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자국 보유 레오파드2A4 전차 독일로 재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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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자국 보유 레오파드2A4 전차 독일로 재수출
  • 이승준 기자
  • 승인 2024.02.0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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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메탈로 레오파드2A4 25대중 9대 첫물량인도

스위스 정부는 육군에서 운용하다가 퇴역한 레오파드2 전차 25대 중 일부를 라인메탈에  인도했다.

1월 31일(현지시간) 스위스 연방정부는 보유 중인 레오파드2 전차 9대를 열차에 실어 원 제작사인 라엔메탈이 있는 독일로 이송시켰다. 

스위스에서 독일로 기차에 실려 재수출되는 레오파드2A4 전차 25대중 9대 첫물량(사진:X)
스위스에서 독일로 기차에 실려 재수출되는 레오파드2A4 전차 25대중 9대 첫물량(사진:X)

인도된 물량은 스위스 연방의회가 작년 11월 독일로 재수출을 승인한 레오파르트2 전차 25대 가운데 일부다.

중립국 스위스는 독일 정부의 요청으로 레오파드2 전차 재수출 방안을 검토해왔다.

독일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전차를 지원한 뒤 국방 역량을 유지하기 위해 스위스군에 전차 여유분을 되팔아달라고 요청했다.

스위스군이 보유한 전차는 레오파드2A4 버전으로 전차는 230대로, 이 가운데 96대는 사실상 퇴역했으며, 스위스산 전차가 아니므로 재수출한다고 해서 스위스의 전쟁물자법에 저촉될 사안은 아니다.

스위스 전쟁물자법은 자국산 무기가 분쟁 지역으로 반입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국가들이 스위스제 무기를 우크라이나로 재수출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스위스가 거절해온 이유다.

이런 규정과 직접 관련이 없는 레오파르트2 재수출 문제를 두고도 스위스는 고민을 거듭했다.

만약 재수출한 무기를 산 국가가 곧장 분쟁 지역으로 해당 무기를 보낸다면 스위스산 무기가 아니더라도 논쟁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가 사실상 분쟁 당사국을 우회적으로 지원하는 모양새가 된다는 점이 고민했으며, 독일과 레오파드2 제작사인 라인메탈은 스위스 측에 "간접적인 방법으로라도 우크라이나에 전차를 보내지 않을 것이며 오로지 독일 국방력 강화에만 사용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스위스 연방의회 일각에서는 퇴역한 전차라도 만일의 전쟁에도 대비해야 한다, 매각이 성급하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전차 재수출을 외교적 실익이 크다는 의견에 따라 독일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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