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터키 F-16V 판매 반대 로비와 F-35 프로그램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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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터키 F-16V 판매 반대 로비와 F-35 프로그램 참여
  • 이승준 기자
  • 승인 2022.05.20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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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는 기존 노후화된 F-16 개량과 블록70 구매를 원하나 미지수

미군사외교뉴스 매체 디펜스뉴스는 키리아코스 미토타키스 그리스 총리가 이번 주 백악관과 의회를 방문해 터키의 노후화된 F-16 전투기 업그레이드와 추가 전투기 구매에 반대하는 로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 직후, 터키 관리들은 수요일에 워싱턴을 방문해 의회가 노후화된 F-16 전투기를 신형 미사일, 레이더, 신형전자시스템으로 개량한 F-16V로 약 4억 달러 규모의 계약에 동의하도록 하고 있으나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최근 스웨덴과 핀란드를 NATO에 가입을 반대한다고 선언함에 따라 불투명해졌다.

미토타키스 장관은 월요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한 뒤 그리스가 2028년 이후 F-35를 인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프플레어를 방출하는 그리스 공군의 F-16전투기 (사진:Hellenic Air Force)
채프플레어를 방출하는 그리스 공군의 F-16전투기 (사진:Hellenic Air Force)

미토타키스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F-35 전투기를 인수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며 "이번 10년이 끝나기 전에 이 환상적인 전투기를 그리스 공군에 추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F-35와 F-16을 생산하는 록히드마틴이 워싱턴 방문 직전에 "공식적으로 그리스 항공우주 투자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언론들은 록히드 마틴이 아테네를 F-35 공동 제작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초청했다고 그리스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서 보도했다.

록히드 마틴은 성명에서 "75년 이상 지속된 우리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그리스 정부가 F-35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미국 정부가 인수 논의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 공군에서 운용하는 미라주 2000-5 MK2 전투기 (사진:Hellenic Air Force)
그리스 공군에서 운용하는 미라주 2000-5 MK2 전투기 (사진:Hellenic Air Force)

미국은 터키에 F-35 스텔스 전투기의 정보를 러시아에 넘길 수 있다고 S-400 지대공 시스템 구매를 반대했으나, 결국 러시아 S-400 지대공 시스템을 구입을 강행하여 2019년 터키를 F-35 프로그램에서 퇴출시켰다.

에르도안 총리는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주 의회에 통보한 F-16 개량형 외에도 F-16V 블록 70형 F-16 전투기 40대 구입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F-35 프로그램에서 터키의 재정적 손실을 보상으로 약 60억 달러를 계획했다.

그러나 미토타키스 장관은 화요일 미의회 합동회의 연설을 통해 터키에 F-16 개량 및 블록 70의 구매를 허용하지 말라고 미국회의원들에게 은밀한 경고를 했다.

그는 최근 터키가 그리스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우리의 주권과 영토권을 침해하는 공개적인 공격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여기에는 즉시 중단해야하는 그리스 섬들의 상공 비행을 포함한다고 강경하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터키 공군의 F-16 전투기 (사진: Republic of Türkiye)
터키 공군의 F-16 전투기 (사진: Republic of Türkiye)

미토타키스 장관은 "러시아의 침략을 물리치는 데 우리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에서 NATO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NATO의 남동쪽 측면을 불안정성의 또 다른 원천"이라고 덧붙였다."동지중해와 관련된 국방조달 결정을 내릴 때 이 점을 고려해 주시기를 요청합니다."라고 말했다.

미토타키스 장관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무기 판매를 차단할 수 있는 초당파, 양원 외교위원회 지도자들과의 별도 회동에서 자신의 주장을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 국회의사당에서 터키에 대한 가장 강경한 반대파 중 한 명인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D-N.J.)과의 회의도 포함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넨데스의 덜 강경한 상대들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고려할 때 터키에 대한 F-16 판매에 대해 신중한 개방성을 표시했다. 그러나 앙카라가 최근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반대함에 따라 이들 의원들이 F-16 판매를 허용할지 여부가 불확실해졌다. 

외교위원장인 그레고리 믹스는  디펜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스웨덴과 핀란드 나토 가입에 대한 터키의 반대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가 테러단체로 지정한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양국이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2019년 터키가 PKK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북동 시리아 쿠르드족 정부에 대한 공세 이후 앙카라에 대한 스웨덴과 핀란드에 무기 금수 조치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모든 국가는 동맹에 대한 새로운 회원국을 추가하는 것에 동의하는 것처럼 터키가 다른 나토국들과 같이 조건없이 동의해야 한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마이크 매콜 텍사스 하원의원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새 동맹국 2곳을 반대하면 F-16 판매가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매콜은 터키가 S-400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보내 줄 것을 제안했고, 이것은 슬로바키아가 S-300 방공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준 댓가로 패트리어트 지대공 시스템을 준것과 유사한 방법으로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메블루트 카부스골루 터키 외무장관이 수요일 워싱턴을 방문할 때 그러한 제안을 제기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터키 에르도안 총리가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가입 반대를 표명하자, F-16개량 및 신규구매도 전부 봉쇄하겠다는 미하원 외교위원회 매콜의원이 경고까지 했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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