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 신임부사관 21-2기가 임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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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 신임부사관 21-2기가 임관해
  • 이치헌 기자
  • 승인 2021.08.30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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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기 부사관 임관식 개최, 단일 임관식으로는 가장 많은 여군 402명 임관

육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이자 창끝 전투력으로서 더 강하고 좋은 육군을 이끌어 갈 신임부사관 487명(여군 402, 남군 85)이 임관했다.

육군은 8월 27일 오전, 전북 익산시에 있는 육군부사관학교에서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21-2기 부사관 임관식을 개최했다.

이날 육군 하사로 임관한 487명의 신임부사관은 민간인에서 여군에 지원한 민간여군과정 402명과 야전에서 병사로 복무하다가 부사관의 길을 선택한 현역과정 남군 85명으로 각각 18주와 13주 동안 강도 높은 군사교육을 마치고 정예 전투부사관으로 거듭나게 됐다.

국방개혁 2.0 추진의 일환으로 매년 여군 선발 비중을 확대하여 우수한 인력을 선발해 온 결과 단일 임관식으로는 가장 많은 여군이 임관한 행사로 치러지며 눈길을 끌었다.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열린 '21-2기 부사관 임관식'에서 신임 부사관들이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 육군)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열린 '21-2기 부사관 임관식'에서 신임 부사관들이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 육군)

교육과정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부사관에게 수여되는 육군참모총장상은 박유진(21세, 여)·권민택(21세, 남) 하사가 받았다. 이어 교육사령관상은 전은솔(18세, 여)·권구혁(21세, 남) 하사, 부사관학교장상은 윤정이(20세, 여)·김성현(20세, 남) 하사 등이 각각 수상했다.

육군참모총장상을 수상한 박유진 하사는 “학창시절부터 키워온 부사관의 꿈을 이룬 것도 가슴 벅찬데 큰 상까지 받게 되어 더없는 영광”이라며, “군복에 대한 자긍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주어진 임무에 정통한 리더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수상자 외에도 다양한 사연을 가진 신임부사관들이 임관했다.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열린 '21-2기 부사관 임관식'에서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박유진 하사에게 육군참모총장상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 육군)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열린 '21-2기 부사관 임관식'에서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박유진 하사에게 육군참모총장상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 육군)

신은정(20세, 여) 하사는 광복군 출신 독립운동가의 후손이자 참전용사 후손이다. 신 하사의 고조부 故 신우현 선생은 일제강점기에 의병과 광복군으로 항일투쟁을 이어갔고,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다. 신 하사의 조부 신동성(75세) 옹은 베트남전에 참전해 육군 준위로 전역했으며, 보국훈장 광복장을 받았다.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 애국지사인 고조부와 참전용사인 할아버지 이야기를 자주 들으며 자랐다는 신 하사는 “대대로 이어온 숭고한 애국정신과 군인정신을 잊지 않고 야전에 나가서 위국헌신 군인본분을 실천하는 부사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6·25전쟁 참전용사 후손이자 대를 이어 국가에 헌신하는 신임부사관도 있다. 서지우(19세, 여) 하사의 조부 故 서상면 육군 중사는 6·25전쟁 참전용사이고, 부친도 육군 하사로 복무했다. 이번에 서 하사가 임관하면서 3대가 육군 부사관 출신인 가족이 되었다.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열린 '21-2기 부사관 임관식'에서 남영신 육군참모총장과 김필수 육군주임원사가 이다진 하사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다. (사진: 육군)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열린 '21-2기 부사관 임관식'에서 남영신 육군참모총장과 김필수 육군주임원사가 이다진 하사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다. (사진: 육군)

김민지(18세, 여) 하사도 부친 김남현(47세·22사단) 중령과 언니 김민성(20세·8사단) 하사의 뒤를 이어 임관하게 되면서 2대째 군인의 길을 걷게 되었다.

김 하사는 “20년 넘게 변함없이 멋진 군인인 아버지와 재작년 여군 부사관으로 임관해 즐겁고 당차게 군 생활을 하고 있는 언니가 나의 롤모델이다”라며, “온 가족이 육군의 일원이 되었다는 자긍심과 대를 이어 국가에 헌신한다는 사명감으로 군생활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최전방 GP에서 선·후임병으로 복무하다가 신임부사관으로 함께 임관하게 된 이들도 있다. 김현준(21세, 남)·홍상헌(21세, 남) 하사는 22사단 최전방 수호병으로 복무했다. 남다른 군인정신과 전우애로 부사관 양성 교육을 무사히 마친 이들은 부사관 동기로 거듭나 야전에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열린 '21-2기 부사관 임관식'에서 신임 부사관들이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사진 첫줄 중앙)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육군)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열린 '21-2기 부사관 임관식'에서 신임 부사관들이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사진 첫줄 중앙)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육군)

이외에도 고교 시절부터 유도선수 생활을 하고 각종 전국 및 국제대회 수상 이력이 있는 김여경(23세, 여) 하사와 재정 병과 부사관이 되기 위해 전산회계, 전산회계운용사, ERP회계정보관리사 등 자격증을 10개나 취득한 최승연(18세, 여) 하사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임관 소식을 듣고 새내기 부사관들의 힘찬 출발을 응원하는 선배의 목소리도 있었다. 육군 내 여군 주임원사 중 최선임자인 53사단 신병교육대대 김연희(53세, 여) 원사는 “고된 훈련을 마치고 육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로 거듭난 후배들을 응원한다”라며, ”특히 이번에 여군 후배들이 많이 임관했는데, 자랑스러운 육군의 일원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군생활을 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임관식을 통해 대한민국 육군 하사로 임명된 신임부사관들은 각 병과학교에서 보수교육을 받은 후 각급 부대로 배치될 예정이다.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열린 '21-2기 부사관 임관식'에 참석한 신임 부사관들. (사진: 육군)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열린 '21-2기 부사관 임관식'에 참석한 신임 부사관들. (사진: 육군)

한편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외부인사 초청 없이 내부행사로 진행되었으며, 국방홍보원 SNS를 통해 생중계됐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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