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전투함의 정숙성능
상태바
수상 전투함의 정숙성능
  • 신선규 기자
  • 승인 2021.10.09 03: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에서 전투함을 개발하면서 생존성 강화를 염두에 두기 시작한 것은 KDX 계열 구축함을 개발하면서부터다. 광개토-1(KD-1) 구축함에 미흡하지만 RCS, IR 저감 설계가 도입되었다.

광개토-2(KD-2) 구축함부터 더욱 폭넓은 신호저감설계가 도입되었다. 광개토-3(KD-3), 즉 세종대왕급 구축함에는 미 해군 알레이버크(Aleigh Burke)급 구축함에 적용된 각종 소음/진동감소설계가 도입되었으며 저주파 소음원 중 하나인 디젤 엔진이 배제된 COGAG 추진방식이 도입되었다.

1번함인 세종대왕함은 국내에서 잠수함을 이용한 피탐성능 검증 결과 저주파 방사 소음이 적어서 잠수함의 중저주파 ~ 저주파 소나 체계로 탐지가 어려웠다고 한다.

천안함 피격 사태 이후 전투함의 생존성 제고는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였다.

현재 차기 호위함 배치(Batch)-3 또한 대잠 센서의 증강과 함께 CODLAG 추진방식 도입 등 소음 억제를 통한 생존성과 대잠성능 강화가 이루어진다.

수중 방사 소음 감소

 

수중 접촉 원리
수중 접촉 원리

수중 방사 소음을 억제하는 것은 우선 적대적인 잠수함에 노출되는 거리와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잠수함은 일종의 유인 가변심도소나(VDS)라고 할 수 있다. 2차원 기동을 하는 수상 전투함과 달리 잠수함은 심도를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표적의 방사 소음의 중심 주파수에 따른 최적의 음향 전달 경로에 위치하여 탐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주파수에 따른 심도별 최적의 전달 경로와 다양한 주파수 대역이 중첩되는 경로를 연산하여 시현하는 체계가 잠수함의 전투정보체계에 적극적으로 도입이 되면서 잠수함의 이러한 강점은 더욱 강화되는 추세이다.

해당 체계는 이미 손원일급 잠수함(214급 잠수함)ISUS-90 계열 전투정보시스템에 보유하고 있으며, 장보고급 잠수함(209급 잠수함)의 성능 개량 전투정보체계와 장보고-3 잠수함 통합 전투정보체계에도 구현되어 있다.

3차원 기동이 가능하다는 잠수함의 특성은 잠수함을 사실상 유인 VDS로서 기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잠수함이 자신의 소음을 은폐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를 확보하고 TASS, FAS와 같은 장거리 탐지체계를 이용하여 수상 전투함의 소음을 먼저 탐지할 수 있게 하는 장점으로도 작용한다.

이러한 이유들로 음향의 탐지와 수중 상황인식 면에 있어서 수상 전투함은 그 자체로는 잠수함보다 유리하다고 하기 어렵다. 이를 만회하고 적대 잠수함으로부터 전투함을 지키기 위해 음향 스텔스 대책이 강구되고 있는 것이다.

[디펜스투데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