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세계 1위’ 조선소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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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세계 1위’ 조선소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 이승준 기자
  • 승인 2023.04.0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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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현대중공업 조선소 현장4월 4일 방문했다. 선박 건조 도크 11개(군산 1개 포함), 골리앗 크레인 11기(군산 1기 포함) 등을 갖춘 울산조선소는 2023년 12조 1000억 원 매출 목표, 94.4억 달러 수주 목표, 15.6%의 수주를 달성한 전세계 1위 HD현대중공업의 조선소다.

울산 조선소에서는 자체적인 엔진제작공장이 있으며, 최근 3월 22일 세계최초로 2억마력을 달성하는 행사도 가졌다.

1979년 첫 대형엔진을 생산한지 44년만에 달성한 결과로 해외메이커가 아직도  약 1억 4000만마력에 머무르고 있다. 

아산 기념관에 전시된 현대 중공업 특수선 사업부에서 건조한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및 손원일급 214 잠수함 사진이다.(사진:디펜스투데이)
아산 기념관에 전시된 현대 중공업 특수선 사업부에서 건조한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및 손원일급 214 잠수함 사진이다.(사진:디펜스투데이)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발자취가 남겨진 아산기념관과 HD현대 홍보실을 방문 후, HD현대의 인력을 교육하고 현장에 투입하는 HD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을 방문했다.

세계 1위이자 한국 조선산업이지만, 조선인력 양성은 생각보다 힘든 현장의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해 HD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장 신영균 수석매니저와 간담회를 열고 현장에서 와 닿는 인력난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현재 기술교육원에는 태국,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 30명~40명 교육 중이다. 

현재 현대중공업은 3000명 정도 외국인 근로자가 근무 중이다.

2015년까지는 연간 약 1500명 정도씩 선발할 정도였으나 2016년 조선산업의 쇠퇴로 500여명까지 전문 테크니션이 줄었으나,  2020년 이후 조선업이 다시 살아면서 분기별로 1000명씩 모집을 하고 있다.

조선업이 살아나면서  교육 기간은 평균 2.5개월 정도로 교육 비용은 HD현대중공업에서 모두 부담한다. 이에 더해 월에 100만~150만 원 정도 교육 훈련 수당도 준다.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 엔진룸 (사진:현대중공업)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 엔진룸 (사진:현대중공업)

신 수석매니저는 “작년에는 전문 테크니션이 580명정도 들어왔는데, 올해에는 수주 및 건조 물량이 많아서 연수생을 1000명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인력을 포함해 외국인 인력을 적극적으로 모집중”이라며 “E9 비자로 들어와 기술을 배우거나 유학 비자로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신 수석 매니저는 타 업체 인력 유출에 대해서도 “HD현대중공업에서 근무할 인력만 양성한다기보다 국내 조선 산업 전체의 성장을 위해 기술 교육을 한다는 마인드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타업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인력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현대중업으로 들어와서 일을하면서 선순환되는 효과도 있다고 전했다.

기자 간담회가 끝난 후, 기술교육원에서 용접 교육을 받는 실습실을 공개했는데, 수동과 반자동 용접을 교육하고있었다.

용접은 선박,전차,잠수함에 필요한 것으로 용점의 품질이 제품의 성능을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용접을 하는 교육생의 용접샘플을 보고, 현장 교육관들이 용접이 잘 되었는지 현장에서 판정을 하고, 측정도 해줘서 양질의 인력을 양성 중인것을 알 수 있었다. 

기술 교육원을 뒤로 하고, 직접 승선한 174K LNG운반선(길이 299m, 높이 35.5m, 너비 46.4m)은 약 85%가 건조된 약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러시아 발주 선박이며, 멤브레인 방식으로 제작되는 LNG 운반선이다.

약 영하 163도의 극저온 액체상태로 해서 LNG를 운반한다.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 조타실 (사진:현대중공업)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 조타실 (사진:현대중공업)

처음 들어간 곳은 내부의 엔진실로 2개의 대형엔진과 3개의 제네레이터(2개 가동, 1개 예비)로 구성이 되어 있었다. 5기통 피스톤 5개와 실린더로 쌍축선 프로펠러를 돌리는 한편 배기가스에 그을음을 포집하는 친환경 스크러버 시스템도 갖췄다.

국제해사기구에서 엄격하게 해상오염을 규제하기 때문에 친환경 스크러버 시스템은 최근에 건조되는 선박들에게는 필수적인 장비다.

엔진실을 거쳐서 철제 사다리를 타고 아파트 14층 높이의 함수의 조타실을 방문했다.

최근에 자율주행 2단계로 날씨에 맞춰 조류, 날씨, 위성정보등을 받아서 종합해서 판단하여 방해물을 피하면서 최단코스로 잡아주는 네비게이션 기능을 장착하고 있다. 

조타실을 가로질러서 네비데크에서 도크에서 건조 중인 세계 최대 선사 머스크와 대만 선사 완 하이 라인의 LNG운반선이 있었다. 

HD현대중공업 3도크에서 건조중인 LNG운반선 (사진: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 3도크에서 건조중인 LNG운반선 (사진:현대중공업)

14층 높이에서 바라본 현대중공업 LNG 운반선 라인은 완성된 배들 말고, 제작시설들이 자동차 라인처럼 블럭들이 만들어져서 이동을 하고 있었다.

커다란 블럭들이 조선소 전체에 있었지만, 안전을 고려한 위치 선정과 동선을 연결해서 빠른 속도로 LNG운반선 및 벌크선들을 건조하고 있었다.

도크에 거의 완성이 되서 계류중인 초거대 LNG 운반선인 벌크선으로 대한민국조선이 세계조선 1번지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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