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올해 첫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 행사를 백령도에서 열었다.
육군은 4월 14일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과 함께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에 거주하는 6·25전쟁 참전용사 김광익(89세) 옹의 자택에서 제387호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을 가졌다.

구영휘(이사관) 육군 전역장병지원처장 주관으로 열린 행사는 코로나 19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6·25전쟁 참전용사들과 가족, 후원업체 및 지역 보훈단체 관계관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은 육군이 6·25전쟁 및 월남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예우를 다하고 감사를 전하기 위해 주거환경 개선(신축 또는 리모델링)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1년에 시작되어 지금까지 387명의 참전용사에게 쾌적한 보금자리를 제공해왔다.

이번에 새로운 보금자리의 주인공이 된 김광익 옹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4월에 참전, 켈로부대로 알려진 미 8240부대 소속 유격군 대원으로 백령도와 황해도 초도 등지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육군은 이날 행사에 백령도에 거주하는 6·25전쟁 참전용사 9명을 초청해 꽃다발과 존영 액자, 군 인식표가 새겨진 건강기원 지팡이를 선물로 전달하며 참전용사에게 감사를 전하는 행사의 의의를 더했다.

김 옹은 “세월이 오래 지났지만 전장에서 쓰러져간 전우에 대한 그리움과 피 끓는 애국심은 그대로다”며, “육군이 우리를 끝까지 기억해주고 여생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보금자리까지 만들어 준 것에 대해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구영휘 육군 전역장병지원처장은 “6·25전쟁 당시 군번도 계급도 없이 참전하여 나라를 지켜낸 선배님들의 고귀한 헌신에 최고의 존경을 보낸다”며 “선배님들께서 보여주신 위국헌신 정신을 우리 후배들이 이어받아 대한민국을 굳건하게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육군은 올해 12명의 참전용사에게 나라사랑 보금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중에서 2명은 6·25전쟁 멕시코 참전용사이며, 오는 5월 중에 한국-멕시코 수교 60주년을 기념하여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나라사랑 보금자리 해외사업의 첫 삽을 뜰 예정이다.
[디펜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