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500MD 경전투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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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500MD 경전투헬기
  • 안승범 기자
  • 승인 2020.07.11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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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MD 경전투헬기 사업

1970년대 들어서 정부가 방위산업을 합리적으로 지도육성하고 조정해 방위산업 진흥에 기여하기 위해 방위산업 특별조치법을 제정하면서 1972년 부터 항공기의 국내생산이 거론되기 시작하고, 1974년말 정부는 미국 항공기 제작회사인 노드롭, 맥도널더글러스, 록히드, LTV 에어로스페이스 들에게 국내 항공관련 업체 들의 시설 및 기술 수준 평가 작업 용역을 의뢰하여 공동 생산을 위한 계약 단계까지 접근 하였으나 실현되지 못한다.

당시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에서 북한의 기습 남침용 땅굴이 발견되고, 남베트남 정부가 공산화되는 등 북한에 대한 불안감과 긴장감이 고조되는 등 자주국방이 최대의 국정 현안으로, 남부지방에 위치한 방위산업체를 시찰한 박정희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도 항공기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기자회견 며칠 뒤 박정희대통령은 <한진 그룹 조중훈 회장>과 만나 국내에서 유일하게 항공기를 보유 하고 있는 대한항공이 항공기 생산사업에 참여 해 달라는 요청을 하고,조중훈 회장은 막대한 투자비용과 불확실한 수익성을 감안하면 항공기 제조사업은 한진그룹 전체의 사운을 건거나 마찬가지지만, 항공기 제작사업은 국가의 소명으로 받아들여 물질적인 손실은 개의치 않고 시작한다.

500MD 선정 과정

 당시 육군은 북한군의 T-54/55 전차를 대응하기 위해서 대전차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공격헬기 도입을 요구하였기 때문에 헬기조립 생산을 염두해 두고 추진한다.

500MD 토우 공격헬기(사진 디펜스 투데이)
500MD 토우 공격헬기(사진 디펜스 투데이)

1975년 1월 대한항공은 정비본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팀을 구성하여 정부로부터 위임받은 항공기 국내 생산에 대한 검토에 착수한다.

육군에서는 미국 벨(Bell)사의 UH-1 헬기를 우선 검토 대상으로 하였으나, 도입가격이 너무 높아 조중훈 회장은 조양호 사장을 미국 휴즈(Hughes)사에 보내 500계열 헬기 도입을 검토할 것을 지시한다.

500 계열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소음이 적고, 기체가 작아 기습 공격용으로 적합하고 기동성이 뛰어나 강점이 많다고 보고, 500 모델을 군 관계자들에게 시연회를 열었으나,
벨사제품으로 마음이 기울어진 수십명의 장성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한편 당시 오원철 청와대 경제수석이 촬영한 500 계열 헬기 시연 모습 비디오를 본 박정희 대통령은 회의시간에 '휴즈 모델이 어떠냐'고 묻자 외면하던 장성들은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곧이어 대한항공은 1976년 4월, 미국 휴즈사와 <기술도입공동생산> 방식으로 500MD 헬기 100대 제작 계약을 체결한다.

500MD 제작

대한항공 김해 테크센터의 500MD 생산라인(사진 대한항공 김해 테크센터)
대한항공 김해 테크센터의 500MD 생산라인(사진 대한항공 김해 테크센터)

15개월간의 준비를 거쳐 양산 체계를 갖추고, 기동성이 뛰어난 공격용 소형 헬리콥터 '솔개'로 명명된 500MD 헬리콥터를 1976년 7월 육군에 최초로 인도하였으며, 9월까지 4대가 생산되어 육군에 납품되었다. 1976년 5월 기공한 제1차 김해 헬기 공장이 12월에 준공되었다.

1977년 1월 17일, 기존의 정비본부 산하 사업부를 항공기 제작 사업만 전담하도록 사업본부로 독립했다. 인원은 사업부 시절의 30여명에서 240명으로 늘려 본격 양산 체제
를 갖춘다.

500MD 헬기의 연도별 생산 실적은, 1976년도에 4대, 1977년 28대, 1978년에 43대로 늘어났다.

최초의 국내 생산 헬기인 500MD 헬기는 그로부터 1988년 9월까지 13차에 걸쳐 400대 가까운 헬기가 생산되어 군에 공급되었으며, 또한 22대의 500D 민수헬기를 생산하여 산림청, 소방대 등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에도 판매했다.

대한항공은 단순한 조립에 머물지 않았다.

500MD Main Rotor Blade등 주요부품 등, 단계적으로 부품 국산화를 추진해 금액의 42%를 국산화에 성공하였으며, 무장 부분에 있어 미사일 '토우' 4발을 탑재할 수 있는 '500MD 디펜더'도 제작하게 된다.

항공기 산업은 정비 및 수리단계에서 시작하여 라이센스 조립 생산 및 부품 국산화, 하청제작, 국제분업에 이르게 된다.

대한항공이 미국 휴즈사와 체결한 500MD 헬기 생산 계약은  라이센스 조립 생산 단계로서 부품의 국산화 이전까지 최종 단계가 포함된 것이다.

1단계 : 휴즈사에서 시험비행까지 끝내고 미국 FAA인가를 받은 헬기가 대한항공에 인도된다.
대한항공은 수송 편의상 분해했던 부품을 재조립한 후에 시험 비행을 한다.

2단계 : 휴즈사에서 동체조립이 끝난 헬기를 그 밖의 부품과 함께 인도받아 대한항공은 내부 페인트, 전기장치, 조종장치, 엔진, 연료와 윤활계통, 계기판,조종석, 방풍창, 날개부분, 출입문 등의 조립작업 등의 조립작업을 수행하고 검사를 받은 후 시험비행을 거쳐 인가를 받는다.

3단계 : 휴즈사에서 중간 조립이 끝난 것을 대한항공이 인도받아 최종조립을 끝낸다. 

4단계 : 3단계때 휴즈사에서 조립되어 들어왔던 부품을 대한항공에서 조립한다. 대부분
의 중요한 조립이 여기에 해당되는데, 날개 등 39개 품목을 조립했다.

사실 1977년 제작용 치공구를 제작하려 했으나 경험이 없었다. 결국 KAIST의 유경험자를 찾아 연구과제를 계약하고, 연구부산물로 Phase IV Jig & Fixture를 KAIST 공작실에서 제작한 것을 사용하였다. 팜근 제작용 Template는 당시 Photo Shot 장비가 없어 찾던 중 Silk screen하는 업자들을 찾고 방석만한 것을 쪼  개서 사진을 뜬 다음 제작하는 초보단계 수준이었다. 한편 헬기운영시 유지부품 80여 품목을 생산 군수지원을 하였다.

수출

 1981년부터 1993년까지 500 D/E/F 516대의 동체를 원제작사인 美 MDHC사에 역수출하여 2141억원의 매출을 얻었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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