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갑종장교전우회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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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갑종장교전우회 초청
  • 이승준 기자
  • 승인 2023.06.1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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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위기 때마다 최선두에서 나라를 지킨 호국의 표상이자 육군 발전의 초석을 다진 갑종장교들이 6얼 13일 계룡대를 찾았다.

육군 갑종장교전우회 초청행사에 이어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한 갑종장교전우회원들이 협충탑을 참배하고 있다.(사진:육군)
육군 갑종장교전우회 초청행사에 이어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한 갑종장교전우회원들이 협충탑을 참배하고 있다.(사진:육군)

갑종장교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이후 군의 근간인 장교 교육과 육군 정예화를 위해 1950년부터 양성되기 시작했다. 이들은 6개월의 강한 교육훈련을 거쳐 육군소위로 임관했으며, 6·25전쟁을 비롯한 국가 위기 때마다 최선두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냈다.

오랜 역사와 빛나는 전공에도 불구, 1969년 갑종장교 양성이 중단된 후 50여 년이 지나면서 우리 안보를 든든하게 떠받쳤던 갑종장교들이 누구이고, 국가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가 잊혀져 가고 있다.

육군 갑종장교전우회 초청행사에 이어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한 갑종장교전우회원들이 백선엽장군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사진:육군)
육군 갑종장교전우회 초청행사에 이어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한 갑종장교전우회원들이 백선엽장군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사진:육군)

이에 육군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세월의 흐름 속에 잊혀진 갑종장교의 국가와 군을 위한 헌신을 재조명하고 노병들의 명예를 선양하며, 진심어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날 행사를 마련했다. 또한 조국 수호를 위해 평생을 바친 갑종장교의 희생을 기억하고 이를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 갑종장교단이 국군의 살아있는 역사로 기억되도록 하기 위해 계획하였다.

박정환(대장) 육군참모총장이 주관한 행사는 이장흠(예.소장,202기) 갑종장교전우회장 등 임원단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의 예우를 표하기 위한 의장행사를 시작으로 환담, 오찬, 계룡대 영내 투어, 국립대전현충원 참배 순으로 진행됐다.

육군 갑종장교전우회 초청행사에 이어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한 갑종장교전우회원들이 천안함 46용사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사진:육군)
육군 갑종장교전우회 초청행사에 이어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한 갑종장교전우회원들이 천안함 46용사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사진:육군)

특히 이날 육군은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인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헌신해 온 갑종장교들의 70여 년 역사와 발자취를 기록하고 호국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감사 영상을 제작해 선배전우들에게 헌정했다. 

실제 6·25전쟁과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던 전쟁영웅이기도 한 참석자들은 영상을 보며 치열했던 전장과 먼저 간 전우들을 회고하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90살이 넘은 노병들은 생사를 넘나들며 싸웠던 생생한 전투경험과 교훈을 후배들에게 전하며 갑종장교들의 위국헌신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계룡대 영내 투어를 통해 선진화된 육군의 위상을 확인하고 대전국립현충원을 참배하며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동료 전우들의 넋을 위로했다.

갑종장교는 1950년 1월에 입교한 1기 후보생부터 1969년 8월 30일 임관한 230기를 마지막으로 육군보병학교에서 배출한 45,424명의 육군 장교를 말한다. 6·25전쟁 중에는 호국의 방패로 나라를 지키고 베트남전쟁에서는 자유를 수호하는 전사로 국위를 선양했다. 전후에는 육군 전투력 증강과 정예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6·25전쟁 초기에는 계급도 군번도 없는 후보생 신분으로 사관후보생을 나타내는 ‘사(士)’ 표지만을 단 채 바로 전선에 투입됐다. 6·25전쟁에 참전한 장교 가운데 갑종장교는 약 32%(10,550명), 베트남전쟁은 66%(14,712명)에 이를 정도로 전장의 소대장·중대장급 지휘관은 주로 갑종장교들이 주축을 이뤘다. 

6·25전쟁과 베트남전쟁 등 수많은 전투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워 태극무공훈장 3명을 포함해 5,342명이 무공훈장을 받았다. 전공이 큰 만큼 인명피해도 적지 않아 6·25전쟁에서 805명, 베트남전쟁에서는 174명, 대침투작전에서 5명 등 988명이 산화했다. 

육군은 파월 이래 가장 치열한 전투로 손꼽히는 안캐패스 전투의 영웅 故 임동춘 대위(230기)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투철한 군인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우수 전투 소대장을 선발해 동춘상을 선발·포상하고 있다.

이장흠 갑종장교전우회장은 “노병을 잊지 않고 초청하여 성대하게 환대해준 육군에 감사하다”며, “평화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항상 준비하고 대비해야 지켜낼 수 있으니 국가와 국민을 위해 불철주야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행사에 함께한 한영훈(예.소장) 전(前) 육군보병학교장은 “갑종장교들은 수많은 전투에서 대한민국을 지키고 자유를 수호하는데 헌신하셨던 육군 역사의 산증인”이라며 ”그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우리 육군의 가장 자랑스럽고 명예로운 역사로 계승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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