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S-500 방공 시스템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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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S-500 방공 시스템 시연
  • 이승준 기자
  • 승인 2021.07.27 2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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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S-500 방공시스템 첫 시연 발사 모습 동영상을 공개했다.

러시아 남부 아스트라한 인근 카푸스틴 야르에서 실시된 이번 발사시연은 탄도미사일 대체 목표물을 격추시켰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발표했다.

러시아군은 현재 S-500의 사전예비시험을 진행 중이며, 이후 S-500은 수도 모스크바를 둘러싼 방어우산의 일환으로 운용 배치될 예정이다. 프로메티(프로메테우스를 뜻하는 러시아어)와 트라이엄프-M으로 명명된 이 시스템은 현재 모스크바 주변에 배치된 A-135 대공미사일 시스템을 대체하고 러시아 항공우주군 소속 장거리 S-400 지대공미사일(SAM) 시스템을 보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사격 준비중인 S-500시스템 (사진: 러시아 국방부 유튜브 캡처)
실사격 준비중인 S-500시스템 (사진: 러시아 국방부 유튜브 캡처)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S-500 대공미사일 시스템은 전 세계에 같은 시스템이 없으며 고도 및 속도 범위에서 잠재적 적의 기존 및 새로운 항공우주 공격 무기의 스펙트럼 전체를 방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S-500은 처음부터 탄도미사일, 유인 항공기, 순항 미사일 등 광범위한 공중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설계됐다.

다양한 러시아 방공 시스템처럼, S-500은 다양한 종류의 위협과 다양한 사거리 및 고도에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을 발사하도록 구성할 수 있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최근의 실험이 77N6 시리즈 미사일 중 하나와 투킬탄두를 장착한 미사일, 또는 40N6 미사일이 이전의 S-400 시스템과 관련이 었는지는 현재까지는 연관성을 알 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지대공 미사일 케니스터가 열리며 발사되어 90도는 전환하면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 러시아 국방부 유튜브 캡처)
지대공 미사일 케니스터가 열리며 발사되어 90도는 전환하면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 러시아 국방부 유튜브 캡처)

러시아 국방정책 관측통들은 S-500용 지대공 미사일을 대부분이 77N6이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보지만, 러시아 일간지인 이즈베스티아에 따르면 S-500에서 시험한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지대공 미사일이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어떤 경우든 러시아 국방부가 동영상의 일부를 흐리게 하고 문제의 미사일 노출을 최대한 피한 고의적인 노력을 한 것은 분명하다.

S-500의 본격적인 개발은 2009년까지 시작되었지만, 그 이후 이 프로그램은 2012년까지의 시리즈 생산에 대한 확신에 찬 예측과 비교했을 때 상당한 지연을 겪었다. 그 후 몇 년 동안 서비스 시작 날짜도 일정하게 지연되었다.

이번 지대공 요격테스트는 S-500 프로그램이 현재 예상대로 2025년까지 시리즈로 파생되는 형태로 가동될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진전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 날짜는 알렉세이 크리보루치코 국방부 차관이 올해 체결한 관련 국가 계약에 근거해 지난해 제시한 것이다.

이러한 지연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지금까지 SAM 시험 중 가장 긴 거리라고 주장해 온 것을 포함하여, 이 개발 계획에는 거의 약 490km 떨어진 목표물을 명중시켰다. 러시아 국영 RIA 노보스티에 따르면 요격 최대 사거리는 결국 약 600km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S-500은 배치준비가 끝나면 발트해 칼리닌그라드 주변과 흑해 크림 반도 주변 등 NATO의 동쪽 국경과 가까운 핵심 전략 지역에 위치한 접근 금지 및 지역 거부(A2/AD) 기능을 그두곳까지 확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잠재적으로, 러시아는 또한 S-500을 시리아와 같은 해외 지역에도 배치할 수 있다. 시리아는 러시아, 미국 및 동맹국들과 다른 참전국들 사이의 이미 미묘한 균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다.

S-500은 실제로는 대탄도 요격미사일의 역할을 하고 있다. S-400은 이미 엄청난 범위의 비행 목표를 제거할 수 있는 이동발사 시스템을 러시아 및 수출 고객 목록에 제공하고 있지만, S-500도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해 유사한 능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터키가 F-35 프로그램에서 퇴출된 후,  S-400 구입이 미국에 정치적인 동기가 될 수 있지만 이 무기 생산에 협력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터키인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고정된 사일로에서 발사돼 러시아 수도 주변에만 배치된 A-135 시스템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S-500은 이동형으로 BAZ 섀시에 10 x 10 TEL(트랜스포터-엘렉터-런처)을 장착하여 상당한 기동성을 갖고 있다. 배치 가능성과 더불어 생존성도 훨씬 더 높아진것이다.

이번 시험 실사격은 약 490km 떨어진 탄조미사일 모사체를 격추시켰다고 러시아 국방부에서 발표했다. (사진: 러시아국방부 유튜브 캡처)
이번 시험 실사격은 약 490km 떨어진 탄조미사일 모사체를 격추시켰다고 러시아 국방부에서 발표했다. (사진: 러시아국방부 유튜브 캡처)

사실 S-500은 사일로에 요격하는 A-135를 대체하는 유일한 개발 시스템은 아니다.

러시아의 관점에서, S-500은 이 무기의 후속 개발인 A-235는 탄도 미사일 공격에 대한 전략적 방어 수단도 제공할 예정인데, 실제로는 대위성 요격능력을 갖춘 이중 요격 미사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300, S-400과 같은 패턴의 해군 버전 S-500도 러시아 해군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 사례에서 해군 S-500은 비록 이 야심찬 계획의 운명은 불명확하지만 작년의 중단 보도와 함께 계획된 라이더급 구축함과 연결되어 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좀 더 향상된 S-500의 성능이 빨리 나올 수 없다. 결국, 미국은 현재 순항 미사일, 개량된 탄도 미사일, 로켓포를 포함한 새로운 전략 및 전역무기 전달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3가지 핵무기를 현대화하려는 계획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S-500이 초음속 미사일에 대항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지만, 이것이 비행 종말에 돌입하는 탄도미사일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초음속 순항할 새로운 종류의 무기를 말하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 확실히, 극초음속 무기 방어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면 시스템의 개발 초점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숙한 S-500은 러시아에서 중간 요격 능력에 역할을 할 수 있다. 실제로 이러한 강력한 능력을 실현하는 것은 매우 복잡한 제안이며 단일 방공 시스템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지만, S-500은 그러한 능력을 실현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 대기권을 뚫고 날아가는 ICBM 탄두까지 요격할 수 있는 장거리 대탄도 요격 미사일도 눈부신 성과다.

S-500의 고유한 유연성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수출 고객들에게도 매력적인 방공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S-300과 S-400이 장거리 이동형 SAM 시스템을 많은 운용자가 접근할 수 있게 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S-500은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에 동일한 기능을 한다. 결국, S-500은 이러한 종류의 위협을 물리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우 긴 범위에서 기존의 미사일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S-500의 장거리 요격능력은 공중급유기와 AWACS(공중경보통제시스템)와 같은 고부가가치 항공기가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안전한" 영역을 더욱 밀어낼 것으로 보인다.

S-500이 확실히 지연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 그것의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할 수 있다면, 이 야심찬 프로그램은 러시아의 지상 방공 능력을 대대적으로 개편하여 기존의 A2/AD 구역을 더욱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러시아의 S-500 최소 방어범위가 400km이고, 국산 L-SAM은 THAAD의 유효 요격고도인 150km에도 못미치는 60~100km구간이기 때문에, 느리고 더딘 개발에 올인해서 국내 방공망을 망칠것이 아니라, 기존에 이지스 구축함들도 개량해서 SM-3를 운용하여 고고도 요격체계를 갖추는게 급선무로 보인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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