 입교하면 3주간의 가입교 기간을 거쳐야 하는데 이 시기에는 기초적인 비행이론을 학습하고 500MD를 이용한 관숙비행과 제자리비행(호버링)을 교육받게 되며, 3주차에 시행하는 가입교 평가를 통과해야 정입교로 전환된다.

정입교 이후 가입교 기간을 포함한 10주차까지는 500MD로 이·착륙 및 장주비행(활주로 근처에서 일정한 패턴을 반복하는 비행) 및 평가를 받게 되며 9주차에는 교관 동승 하에 택싱 → 이륙 → 비행 → 착륙까지 전 과정을 혼자 시행하는 단독 비행을 실시한다.

단독 비행 이후 UH-60,KUH-1 으로 기종전환 5주 및 계기비행 9주 과정을 거쳐 공격헬기와 기동헬기 학급으로 나뉘게 되며, 이후 공격헬기 학급은 500MD 또는 AH-1S로, 기동헬기 학급은 UH-60,KUH-1 으로 12주간 전술비행을 교육받고 총 36주의 과정을 수료하게 되면 각 기종별 부조종사 자격을 부여받아 야전으로 나가게 된다.

육군항공학교의 UH-1H 헬기 (사진: 디펜스 투데이)
UH-1H 헬기 (사진: 디펜스 투데이)

단기복무 장교가 양성반 교육 수료 후 비행자격이 부여되면 장기복무 장교로 전환되며, 이후 비행 경력을 쌓아 정조종사 → 교관조종사 → 표준교관조종사로 이어지는 상위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양성반 뿐 아니라 대위급을 대상으로 하는 고등군사반(Officer Advanced Course ; OAC) 과정 역시 운영중이다.

2) 항공운항준사관 양성반

육군 항공 조종사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항공운항준사관은 고졸 이상 학력의 군복무를 필한 민간인 또는 임관 후 2년 이상 근무중인 현역 부사관을 대상으로 모집·선발한다.

선발된 인원은 준사관후보생 신분이 되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3주간 준사관후보생 교육을 이수하고 항공학교로 전입 후 3주간의 가입교를 포함하여 항공장교 양성반과 거의 동일한 30주간의 항공준사관 양성반 교육을 거쳐 준사관으로 정식 임관한다.

임관 후에는 기종별 부조종사 자격을 부여받고 각 항공부대에 부임하며, 기종전환반, 교관/시험비행반 등 보수교육 과정도 운영한다.

육군 항공준사관은 비행과 지상근무를 병행하여 비행시간을 많이 적립하기 어려운 항공장교와는 달리 비행으로만 군생활의 대부분을 지낼 수 있고, 임관과 동시에 장기복무 임명에 55세까지 정년이 보장되므로 인기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선발 난이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임관에 성공하여 비행 경력을 착실히 쌓으면 정조종사 → 교관조종사 → 표준교관조종사로 이어지는 상위 자격을 항공장교보다 더 빠른 시간 안에 취득할 수 있으며 장교에 비해 매우 많은 비행시간을 적립할 수 있다.

근래에는 대위/정조종사 이상급의 전역 예정인 현역 또는 전역 후 1년 이내의 항공장교를 대상으로 경력직 항공준사관을 모집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양성반 교육을 거치지 않고 바로 임관한다.

주기 중인 UH-1H 헬기 (사진UH-1H)
UH-1H 헬기 (사진 이승준 기자)

3) 부사관 및 특기병 교육과정

부사관 교육과정은 갓 임관한 하사급을 대상으로 하는 초급반(항공정비/항공관제, 10주)과 중사급을 대상으로 하는 중급반, 상사급을 대상으로 하는 고급반 과정을 운영중이다.

항공정비 부사관은 기종별 정비 능력을, 항공관제 부사관은 계기비행 항공기를 유도하는 능력을 중점적으로 교육받는다.

특기병 교육과정은 육군훈련소를 수료한 항공정비/항공관제 특기병을 대상으로 4주간 기초적인 정비 및 관제 기술을 교육한다.

UH-1H 헬기의 내부 (사진: 디펜스 투데이)
UH-1H 헬기의 내부 (사진: 디펜스 투데이)

 

교육훈련 발전을 위한 노력들

1) 전술 시뮬레이터

항공학교 전승관에 위치한 항공 전술 시뮬레이터는 약 100억원을 들여 2011년 8월 전력화한 장비로 6대의 시뮬레이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시뮬레이터는 육군이 운용중인 500MD, AH-1S, UH-60, CH-47,KUH-1 등의 6개 기종으로 조종실 변경과 계기 변환이 가능하다.

기존의 헬기 시뮬레이터가 개인별 비행 기량을 향상하는 것이 주 목적이었다면 이 전술 시뮬레이터는 팀(중대)단위 전술 훈련에 주안점을 둔 장비이며, 이 장비를 운용하게 되면서 소음 발생, 위험 및 제한사항으로 시행하기 어려웠던 훈련들을 실전과 같은 전장 상황을 조성하면서 훈련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현실적으로 훈련이 어려운 악천후 및 비상 상황, 제한 지역 등 훈련 시나리오를 적용할 수 있게 되어 전투력 향상과 작전 계획의 실제 효과를 검증할 수 있게 되었고, 무엇보다 실기체 6대 시간당 운용 비용으로 AH-1S 약 1천 3백만원, UH-60 약 780만원 가량 소요되던 것을 시간당 약 25만원 정도로 절감하게 되었다.

전술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훈련은 최종 임무 브리핑을 마친 조종사들이 6대의 시뮬레이터에 탑승하여 전투 지휘 및 행동 절차를 수행하고 교관과 평가관이 전술통제실에 위치하여 각종 전술 상황을 부여 및 조성하면서 훈련을 통제하고 평가하는 방식으로 수행한다.

훈련이 끝나면 입체적으로 저장된 훈련 영상자료를 토대로 사후 검토를 실시한다.

UH-1H 엔진룸 (사진: 디펜스 투데이)
UH-1H 엔진룸 (사진: 디펜스 투데이)
UH-1H 부품 (사진: 디펜스 투데이)
UH-1H 부품 (사진: 디펜스 투데이)

2) 수리온 훈련센터

2012년 7월 건립한 수리온 훈련센터는 약 51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 첨단 시설로, 다양한 전술 환경과 기상 상황을 묘사할 수 있는 비행 시뮬레이터와 실기체를 이용한 정비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수리온 비행 시뮬레이터는 실제 수리온 조종석과 100% 동일한 환경을 갖추고 주·야간 및 악천후, 산악, 위험 지역 및 비상 상황 등을 모두 구현할 수 있으며 기류 변화에 따른 기체 흔들림까지 구현할 수 있는 모션 운용도 가능한 장비이다.

또한 모든 훈련 과정은 데이터화하여 기록되고 이를 활용한 사후 검토로 훈련 성과를 파악할 수 있으며 시간당 운용 비용이 실기체의 3~8%에 불과하여 예산 절감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

정비 교육시설은 수리온 실기체 2대와 실제 부품 등 다양한 교보재를 갖추고 있어서 보다 질 높은 교육이 가능하다.

[디펜스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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