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전투기가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인 가운데 강원도 공군 강릉기지인 제18전투비행단(18비)에 배치돼 스크램블에 투입된다.
5월 15일 국방부는 공군은 2026년 실전 배치가 시작될 KF-21을 강릉 공군기지에 배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노후화된 F-5 전투기를 운용하는 강릉 18전비가 맞는 것이다.
강릉공군기지는 이미 KF-21 전투기 개발시기부터 국방부와 공군의 KF-21 전투기 첫배치기지로 타당성 조사를 해왔다.
F-5 전투기는 도입 40년이 넘은 노후 기종이지만, 비행 준비에 드는 시간이 짧아 긴급 스크램블 출격이 가능한 기체로 북한과 가까운 강릉에 배치돼 있다.
KF-21의 블록-1은 공대공 무장 운용 상태로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이에 남부의 후방 지역에 배치할 경우 유사시 KF-21의 공대공 역량을 즉각적으로 활용할 여지가 적어진다.
KF-21은 5월 8일 서해 상공에서 현존 최고 성능의 공대공 미사일로 평가받는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Meteor)와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2000 실사격에 성공하며 공대공 전력화가 순조롭다는 것을 확인시켜 줬다.
KF-21을 공군의 최전방 기지 중 하나인 강릉에 배치하고 공대공 임무 기체로 북한 항공 전력의 공중 도발에 초기 대응하는 역할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KF-21은 3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올해 20대, 내년 20대 등 이른바 ‘20+20’ 방식의 양산 계약 체결이 결정됐다.
1개 전투비행대대를 전투기 20대로 구성하는 공군의 전력구성에 따라서 KF-21 2개 대대가 순차적으로 창설되어 강릉에 배치될 전망이다.
강릉에 주둔하는 F-5 전력은 F-4E 팬텀이 퇴역해서 공백이 생긴 수원 공군기지로 이전해 퇴역 전까지 기존 스트램블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KF-21 배치가 결정되면 강릉기지는 F-5가 이동한 뒤 KF-21 전투기 배치를 위한 대규모 쉘터건설 공사에 들어가야 한다.
KF-21은 전장 16.9m, 전폭 11.2m로 각각 14.5m, 8.1m의 소형·경량 전술기인 F-5보다 덩치가 큰 기체인 만큼 쉘터의 등을 넓히는 작업이 필요하다.
공사 기간에는 강릉에 조종·정비 인원이 주둔할 필요가 없으므로 기지 운영과 유지를 위한 최소 인원만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KF-21 전투기용 쉘터 건설을 할 경우 준장이 맡는 비행단장의 계급을 한시적으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공군은 영공 수호에 공백이 없게끔 전반적인 배치 계획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펜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